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소 모임 두 번째 모임, 다 같이 모였습니다.
점심 먹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만두소 모둠, 2번째 만남을 가졌습니다.
경수가 못 와서 민영이가 대신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그렇게 동성이형, 보아, 예준, 민영이와 함께 모여 짧게 의논했습니다.
먼저, 재료 정리를 위해 다시 점검했습니다.
무엇을 사야 하고, 챙겨야 하는지 의논이 끝났습니다.
김치, 마늘, 당근, 소금 등 도서관에서
챙길 수 있는 재료들은 체크 완료하였습니다.
그다음에는 다진 고기, 만두피, 두부, 당면, 파, 숙주나물 등
직접 가서 구매해야 할 재료들이 있습니다.
마침, 떡과 고명 모둠 팀이 식자재마트에 갑니다.
밖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 다은, 승민이에게 보아와 같이 나와 부탁했습니다.
“만두피 250개, 다진 고기 2근, 두부 3개, 당면 1개, 파, 숙주나물 2봉지 사와줄 수 있을까요?
부탁해요, 고마워요.”
식자재마트에 가서 우리 만두소 모둠 재료구매 해주신 떡과 모둠 팀에게 고맙습니다.
그렇게 재료 준비는 마쳤습니다.
다시 쿡쿡방으로 모여서 이제는 어르신들께 인사, 부탁의
말씀을 드리기 위한 대본을 작성해보고 연습해봤습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철암도서관에서 왔습니다.
저희가 만두를 250개를 만들 생각이에요.
저희가 이러이러한 재료를 쓸 예정인데 혹시 250개를 만들려면 어느 정도의 재료가 필요할까요?
그리고 저희들과 함께 활동과 도움을 주실 수 있는 어르신이 계신 가요?”
대본 연습을 끝마치고 긴장 반 설렘 반 마음을 가지고 피내골 경로당으로 발걸음을 향했습니다.
경로당에 도착했습니다.
“안녕하세요~어르신들~저희 왔어요~”
다행히 피내골 경로당 어르신들께서 다 같이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도착해서 아이들이 가운데로 가서 연습한 대로 대본을 읽었습니다.
대본은 민영과 보아가 같이 읽었습니다.
어르신들께서는 저희가 말한 재료 이것저것, 양은 어느 정도면 좋을지,
어떻게 하면 맛있게 잘 만들어 낼 수 있는지 등 많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자, 우리가 재료(김치) 손질하고 있을 테니까, 그러면 두부 오면 바로 가져와.
두부 물 빼야하니깐. 참기름도 가져와.
그리고 내일 늦어도 12시까지 경로당으로 와서 같이 준비해야 해.”
“어르신 정말 고맙습니다. 저희가 두부 오면 참기름이랑 같이 준비해서 찾아뵙겠습니다.
혹시 경로당 몇 시까지 하시나요? 저희 두부가 4시 30분에서 5시 사이에 올 거 같습니다.”
“그럼 그때 와요. 준비하고 있을게.”
중앙경로당, 김말순 할머니 집, 안되면 다른 곳도 생각해보고
다 같이 의논 궁리해볼 생각에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피내골 경로당을 처음으로 갔는데 기쁘게 환영해주시고,
아이들의 말을 집중해서 경청해주시고, 도움까지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얼마나 놀랍고 감사한 일인지요.
어르신들께 인사드리고 경로당을 나와 다시 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식자재마트에 가서 만두소 모둠
재료구매 해주신 떡과 모둠 팀이 도서관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한 두부와 함께 들기름을 가지고 갔습니다.
참기름은 양이 너무 적었기에 혹시 몰라서 참기름 들기름
같이 들고 아이들과 다시 피내골 경로당으로 향했습니다.
경로당에 도착했습니다.
어르신들은 여전히 옹기종기 모여서 이야기 나누고 계셨습니다.
“안녕하세요~어르신들~저희 두부 가지고 다시 왔습니다.
저희가 참기름이 다 떨어져서 그런데 혹시 들기름도 괜찮을까요?”
“아, 당연하지. 일단 여기 싱크대로 와봐.”
궁금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싱크대로 향했습니다.
“우와~재료 손질을 벌써 이렇게나 하신 거예요?”
“그럼~이제 두부 쫙 빼고 하면 끝이야. 고생했어요.
내일 봐요. 늦어도 12시까지는 와야 해.”
“네,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내일 새해맞이 행사 준비할 때, 만두가 얼마나 맛있을까요?
이번 겨울 광활 활동을 ‘오찬효과’를 생각하며 기대를 품고 있었습니다.
오찬효과는 사람들이 음식을 같이 먹게 되면 상대방의 호감지수가 굉장히 높아지는 효과를 말합니다.
어색함 없이 소통할 수 있는 방법 중 구실을 찾아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음식’입니다.
다 같이 모여 맛있는 음식을 두고 서로 웃으며 이야기하는 장면이 벌써부터 그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