금요일 오전에 드디어 최종 짐보따리를 싸들고 전주로 내려왔다.
2008년 10월 1일자로 인천에 올라갔으니 정확히 3년만에 전주현장으로 되돌아 온 것.
오전에 과학산업단지 벽산현장에 도착해 짐 보따리를 일부 내려놓고 인수인계 작업을 시작하는데, 일은 그렇다치고 운동쪽으로 볼땐 마음이 그리 편치가 못한 것이 지난 화요일 이후 뛰기는 커녕 걷기도 불편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것.
왼쪽 오금이 당기는 증상 때문에 종아리쪽과 무릎주변까지 복합적으로 문제가 얽힌 것인데...
치료과정을 되돌아보면~
수요일 오후에 서울로 넘어가 송원장네 감초당한의원에 입원(?)
단 한번에 나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닐게 뻔하고... 그나마 다행인 것은 손상된 상태만으로 봐선 그리 심각한 상태는 아니란다.
'근데 이렇게 걷는게 불편한데 뛰는게 조만간 가능할까?'
그날 저녁엔 부천으로 넘어가 최사장이랑 만나 수도권에서의 환송회를 갖고 모처럼 편한 잠자리에서 취침.
목요일 아침엔 송원장과 함께 한의원으로 출근, 오전 내내 치료를 받고 평택 현장으로 복귀.
준공필증이 거의 업무종료시간이 다되서 나왔다는데 그놈의 종이떼기를 확보할 수가 없으니 또 꼼짝없이 하루 더 묵게 된다.
안중에서 제일 크다는 천둥산 사우나 찜질방에 가서 냉온탕을 오가며 찜질을 한 뒤, 2시간을 꼬박 지극정성으로 맛사지 하고 스트레칭했더니 조금 호전된 듯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금요일 아침에 일어나고보니 어제 저녁의 효과는 어디론가 사라진 듯...아, 허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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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차 퇴근시간 다 된 즈음에 안선생님에게서 걸려온 전화.
내려왔으면 경기장에서 가볍게 뜀박질 좀 하고 저녁 먹자는...
그런데 희햔하게도 전화를 받은 즈음부터 확연하게 몸이 달라지는게 아닌가!
결국 경기장 후문에 주차를 하고, 옷 갈아입고, 트랙에 들어가 별다른 무리없이 뜀박질을 해낸다.
이건 도대체???
총43분을 달리는 중 후반엔 4분 페이스 내외까지 속도를 올려 마무리했는데 이상 증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오~땡큐! 감사합니당!
그 덕으로 이후 수곤형님과 만나 보쌈에 국민주를 곁들여 먹는 자리가 자축하는 자리가 되었다.
(남들에게는 내색하지 못했지만...ㅋ)
아직 증상이 완전히 가신건 아니라 한발씩 내딛을 때마다 조심스럽긴 하지만 불과 며칠만에 이렇게 회복이 되었다는 게 기적같은 일이다.
다시한번 감사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