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백운산을 가다. -군성산우회 2013년12월 산행사진- 영하 8도 올들어 가장춥다.이 말에 겁먹은 친구들이 많았나 보다. 서울역에 도착하니 내가 1착이다. M버스가 30분 간격이라 잘못하다간 지각할까봐 서둘었더니 30분 전이다. 모두 7명이 모였다. 오늘 찾는 곳은 인천 영종도에 있는 백운산이다. 해발 255.5M라는데 바닷가라 해발 0m에서 시작할테니 꽤 높은 걸까? 산행대장은 산에 오르는 게 아니라 약간 구를지를 걷는다고 생각하라며 꼬신 모양이다. 아예 배낭을 메지 않은 친구도 있다. 서울공항철도는 이미 여러번 타본 경험이 있다. 무의도,모도,시도,신도,장봉도 가느라 무료로 인천공항행 철도를 여러번 이용했다. 40분 걸려 운서역에 내렸다. 도시락을 안 사왔으니 편의점에서 단체로 삼각김밥과 종이잔,과자 를 사고 우측 멀리 보이는 산을 향했다. 가장 높이 보이니 분명 그 산이 목적지 백운산일 것이다.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눈 내리는 멋진 산행을 할 수 있겠다. 이보다 더 큰 행운은 없다. 보통의 경우 눈이 오면 걱정을 한다. 정 반대다. 눈이 오면 설경이 아름다워 좋고 눈오는 날은 날씨가 대체로 포근해서 좋다. 깡깡 언땅을 걷기 보다 눈이 쌓이면 미끄럼이 덜해서 산행이 쉬워 진다. 이이춘 산행대장이 인터넷으로 사전 연구를 많이 했는지 실수없이 리드를 잘한다. 산도 비교적 경사가 부드럽고 거리가 생각보다 짧았다. 왕복 5km 정도의 평이한 트레킹이다. 쉽게 정상에 올랐다. 전망대가 있고 멀리 영종도 해변과 부락이 보인다. 흐린 눈내리는 날씨에 안개까지 겹쳐 잘은 보이지 않는다. 정상 팔각정에 올라 자리를 폈다. 삼각김밥과 김치안주- 양주 한모금을 마시니 속이 짜릿해진다. 컵라면까지 끓여 한숟갈 뜨니 속이 든든하다. 괜히 현지 비싼 횟집을 찾기보다 서울가서 종로3가 먹자골목의 종로설렁탕집을 목표로 했다. 서울역에 내리니 철도노조의 데모꾼들의 소리가 시끄럽다. 국민의 지지도 전혀 외면한 자기들 잇속을 챙기자는 농성에 짜증이 난다. 얼른 지하철을 갈아타고 -- 목적지에 도착했으나 어중간한 4시경인데도 만원이라 우리일행 7명이 앉을 자리가 없다. 우리가 기다렸다 자리나면 먹을 군번은 아니다 라는 강한 신념으로 옆 곰탕집으로 옮겼다. 서비스를 잘해 주려는 주인의 마음은 읽을 수 있었지만 역시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를 알 것 같다. 모듬수육곰탕 두냄비에 추가 수육을 시키며 물경 소주 6병이 금새 비워졌다. 바둑광의 마음은 급하다. 한판이라도 더 뜨려고-- 오늘 눈 산행으로 기분이 힐링되고 좋은 추억도 남겼으니 헤어지는 친구들 발걸음이 모두 가벼 워 보였다. 불사춘 산행대장 수고했시유--
사진으로 본 산행기 운서역 운서역 앞 광장 산행 안내판 산행이 시작된다. 눈을 밟으며 산길에 설치된 소화기구가 앙증스럽다. 눈,비를 피하는 모자도 쓰고 있다. 백운사 정상 전망대에서 본 영종도/- 눈을 쓸어내고 카메라를 들이대면 금새 하얀 눈이 덮고-- 해발 255.5m의 정상에 서있는 백운산 표지석 전망대에서 전망대 정상 : 맞은편 팔각정이 서 있다. 길에도 소복히 눈이 쌓였다. 전인미답의 길 우리가 오늘 백운산이 보인다. 서울역 광장에 모인 철도노조의 데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