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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킹: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교도들이 하는 것처럼 헛된 반복을 하지 말라. 이는 그들이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리라 생각함이라(마 6:7).
흠정: 오직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교도들과 같이 헛된 반복의 말을 사용하지 말라. 그들은 자기들이 말을 많이 하여야 아버지께서 들으실 줄로 생각하느니라(마 6:7).
영킹: But when ye pray, use not vain repetitions, as the heathen do: for they think that they shall be heard for their much speaking.
여러분이 흠정역을 보게 된다면 가장 현저하게 눈에 잘 띄는 "엉터리 문자적 번역"의 오류 중 하나인 단어가 <이교도>인데 이 부분에 대한 해석을 하면서 성경 번역은 왜 단순한 외국어 전문가가 아닌 신학 전문가의 손길에 맡겨야 하는가의 이야기를 좀 하겠습니다.
상기 구절에서 '이교도들'은 영어 단어로 heathen이고 heathen의 뜻을 봅니다.
heathen은 '비종교인, 이교도, 또는 이방인'이라는 뜻이라고 사전에 정의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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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THEN, noun [Gr. from heath, that is, one who lives in the country or woods, as pagan from pagus, a village.]
1. A pagan; a Gentile; one who worships idols, or is unacquainted with the true God. In the Scriptures, the word seems to comprehend all nations except the Jews or Israelites, as they were all strangers to the true religion, and all addicted to idolatry. The word may now be applied perhaps to all nations, except to Christians and Mohammedans.
Heathen, without the plural termination, is used plurally or collectively, for Gentiles or heathen nations.
Ask of me, and I will give thee the heathen for thine inheritance. Psalms 2:8.
Heathen, however, has a plural, expressing two or more individuals.
If men have reason to be heathens in Japan--
The precepts and examples of the ancient heathens.
2. A rude, illiterate, barbarous p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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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황야'(heath)에서 왔으며 시골이나 숲에 사는 자, 촌락에 사는 이교도.
1. 이교도; 이방인; 우상숭배자, 하나님을 모르는 자. 성경적으로 이 말은 유대인, 혹은 이스라엘인을 제외한 모든 인간들에 쓰일 수 있으며 이는 그 민족들이 참된 종교가 아닌 우상 숭배에 빠져 살기 때문이다. 현재 기준으로 보면 이 단어는 마호메트교도나 크리스찬을 제외한 모든 민족들에 쓰일 수도 있다.(즉, 이슬람교도들도 이 말을 비이슬람교도에 대해 쓴다)
복수로도 쓸 수 있으며 이방인들(Gentiles), 이방 국가들(heathen nations) 같은 식으로 쓸 수 있다.
(중략)
2. 무례하고 문맹이며 야만적인 사람을 heathen이라고 부를 수도 있다.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heathen(s)은 '이방인(들)'(Gentile, Gentiles)의 의미도 될 수 있고, '이교도(들)'(pagan, pagans)도 될 수 있는 단어란 것입니다.
그래서 본인이 최초 인용한 마태복음 6:7에서는 '인종'을 가리키는 Gentile이 아닌 '종교'적 의미의 이교도(pagan)로서 heathen이 들어가 쓰인 것이기에 한글 번역도 '이방인'이 아닌 '이교도'로 하는 게 정답입니다. 이 부분에서 흠정역은 제대로 했습니다. 마태복음 18:17도 똑같은 케이스로서 '이교도'가 맞습니다.
한킹: 그래도 그가 말을 듣지 아니하거든 교회에다 말하고, 교회의 말도 듣지 아니하거든 그 사람을 이교도나 세리와 같이 여기라(마 18:17).
흠정: 만일 그가 그들의 말 듣기를 무시하거든 교회에 그것을 말하되 그가 교회의 말 듣기를 무시하거든 너는 그를 이교도나 세리같이 여기라(마 18:17).
영킹: And if he shall neglect to hear them, tell it unto the church: but if he neglect to hear the church, let him be unto thee as an heathen man and a publican.
왜 여기서 heathen을 '이교도'로 번역해야 하는가 하면 '교회'가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실 때는 아직 최초의 신약 교회도 존재하지 않던 십자가 이전 경륜입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교회란 말을 쓰셨는데 이게 예언적 의미가 있다던지, 아니면 유대인들이 그때도 교회라는 말을 다른 의미로 썼다던지 그런 해석 부분은 건너뛰고 하여튼 여기서 heathen은 교회와 관련된 종교적 의미입니다. 그래서 한글에서 이방인이 아닌 '이교도'가 들어갈 자리입니다.
