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에 출간한 「공동 번역 성서」를 오랫동안 공용 성경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그러나 2005년부터 원문에 충실하게 번역하여 독자적으로 출간한 「성경」을 천주교 공용 성경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개신교에서는 구약 성경 39권의 책 이름을 모세 오경(5권), 역사서(12권), 시가서(5권), 예언서(17권)로 분류합니다. 천주교는 구약 성경의 제2경전을 포함하여 총 46권을 경전으로 인정하며, 모세 오경(5권), 역사서(16권), 시서와 지혜서(7권), 예언서(18권)로 분류합니다. 신약 성경 27권을 개신교에서는 복음서(4권), 역사서(1권), 서신서(21권), 묵시서(또는 계시록, 1권)로 분류하는데, 천주교에서는 27권의 권수와 구분은 개신교와 같지만 복음서, 사도행전, 서간, 묵시록으로 구분합니다.
개신교의 성경 이름 줄여 쓰기(축약) 원칙에 따르면, 되도록 한 글자로 하되 그 한 글자는 책 이름의 첫 음절로 한다는 원칙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마태 복음)는 ‘막’(마가 복음)과 구분하여 사용합니다. 한 글자 축약의 혼란을 막고자 다른 음절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수’(여호수아), ‘스’(에스라), ‘사’(이사야) 등이 그렇습니다. 물론 두 권 이상의 책의 경우 구약은 ‘상하’(대상, 대후 등)로, 신약은 ‘전후’(고전, 고후 등) 등으로 표기합니다.
반면에 천주교에서는 통상 두 글자로 성경의 책 이름을 줄여 표기하지만(예: 창세, 탈출, 마태, 마르 등), 구약의 상하권의 책(예: 사무엘기 상권, 역대기 하권 등)과 신약의 서간들(예: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 요한의 셋째 서간 등)에는 책 이름 앞에 ‘1, 2, 3’을 붙입니다(예: 1사무, 2역대, 1코린, 3요한 등).
천주교와 개신교의 성경 각 권의 책 이름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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