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민이와 저는 책마실 짝궁입니다.
승민이가 말합니다.
"한 번 해보고 재미없으면 책마실 안 할거에요!"
아이쿠. 승민이와의 첫 책마실 시간이 아주 중요해졌습니다. 즐거운 시간이 되어야겠습니다.
첫 책마실 날, 승민이가 읽고 싶은 책을 고르고 있습니다. 승민이가 고른 책은 '샘의 엄마가 아기를 가졌어요' 입니다.
"선생님 한 페이지, 저 한 페이지. 이렇게 읽어요."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읽는 승민이.
점점 읽는 속도도 빨라집니다.
어느새 책을 끝까지 읽었습니다.
뿌듯해하는 승민이.
이어서 함께 일지를 작성했습니다.
일지 마지막 줄에 '궁금했던 것은?' 질문이 있었습니다. 승민이가 엄마 배 속에 아기는 정말 물 속에 있는지 궁금하다고 적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핏물 속에 있을 거 같아요!"
"그래? 그럼 한 번 알아보자!"
승민이와 박미애 선생님을 찾았습니다.
승민이가 질문합니다.
"배 속 아기는 핏물 안에 있지 않나요?"
"음~ 배 속 아기는 양수 안에 있어. 양수는 붉은색보다는 푸른색이야."
"엥??!" 놀라는 승민이 입니다.
제가 말했습니다.
"집에 가서 어머니께도 여쭤보는 거 어때?"
아기는 핏물에 있을거라 생각한 승민이, 그래서 아기가 양수 안에 산다는 사실에 놀란 승민이가 귀엽습니다.
책마실을 마치기 전, 마지막으로 중요한 질문 하나.
"그런데 승민아~ 책마실 재미있었어? 다음에 또 할거야?"
떨렸습니다. 승민이와 책 같이 계속 읽고 싶었습니다.
승민이가 뒤를 휙 돌아보더니 말합니다.
"네~!!"
승민이랑 책마실. 첫째날이었습니다.
오늘 8월 3일 수요일. 두번째 책마실을 했습니다.
다른 책마실 팀이 책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쌤! 저희도 책마실 해요!"
"그래. 읽고 싶은 책 한 권 골라와주세요~"
승민이가 저번에 읽었던 책을 잊지 않고 전 책의 2탄을 찾아왔습니다. 제목은 '샘에게 여동생이 생겼어요' 입니다. 배 속에 있던 아이가 태어난 후의 이야기 입니다.
저번처럼 승민이와 한 부분씩 번갈아 가며 책을 읽었습니다. 책을 다 읽은 후, 승민이가 아기를 안고 있는 주인공 샘의 모습도 일지에 그렸습니다. 샘은 크고 아기는 정말 작습니다. 승민이가 생각하는 아기는 이렇게 작고 연약한 존재일까 생각 들었습니다.
다음은 3탄을 읽게 될까요? 저도 궁금합니다. 😁
승민이와 함께 책 읽을 수 있어 좋습니다.
승민이가 한 글자 한 글자 정확히 읽는 모습이 예쁩니다.
승민아 다음 책마실 때 보자!
첫댓글 동생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는 몰랐네요.
싫타고만하더니. 집에서도 한번 이야기나누기해야겠네요~ 규칙도 배우고 점점 생각주머니가 커져가는 모습이 너무나도 보기좋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