한킹: 주의 종 다윗의 입을 통하여 말씀하셨으니 ‘어찌하여 이방이 분노하며 백성들이 헛된 일들을 꾀하는가?(행 4:25)
흠정: 또 주의 종 다윗의 입을 통해 이르시기를, 어찌하여 이교도들이 격노하며 백성이 헛된 일들을 꾀하는가?(행 4:25)
영킹: Who by the mouth of thy servant David hast said, Why did the heathen rage, and the people imagine vain things?
이 구절에서 흠정역이 '이교도'를 적용한 것은 틀렸습니다. 여기서의 heathen은 유대교를 적대시하는 타종교인들이라는 그 의미가 아니라 정치적으로 이스라엘인들을 대적하고 무너뜨리려 하는 '이방 민족들'을 뜻합니다. 따라서 heathen의 두 가지 의미 중에 여기에는 한국말로 '이방인'(Gentile)이 들어갈 자리인 것입니다.
한킹: 여러 번 여행하는 중에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으로부터의 위험과 이방인들로부터의 위험과 성읍에서의 위험과 광야에서의 위험과 바다에서의 위험과 거짓 형제들 가운데서의 위험을 당하였으며(고후 11:26).
흠정: 자주 여행하면서 물들의 위험과 강도들의 위험과 내 동포로 인한 위험과 이교도들로 인한 위험과 도시에서의 위험과 광야에서의 위험과 바다에서의 위험과 거짓 형제들 가운데서의 위험을 당하였고(고후 11:26).
영킹: In journeyings often, in perils of waters, in perils of robbers, in perils by mine own countrymen, in perils by the heathen, in perils in the city, in perils in the wilderness, in perils in the sea, in perils among false brethren;
여기서는 보다 분명히 이교도 번역이 틀렸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 동포로 인한 위험과' 뒤에 'in perils by the heathen'인데 동포라는 말에 상응하는 대칭 언어는 타민족이 될 것이고 그렇다면 여기에는 이방인이라는 말이 들어가야 됩니다. 자연스럽게 이렇게 되지 않습니까? 영킹 독자들 중에 저 구절을 이교도라는 의미로 독해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한킹: 나로 하여금 이방 가운데 그를 전파하도록 내 안에 그의 아들을 계시하시기를 기뻐하셨을 때에 내가 즉시 혈과 육에 의논하지 아니하고(갈 1:16).
흠정: 자신의 아들을 내 안에 계시하사 내가 그분을 이교도들 가운데 선포하는 것을 기뻐하실 때에 내가 즉시 혈육과 의논하지 아니하였고(갈 1:16).
영킹: To reveal his Son in me, that I might preach him among the heathen; immediately I conferred not with flesh and blood:
바울은 단지 '이교도들'을 위해 보내진 사도가 아니라 '이방인들'을 향해 파송된 사도였습니다. 물론 이방인들 가운데 이교도들이 사는 것이고 이교도들이 듣게 되겠지만 본문에서는 지리적, 위치적으로 바울이 소아시아 전도 여행을 통해 '이방 땅에 사는 이방인들'에게 가서 전했다는 이야기를 하는 중입니다. '이교도'가 본문의 핵심이 아니라 바울이 이스라엘 바깥의 이방 땅, 이방인들에게 갔다는 겁니다. 여기서도 이교도는 틀렸고 이방이 맞는 번역입니다.
한킹: 기둥같이 여기는 야고보와 게바와 요한도 내게 주신 은혜를 알고서 나와 바나바에게 친교의 악수를 하였으니 이는 우리가 이방인들에게로 가고 그들은 할례자들에게로 감이라(갈 2:9).
흠정: 또 기둥같이 여겨지던 야고보와 게바와 요한은 내게 주신 은혜를 깨닫고 나와 바나바에게 오른손을 내밀어 교제를 청하였으니 이것은 우리는 이교도들에게로 가고 그들은 할례자들에게로 가고자 함이라(갈 2:9).
영킹: And when James, Cephas, and John, who seemed to be pillars, perceived the grace that was given unto me, they gave to me and Barnabas the right hands of fellowship; that we should go unto the heathen, and they unto the circumcision.
