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랑은 어린 시절 가톨릭 신앙 안에서 자랐으나 어머니와 일부 동료들의 영향으로 신앙생활을 하지 않았다. 1936년 8월 17일 절친한 동료 피에르-옥타브 페루의 교통사고 사망 소식은 그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 사건 직후 프랑시스는 이본 구베르네와 함께 프랑스 남서부 지역 검은 성모상이 있는 로카마두르(Rocamadour)의 성당을 순례하고 8월 22일부터 작곡에 착수하는데, 단 일주일만에 이 작품을 완성했다.
‘로카마두르’라는 지명은 골고타에서 수건으로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드린 베로니카 성녀의 남편인 성 아마두르에서 유래한다. 복음서에 나오는 키 작은 세리, 자케오라고도 알려진 그는 박해를 피해 이곳까지 오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알주강 협곡의 석회암 절벽에서 은수 생활을 하다가 죽음을 맞이하였고, 1166년 그의 것으로 추정되는 썩지 않은 시신이 발견되었다. 그의 시신이 발견된 이후 이곳은 중세의 4대 성지가 된다.
그의 시신이 발견된 이후 여러 기적이 일어났는데 로카마두르의 노트르담 성당의 종에 검은 성모가 나타난 것, 검은 성모상에서 치유의 능력을 발견한 것 등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순례지가 되었다.
호칭기도라고 하면 일종의 탄원기도로 선창과 응답의 형태를 취한다. 이 작품의 호칭 기도 순서는 여느 호칭기도에서와 같이 가장 먼저 성삼위께 자비를 구하는 내용이 등장하고, 성모님의 여러 속성을 호칭하며 바치는 탄원기도가 등장한다. 성모님의 호칭은 ‘거룩하신 동정녀’, ‘여왕’, ‘우리의 어머니’ 이렇게 세 번에 걸쳐서 바치는데, 이 곡의 가장 특징적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바로, 위에서 언급한 로카마두르 성지가 지닌 이야기들이 기도의 내용으로 연이어 나온다. 뿔랑은 이 작품에 대해 언급하며 성 아마두르, 바로 예수님을 보기 위해 나무에 올랐던 키작은 자케오를 언급했다. 신비스러운 이곳을 방문한 날 저녁부터 이 곡을 쓰기 시작 했다고 하면서, 소박한 봉헌의 마음을 표현하려 애썼다고 한다.
합 창 : Orchestre philharmonique de RF dirigé
지 휘 : Mikko Fran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