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코타이에서의 짧은 체류를 뒤로 하고 8시 10분경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숙소 근처에는 아침 식사를 할만한 적당한 곳이 없다.
간단히 아침 스트레칭을 마치고, 해가 뜨기를 기다려 6시 30분 경 아침시장(morning market)에 나갔다.
9시가 되면 철수하는 새벽시장이다.
어제 오이 10바트(320원) 사고는 먹을 수 있게 씻어 달라고 하니, 마시는 패트병물로 씻어주던 친절한 젊은 아줌마에게 줄 연필 2자루와 지우개 3개 그리고 작은 고무 풍선4개를 준비했다.
어머니와 혼자 살고 있는 아줌마는 초등학교 4학년 아이가 있다고 했다.
선물을 주고 다시 10바트 오이를 샀다.
아침 산보삼아 강 건너 신도시 사찰을 구경갔다.
황토색 가사를 입는 스님들이 탁발을 하면서 기도를 해 준다. 한참을 서서 시주한 사람을 향해 기도를 한다. 돌아오는 길에 바나나, 오렌지, 옥수수 그리고 자주색 고구마를 아침 대용으로 구입했다.
매론크기의 줄무늬 수박도 10바트에 구입했다.
숙소에 돌아와 과일로 아침식사를 하고 서둘러 나섰다.
숙소 앞에는 항상 툭툭이가 대기하고 있다. 터미널까지 100바트라고 한다. too expensive라고 하고 그냥 거리로 걸어 나오니 80바트에 가겠다고 한다. 터니널에 도착하니 막 출발하는 버스를 탈 수 있었다.
8시30분 출발이다.
치앙마이로 가는 버스는 4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모두 일반고속이고 유일하게 하루에 한대 12시 버스만 우등이라고 한다. 우리가 탄 버스는 우등 고속이 아니다. 화장실도 없고, 좌석간 간격도 좁을 뿐 아니라 지정 좌석도 없다. 수시로 손님을 태우고 내리면서 간다.
승객 중 약 반이 서양 배냥여행객이다.
방콕에서 수코타이까지 7시간을 산 하나 없는 평지를 달려왔은데 치앙마이 가는 길은 멀리 야트막한 산을 따라 숲길을 달린다.치앙마이는 해발고도가 300미터가 조금 넘는 구릉 위의 도시이다.
5시간 30분 후, 2시에 치앙마이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우리 앞 좌석에 앉아 있는 두 사람은 부부 사이다. 백인 노인과 중년의 태국여자이다.
옆 좌석에는 노인의 친구가 앉아 있다.
현지에 살고 있는 미국인이다.
생활비가 저렴해서 노년을 여기서 보내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찾아갈 숙소의 주소를 이야기 하고 있으니 자신이 잘 아는 곳이라고 한다.
그리고는 친절하게 전화로 다른 숙소를 알아 보고는 800바트에 깨끗한 숙소를 소개해 주겠다고 한다.
너무 우리에게 비싸다고 하니 아쉬워 하는 표정이다.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숙소는 새로 지은 400바트 정도의 도미토리다.
터미널에 내리니 전단지를 나누어 주던 툭툭이 운전수가 숙소가 있는 거리까지 대려다 주겠다고 한다.
옆 할아버지도 우리에게 타고 가라고 한다.
100바트가 공정 가격인 모양이다.
수지 엄마의 강한 기운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단호하게 거절한다.
too expensive. can you discount . how much. ..and wait his answer.
할아버지를 보내고 운전수와 흥정을 했다.
거리가 약 5키로 라고한다. 70바트에 가기로하고 타려고 생각하니 다시 이 아저씨 80바트라고 한다.
마음을 바꾸는 사람은 싫다고 하니 그냥 돌아 가버린다. 지나가는 사람에게서 숙소가 있는 거리로 가는 송태우가 있는 것을 알아냈다.
작은 트럭을 개조한 차이다.
운전수 이야기가 6명이 넘어야 간단다.
우리 둘과 여학생1명 모두 3명이다.
한참을 기다려도 출발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막 시외버스에서 내린 나이 든 백인 배낭 여행자 한쌍이 이리로 오고 있다.
눈치로 보아 우리와 같은 처지 같다.
중간에 툭툭이 아저씨가 호객을 한다.
한참을 이야기 하고 있는 중에 수지엄마가 끼어 들었다. 우리도 여행자 거리로 가는데 1인당 30바트로 6명이 체워지면 가는 송태우가 있다고 예기하니 그들이 따라 오다. 툭툭이 아저씨 수지엄마를 밀치면서 이 사람들 우리와 다른 방향이라고 강조한다.
different.을 반복하면서 화를 내다가 돌아가 버린다.
수지엄마는 본의 아니게 장사를 망치게 한 것같아 오면서 내내 미안해 한다.
치앙마이는 난다왕국의 수도로 아직 옛 성벽이 남아 있고., 그 둘레로 해자가 있다.
원형인지 아니면 복원한 것인지는 알 수없지만 우리가 내린 장소가 성벽에 해자가 있는 곳이었다.
방콕 카오산 거리만큼 서양 여행객이많다.
숙소를 찾지 못하고 몇번 오던 길을 반복해서 돌다가 찾아낸 곳이 이곳 TK게스트 하우스이다.
조용하고 넓은 개인 욕실이 있는 에어콘 투윈 배드가 500바트이다.
일주일 예정으로 450바트(13.000원)으로 합의 했다.
오늘이 일요 야시장이 열리는 날이다.
짐을 풀어 놓고 저녁 먹을 생각으로 야시장 거리로 나갔다.
도시 전체 골목이 시장이다.
너무 넓고 사람이 너무 많다. 전 세계 모든 인종을 한 자리에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온통 사람들로 넓은 거리가 꽉차있다.
동대문 광장시장 거리의 백배 아니 그보다 더 넓은 공간에 온통 관광객들이다.
모든 음식을 그 자리에서 만들 주는 거리음식점. 기념품점, 인도 구루 모습을 한 거리악사부터 여러명이 각기 다른 악기로 합주를 하는맹인, 태국 전통의상을 입고 연주와 춤을 추는 5~6살 난 꼬마 아가씨들, 거리 화가 그리고 발 마사지 까지 축제에 필요한 모든 요소들이 빠짐없이 준비되어있다.
이것 저것 사 먹고 구경하다 보니 무릎이 저려 온다. 갑시다. 몸살 기운이 느껴진다.
수코타이 아침
치알마이 버스터미널 송태우 손님을 기다리며
음식의 종류만 수 백가지가 넘는다.
바나나 잎은 거의 만능으로 쓰여진다.
거리의 악사는 골목 마다 있다. 인도 구루같은 노인은 팝송을 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