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지인 부부께서 전라북도 목포에 여행을 가신다고 연락을 하십니다. 엉겹결에 동행을 하게 됩니다.
전라남도 목포에 도착하니 저녁 8시가 다 되었네요. 목포 지인분까지 합류를 하여 저녁 공양을 합니다.
금새 야심한 밤이 찾아오니 숙소가 관건이 됩니다. 부부께서 펜션을 원하십니다. 특히나 바다가 보이는 곳을 원하시네요.
목포 지인께서 이리저리 연락을 취하십니다. 목포에서 30분만 자동차로 이동을 하면 된다고 합니다.
펜션에 도착하니 적막이 깔려있습니다. 진돗개 두 마리가 무지하게 반가워 환장을 합니다. 비수기인지라 조용하네요. 자정이 다 되었으니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안내를 받아서 숙소에 들어섭니다.
사실 저는 펜션을 그리 선호하지 않습니다. 그저 구수한 민박이 좋지요. 특히나 너무 비싼 요금에 그리 경치도 그러하고 마치 오피스텔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는 정도의 기운이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캄캄한 밤에 테라스에 나가 보니 어...바다 내음과 바다 너울소리가 지척에 들립니다. 마치 바다에 큰 배위에서 있는듯 합니다. 자세히 보니 바로 밑에 바다입니다. 냉큼 밖으로 나가니 사방을 둘러보니 하늘에는 별들이 쏟아지고 삼면이 바다입니다. 아...작은 섬위에 앉은듯 합니다.
날씨가 꽤 쌀쌀하여 다시 숙소로 들어와서 담소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구수한 이바구로 밤을 지새우다가 잠시 잠을 청합니다. 금새 아침이 밝아옵니다.
다시금 테라스에 나가봅니다. 우와...대단합니다. 이 테라스에서 삼겹살을 구워먹는다면... 정말 작은 섬, 큰 배위에 있는듯 합니다. 밖으로 나가 봅니다. 우와~잔듸와 나무 조성을 언덕으로 해 놓았습니다. 그 언덕에 오르니 빙둘러 바다입니다. 100m정도만 내려가면 바다입니다.
성수기에는 난리가 나겠어요. 비수기에 저희가 늦은 시간에 도착을 하니 9만원에 임했지만 아마도 성수기에는 3배는 될 것입니다. 해수욕은 물론이요, 낚시도 바로 즐길수 있습니다. 특히나 근척에 바로 김양식을 하는 곳이 두군데 보입니다. 그곳으로 낚시를 던지면 반드시 횟감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길게 뻗은 바위에 임하여 낚시를 던져도 되고요. 작은 모래사장에서 해수욕도 하겠습니다.
물론 더 훌륭한 곳도 있겠지요 허나 저는 태어나서 이렇게 이쁜 펜션은 처음입니다. 이정도면 숙박비가 아깝지 않음을 맹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