여기서 역시 흠정역은 '이교도'를 고수하고 한킹은 이방인이라 번역했습니다. 혹자는 '할례자들'이란 단어 때문에 이것은 어떤 religion에 대한 토픽이므로 이교도라 해도 되거나 그게 맞는 것 아니냐 헷갈릴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이 사용하는 "할례자"(the circumcision)라는 말 자체가 태생적 유대인, 유대인으로 태어나서 유대교를 따르는 민족적 이스라엘 사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유대인들은 그 당시 종교와 민족 구성이 거의 일치했는데 어쨌든 앞의 갈 1:16의 경우와 같이 바울은 단지 '이교도들'을 위한 사역자가 아니라 이방 땅을 위한 사역자이므로 여기서도 "이방인들"이 맞지 흠정역의 "이교도들"은 개념적 오류입니다.
한킹: 성경은 하나님께서 이방인들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하실 것을 미리 보고 먼저 아브라함에게 복음을 전파하기를 “네 안에서 모든 민족이 복을 받으리라.”고 하였느니라(갈 3:8).
흠정: 또 하나님께서 믿음을 통해 이교도들을 의롭게 하려 하심을 성경 기록이 미리 보고 아브라함에게 미리 복음을 선포하여 이르되, 네 안에서 모든 민족들이 복을 받으리라, 하였으니(갈 3:8).
영킹: And the scripture, foreseeing that God would justify the heathen through faith, preached before the gospel unto Abraham, saying, In thee shall all nations be blessed.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하게 되어서 좀 그렇지만 또 하겠습니다. 성경이 성경을 해석하는 게 이 구절입니다. "네 안에서 모든 민족이 복을 받으리라"가 앞단의 "이방인들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하실 것"을 해석해 주고 있는 구문입니다. 바울은 여기서 이스라엘 바깥의 이방 "민족들"을 말하고 있는 것이지 '이교도들'에 신경쓰고 있지 않습니다.
기계적 단어 일치만을 금과옥조격으로 추구한 정동수는 문맥이나 자연스러움 따위는 내던진 채 heathen은 오로지 '이교도'로만 번역하는 고집을 부림으로써 이 구절을 포함해 앞선 여러 구절들의 의미를 파괴, 왜곡시켰습니다.
정동수는 heathen의 의미 자체가 두 가지를 허용한다는 것, 즉 이교도(pagan)도 될 수 있고, 이방인(Gentile)도 될 수 있다는 flexibility(유연성) 자체를 무시하고 독고다이식으로 한 가지 단어로 일치시키는 경직되고 수준 떨어지는 번역을 한 것입니다.
제가 구약의 heathen까지 다 보려고 하면 이 글이 몇 배로 더 길어지고, 어차피 설명은 다 같기 때문에 신약 부분만 언급했음을 말씀드립니다.
성경 번역은 기술자의 영역을 넘어서서 예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윗은 시편을 기술한 시인이였고 음악가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공학적 감성을 가지고는 성경을 모두 이해할 수 없음을 시편과 잠언을 통해 보여주셨습니다. 물론, 수학자나 공학자 중에도 신실한 그리스도인들과 교사들이 더러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클라렌스 라킨입니다. 그런데, 그건 그야말로 예외적인 케이스고 정동수 같은 사람은 공대 계통으로서 소위 말해 '공돌이 출신'인 것이죠. 공학적 감성은 성경을 기계 부속처럼 오인한다, 그럴 수 있단 것입니다. 그래서 이 사람이 만들어놓은 성경은 성경이 아니라 전자 기기 같은 피가 안 흐르는 냉장고나 세탁기가 되어 버린 겁니다. 성경이 아니라 휴대폰이나 에어컨, 자동차 같은 게 되어 버린다 말입니다. 메뉴얼대로 잘 만들었다고 큰 소리 쳤는데 이건 전혀 성경이 아닌 거에요. 여러분이 성경을 보길 원한다면 한킹을 보시되 죽은 가전 제품을 쓰고 싶으면 공학자가 만든 흠정역을 쓰세요.
여러분의 성경 선택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하나님께서 쓰시고, 기름부으신 영예로운 성경인 한글킹제임스 성경을 통해 신앙의 집을 지어나가시는 현명한 독자분들 되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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