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쇠실 공동밭 일이 있어요.
감자 싹이 얼마나 나왔나 보고 감자와 호박밭에 노루망을 칠 거에요.
오만년 만에 차를 모는 저는 발발 떨며 운전하느라 지각을 했지만..
그래도 커피는 마셔야해요.
오늘도 여기저기서 찬조받은 간식이 많아요.
하늘터스님들이 주신 식사빵, 들풀님 약밥, 거의님이 가져오신 사과.. 그리고 여우님이 선물하신 커피 메이커로 내린 커피😊😊
엊그제 방앗간에서 약밥을 사려는데 다 떨어지고 없더라구요. 없으면 괜히 약올라서 더 먹고싶어지는 거 알죠?
들풀님이 그 맘을 아셨는지?ㅋㅋㅋ 약밥을 해오셨어요!
이제 감자밭으로 가볼게요.
오늘 작업자는 늘보 거의 들풀 바우 차차 이렇게 다섯이에요.
바우님과 늘보님은 노루망 설치 준비를 해요.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던 그물이
깊은 산골로 들어와 작물들을 지키는 울타리가 되어요.
일부 감자싹이 나왔어요.
분홍감자는 꽤 많이 싹이 났는데 흰감자는 아직 소식이 없네요. 들풀님이 원래 분홍감자가 세가 더 강하데요.
싹이 나온 감자들은 바람이 들지 않게 비닐 주면에 복토를 해줘요.
감자 둘레에 난 풀도 뽑아주고..
남자분들은 노루망을 설치하고 있어요.
근데 여기선 노루망보단 고라니망이 옳은 표현인 거 같아요ㅎㅎ
망을 칠 자리에 미리 풀을 베는 중이에요.
북주기는 끝났어요.
점심을 먹기 전,
제가 처음 산 예초기를 바우님께서 조립해주고 계세요.
바우님 고개 따라 같이 움직이는 거의님의 고개 ㅎㅎㅎ
나일론 줄도 이도날로 바꿨어요.
오늘 점심은 외식이에요.
늘보님이 쏘신데요! 예이~!
점심을 먹고 들어와서 잠시 쉬었다가
이번엔 늘보님 밭으로 갑니다~
전기 목책기 설치하는 일을 함께 할 거에요.
우선 파이프와 와이어를 작업 동선 따라 옮겨두어요~
앗!! 지난 5일 어린이날에 왔을 때만 해도 맨땅이었는데, 그 짧은 사이에 이렇게 밭이 완성되었어요.
늘보님 혼자 거름 뿌리고 로터리 치고 골타고 비닐 씌우고...
엄청난걸요?!
우리끼리, 아무래도 늘보님이 우렁각시 말고 우렁머슴을 집에 숨겨두고 계신거 같다고 소근거렸어요.
바우님과 거의님이 짝이 되어
파이프를 박고
늘보님, 들풀님, 저는
파이프에 와이어를 걸며 따라가요.
거의님이 챙겨주신
참도 한입 먹구요,
다시 작업..
하늘터랑 맞먹는 뷰에요.
이런 호화를 누리며 일을 할 수 있다니 행운이에요.
이제 거진 마무리 되어가요.
마지막 맨 윗줄 세번째 와이어를 걸고 있어요.
넓~게 한바꾸 돌아 처음 시작 자리로 돌아왔어요.
생각보다 금방 끝났네요.
입구를 만드는 건 나중에 늘보님이 혼자 하시기로 했어요.
멍순인 예전에 전기 목책기에 혼난 적이 있데요.
와이어가 보이면 아예 지나가질 못하더라구요.
와이어가 무서워서 다가가지 못하고 멀리서 바라만 보는 아빠바라기 멍슌😂😂
모든 일이 끝나고,
늘보님의 별 증정식이 있겠습니다~
신나네요. 저는 오늘 목책기 설치하는 팁도 얻고 멋진 경치도 구경하고 별도 받고.. 일타삼피에요!!!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첫댓글 누리대 나물도 심은 좋은데 토종 샐러리과
그러게유~~
좋아요!!!
👍🏻
그리고..
첫 운전이었나 봐요~
씽~ 하고 지나가는 바람에 차차님의 그 마음 느끼지 못했어요. 이제는 그 오만년이 사라졌겠네요~
처음은 아니었지만 아직은 계속 처음같은 마음이에요. 너무 힘을 주고 운전해서 집에오면 엉덩이가 저려요 ㅋㅋㅋㅋ
ㅎ '우렁머슴'이 아니라....
손오공의 분신술... 그래서 머리카락이 별로 없어요. ㅎㅎ
앜ㅋㅋㅋㅋㅋㅋㅋㅋ
모두 수고하셨네요~~
늘보님 그 넓은밭을 혼자서!!! 고생 많으셨네요!!
총새님도 손주랑 행복한 시간 보내고 계신가요~
@차차 고되지만 행복하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