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했지만 차분한 시간이 없다. 아마 2월까지는 그럴 것 같다. 어제 오늘 마침 시간이 있어 서재에서 독후감도 올리고 글도 쓰고 있다. 그런데 시간이 급하게 쓴 글들을 읽어보면 오타도 많고 글의 흐름도 마땋지 않다. 그러나 다음의 기억을 위해 기록할 뿐이다. 작년 연말 경 늦둥이 진영이와 둘이서만 오붓하게 일본 시코꾸 여행을 했고, 엊그제는 베트남 호치민전대동창회 정기총회가 있어 다녀왔다. 귀국하자마자 셋째 형수님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발인을 보고 광주로 내려왔다. ㄴ내가 5남3녀의 막내이니 이제 우리 형제들도 부모님 곁으로 갈 일만 남았나보다. 연말과 연초에는 완도 청산도에서 그리고 제주도 한라산을 올랐다. 벌써 설날이 다가오고 있다.
12월 6일 귀한 손님들이 방원재를 방문했다. 특히 조각을 하시는 김대길 교수께서 멋진 작품을 들고 오셨다. 방원재가 더욱 품격이 높아지게 되었다. 7일 세종 아우와 모처럼 저녁을 함께 했는데 도청에 근무하는 후배들과 식당에서 우연히 조우하여 자리를 함께 해 알코올의 함량이 많아졌다. 8일 공고동창산악회 송년산행으로 지리산 둘레길을 걸었다. 지난달 창립산행 끝에 회식을 해서 약간의 음식을 준비했는데 날씨가 추워 차분하게 먹지 못해 아쉬웠다. 10일 푸른용봉회 송년회에 참석했다. 50여 명이 넘는 젊은 후배들이 참석하여 보람도 느끼고 기분도 좋았다. 11일 서울에서 감사원후배들과 저녁을 하고, 12일은 남평 아파트회의를 주재했다. 입주자대표 회장의 책임을 맡은 지도 벌써 1년이 되었다. 13일은 고교동창 모임에 들려 얼굴을 보고 선약을 했던 광주은행 간부들과 저녁을 했다. 14일 서재로 손님들이 찾아와 점심과 저녁을 했다. 15일은 넷째 석산이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서울에서 가족들이 만나 저녁을 하고 16일부터 19일까지 늦둥이 진영이와 일본을 다녀왔다(일본여행기 참조)
20일 농생대 송년모임에 참석하고, 21일은 전대총동창회 싱임이사회가 있엇는데 약속이 세 가지가 겹쳐 바쁘게 시간을 쪼개 썼다. 늦게 서울에서 내려온 골산회원들을 만나 방원재에서 술을 마시고 함께 잤다. 새벽 전복죽을 먹고 달마고도를 걷기 위해 집을 나섰다. 3번째 만에 드디어 19km 달마고도를 완주했다. 앞서 두 번은 일행들의 완주 의지가 없어 중간까지만 다녀와서 서운했는데 이번에는 처음부터 완주할 사람을 선정하여 출발하고 남은 사람들은 역으로 트레킹을 해서 중간에 만났다. 완주를 마치고 장성 축령산 휴림으로 가서 휴림에서 만든 막걸리에 저녁을 먹고 황토방에서 자고 다음날 축령산 산행 후 꿩요리를 먹고 회원들은 서울로 올라가고 나는 방원재로 돌아와 손님들과 저녁을 했다. 24일 목포로 내려가 해상케이블카 직원들과 점심을 하고 함께 했던 시간을 되새겼다. 저녁에는 동맥산악회 임원회의가 있었고, 25일은 민수 친구가 방원재를 방문하여 저녁을 함께 했다. 26일 남평 아파트 직원들 송년회에 참석하여 격려하고 동맥골프회 송년모임에는 조금 늦게 참석하여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27일 여성용봉회 송년모임에 참석했다가 2차까지 동행하여 노래솜씨를 뽐냈다. 28일에는 국민통신송년회에 초대받아 참석하고 방원재를 찾은 후배들과 조금 늦게 남평에서 만나 송년모임을 가졌다. 29일 전임 대학 처장들이 방원재를 방문하여 점심을 함께 하고, 저녁에는 산하회장 이취임식에 참석했다.
