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 담당을 하고 있는 저에게 가끔 이런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계십
니다. 자원봉사활동을 하러 이미 저희 시설에 방문을 하시고도 말입니다.
지난 10월 20일 조치원 여성 자원센터 회원 여러분들이 저희 요나의 집을
찾아 주셨습니다. 평소 요리를 잘 하시는 분들은 자장면을 만들어 주시고
평소 춤을 잘 추시는 분과 노래를 잘 부르시는 분은 공연을 보여주시고..
자원봉사가 꼭 TV에서는 보는 것 처럼 장애인들의 몸을 닦아주고 힘들게
연탄을 나르고 하는 일 말고도 내가 잘하고 내가 좋아하고 내가 원하는
일을 하시면서 자원봉사 활동을 해주시는 분들이셨습니다.
한참 추웠던 지난 20일. 가을이라는 계절이 무색할 정도로 아침 저녁에는
무척이나 추웠던 그날 조치원 여성 자원센터 봉사자 여러분들이 직접 자
동차에 한가득 음식거리며, 공연 소품이며 준비를 하셔서 가져 오셨습니
다. 이날 자장면 봉사를 하시는 분들에게 주어진 특명 '자장면 150인분을
두시간 안에 조리하여라!' 어렵겠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노련한 솜씨로
뚝딱 해치우시더군요. 그러면 맛이 없냐? 절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이죠.
고기가 씹히는 맛 부터, 자장이 고소한 맛을 내는데, 여느 중국 음식점의
자장맛과 비교가 되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해서 물어봤는데, 매주 이렇게 여러곳을 다니시면서 자장면 봉사
를 하신다고 하더군요.
맛있는 자장면 점심 식사가 끝난뒤... 배가 조금씩 꺼지고 이제 움직이기
거북하지 않을때 쯤... 오늘의 봉사 2부 문화 공연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좀더 넓은 곳에서 좀더 많은 사람들과 같이 했으면 좋았을텐데.. 날씨가
너무 추운관계로 제한된 인원만 제한된 장소에서 참석 할 수 밖에 없었
습니다.
봉사자 분들께서는 그동안 열심히 갈고 닦은 실력으로 챠밍댄스를 선보여
주셨는데, 아.. 우리 아저씨들.. 눈을 떼지 못하는건 당연하고 벌어진 입
을 다무는데는 최홍만 선수가 와도 못 당할 정도였습니다.
이어지는 시간은 우리 아저씨들의 장기자랑 시간. 준비된 우리 가수부터
한곡씩 이어지는데 한사람 한사람 앞으로 나가더니 어느새 춤판이 되어
버렸습니다.
또 필요 할 때면 언제든지 불러달라면서 연락처까지 직접 남겨 주시고 돌
아 가셨습니다.
저희 요나의 집 가족들에게는 또 만날 것을 약속하고 빠른 시간안에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고 돌아가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