30일 오후 청산도를 가기 위해 완도로 내려가 완도여객터미널에서 마지막 배로 청산도로 들어갔다. 31일 아침을 일찍 먹고 바다마루펜션 이재덕 사장 부부와 함께 명품길 1,2코스를 걸었다.(산이야기에서 청산도 명품길 참조) 저녁 한해를 마무리하는 해넘이를 보고 자연산 복어 사시미와 광어로 한해를 보내는 아쉬움을 달랬다. 새해 아침 여명을 걸어 범바위에 올라 해돋이를 봤다. 짙은 구름으로 인해 30분 정도 지난 8시에야 볼 수 있었다. 인내를 다시 느낀 시간이었다. 2일 이재덕 사장 부부와 완도로 나와 4시 제주가는 배에 몸을 실었다. 윤풍식 회장의 초청으로 국민통신과 국민산업 직원들과 함께 한라산 등산을 했다. 4일 제주관광을 마치고 광주로 돌아왔다. 5일 전대동창산악회 정기산행이 있었다. 영암 천황사 입구에서 강진 무위사까지 다산유배길을 걸었다. 경포대 앞 찻집 주인의 친정도 남고, 남도 3대정원인 백운동정원이 아름다움에도 취했다. 서일석 변호사와 봄에 함께 다시 오기로 약속을 했다. 저녁 임기가 곧 끝나는 서현권 광주공고총동창회장 부부와 오종윤 사무총장을 초청하여 그동안의 수고를 위로했다. 8일 전대총동창회 신년인사회가 신양파크호텔에서 있었다. 300여 명의 동문들이 참석하여 인사를 나눴다. 식후 바로 상경하여 감사원동문 모임에 참석했다.
9일 평촌으로 가서 지오투정보기술 오정환 사장과 임원들과 새해 경영에 대해 이야기하고 저녁 손님과 만나고 마지막 기차로 내려왔다. 10일 지난 송년모임에서 방원재를 방문하고 싶다는 이야기가 있어 여성용봉회 송기희 회장과 모교 한은미 부총장 등 몇 분들이 방원재로 초대했다. 몇 가지 음식을 직접 만들어 접대를 했는데 여자들이라 남자가 만든 음식 먹는 즐거움이 더 배가되었는지 솜씨 좋다는 칭찬을 많이 받았다. 11일 임승택 산업관계연구원 이사장이 지역 본부장 회의를 광주에서 개최하여 함께 점심을 하고 무등산 서석대에 올랐다. 내가 술안주를 준비하여 장불재에서 막걸리 한잔을 나누니 더욱 즐거움이 컸다. 기를 많이 받았다면 금년 수주가 잘 될 것 같다며 모두들 즐거워 했다. 12일 공고산악회 1월 정기산행이 있어 덕유산을 다녀왔다. 이번 겨울 눈을 볼 수 없었는데 눈이 많이 내려 기쁨이 배가된 산행이 되었다.14일은 상경하여 정양석 의원 등 몇 분과 저녁을 했다. 15일 방원재로 서삼석 의원 등이 방문하여 저녁을 했고, 16일 아침에 다시 서울로 올라가 이학영 의원과 점심을 하고, 저녁에는 서울동창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그동안 4년 동안 수고하셨던 장원의 회장이 물러나고 박찬선 선배가 회장을 맡았다. 17일 보성을 다녀왔다. 18일 광주공고총동창회장 이취임식이 있었다. 서현권 회장의 임기가 끝나고 정귀선 아우가 취임했다. 19일 인천에서 저녁모임이 있어 상경했다가 20일 아침 베트남 호치민동창회 정기총회 격려차 출국하여 23일 조금 일찍 귀국하여 셋째 형수님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다음날 발인을 보고 광주로 내려와 오래 전 약속을 했던 윤진호 전 동구청장과 최영훈 전 조대미대학장과 만나 저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