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과지성 2015 여름문학제
수필과지성 2015 여름문학제를 다음과 같이 안내합니다. 문학을 사랑하는 분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양택과 음택 모두 빼어난 길지인 충절의 고장 영천에서 더위는 날리고, 좋은 추억과 우정은 쌓고 또 쌓아서 글밭 풍성하게 가꾸시기 바랍니다.
1. 일시 : 2015년 8월 29일(토) 오후 1:00-9:30
2. 장소 : 봉황산방 (영천시 화북면 오산리 931)
대구지방법원 주차장-광주이씨 시조공 묘소 북안 도유리 광릉 -
노계 박인노 선생의 도계서원-봉황산방
3. 시간 계획
1:00 - 대구 법원주차장 출발, (46km, 60분 소요)
2:00 - 2:45 광릉(영천시 북안면 도유리 125), 6km, 15분 소요)
3:00 - 3:50 도계서원 (34.5km, 50분 소요)
4:40 - 봉황산방 도착
4:40 - 5:40 저녁식사
5:40 - 8:20 여름문학제
8:30 - 9:20 봉황산방 출발, 대구 도착
*코스와 시간계획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4. 참가 회비 : \ 10,000원
5. 교통편 : 45인승 버스와 개별 이동
6. 참가 희망하시는 분은 댓글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버스는 45인승 마감입니다. 승용차 이용하시는 분은 의견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예) 15번, 김지성 참가(승용차편) , 16번 명수필(버스편)
*동반자 있으면 숫자 플러스 하고 동반자 명도 표시해주세요.
7. 승용차로 오시는 분은
1:30 영천 IC 합류, 혹은
바로 봉황산방 도착하셔요.(오산자연학교 또는 도로변에 주차하시고 학교 울타리를 따라 마을길
150미터 끝까지 올라오시면 됩니다.)
송학 김시종 님 제작
참고자료 : (클릭하세요)
광주 이씨 시조묘와 연아총
가사문학 대가 노계 박인노와 도계서원
천곡(泉谷)과 둔촌(遁村) 의 아름다운 우정
천곡(泉谷)은 영천 최씨 원도(元道)의 호다.
그는 고려 말기 요승 신돈(辛旽)이 득세해 세상이 어지러워지자 벼슬을 버리고 고향 영천으로 낙향하였다. 둔촌(遁村) 이집(李集)과는 과거 동기생으로 절친이었다.
둔촌이 신돈의 측근인 채판서(蔡判書)에게 신돈의 전횡을 신랄하게 비판, 이 말이 신돈의 귀에 들어가 포살령이 떨어지는 큰 화를 자초하게 되었다. 둔촌은 연로하신 아버지를 등에 업고 밤 중에만 산길을 택해 영천 땅 천곡의 집에 간신히 당도하게 된다.
마침 천곡의 생일이라 많은 주민들이 모여 주연을 베풀고 있었다. 둔촌 부자가 바깥 툇마루에 앉아 피곤한 몸을 쉬며 천곡을 찾았으나 이 소식을 전해들은 천곡은 반기기는커녕 대노(大怒)해 “망하려거든 혼자나 망할 것이지 어찌하여 나까지 망치려고 이곳까지 왔단 말인가? 복을 안아다 주지는 못할망정 화는 싣고 오지 말아야 할 것이 아니냐?”고 소리치며 오히려 내쫓았다.
둔촌은 다시 노부를 등에 업고 정처 없이 그곳을 떠났다. 둔촌이 떠나자 천곡은 역적이 앉았다 간 자리를 태워야 된다며 둔촌이 앉았다가 떠난 툇마루에 불을 질러버렸다.
한편, 둔촌은 천곡에게 쫓겨나 산길을 걸으면서 천곡이 진심으로 자신을 쫓아낸 것이 아닐 거라고 생각하여 멀리 가지 않고 길옆 덤불 속에서 밤을 맞고 있었다. 천곡 역시 노부를 업은 둔촌이 멀리 가지 못했을 거라 생각했다. 날이 어두워지고 손님들이 돌아가자 산길을 더듬어 찾아 나선 천곡은 기다리고 있던 둔촌 부자를 발견하고 서로 얼싸안았다. 밤이 깊자 아무도 모르게 자신의 집 다락방에 숨겼다. 4년간 다락방 피신생활이 시작되었다. 천곡은 가족들에게도 이 사실을 비밀로 하고, 식욕이 왕성해졌다며 밥을 큰 그릇에 고봉으로 담게 하고 반찬도 많이 담게 해 세 사람이 나누어 먹었다.
주인의 갑작스런 식욕을 의아하게 여긴 여종 제비가 문구멍으로 몰래 들여다보았다. 이 놀라운 사실을 안방마님에게 말하게 되었고 그 말이 결국 천곡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천곡의 함구령이 내려졌지만 부인은 뜻하지 않게 발설이라도 할까 염려하여 문지방에 혀를 얹고 문을 닫아 벙어리가 되었다. 여종 제비는 비밀을 지키기 위해 자결하고 말았다.
영천 천곡의 집에 포졸들이 들이닥쳤으나 둔촌 부자를 쫓아버린 상황을 목격한 동리사람들의 증언으로 무사히 위기를 모면했다. 그 이듬해 둔촌의 부친이 돌아가셨다. 천곡은 자기의 수의(壽衣)를 내어 주었고, 자신이 묻히려고 준비해 두었던 자리, 즉 자신의 어머니 산소 아래에 장사지냈다. 이 묘가 광주이씨 시조공 묘소 즉, 광릉(廣陵)이며, 위쪽에 둔촌의 어머니 영천이씨의 묘가 있게 된 연유이다.
음력 시월이면 이당의 후손들은 지금도 주인과 주인의 친구 부자의 멸문지화를 막기 위해 자결한 계집종 제비와 천곡의 어머니 묘소에 술잔을 올린다.
신돈이 실각하여 유배되었다가 곧 주살되었고, 장장 4년에 걸친 피신생활이 끝났다. 둔촌이 떠날 때 천곡은 시로써 전별했고, 그 시는 지금도 전한다.
이당(李唐)의 아들 둔촌(遁村) 이집 선생은 5형제 중 둘째로 고려 말 정몽주 등과 함께 높은 학문으로 이름을 날렸고, 그의 집이 있던 고을은 그의 이름을 따서 오늘날 서울의 둔촌동이 되었다.
이당(李唐)을 시조로 하고 둔촌 이집을 광주 이씨의 제1대로 기록하고 있다.
한음 이덕형을 비롯하여 광주 이씨의 주류를 이루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의 후손들이다. 처음에는 본관을 회안으로 칭관하다가, 940년 지명이 광주로 개칭됨에 따라 광주를 관향으로 삼게 되었다.
광주이씨는 조선에서 문과 급제자 188명, 상신(相臣) 5명. 문형(文衡, 대제학) 2명, 청백리(淸白吏) 5명, 공신(功臣) 11명을 배출해 명문가로 일컬어진다.
이 사연은 2001년부터 초등학교 4학년 1학기 ‘생활의 길잡이’(이호연과 최원도의 우정이야기)에 실렸고, 일제시대에는 교과서에 ‘진우(眞友)’란 제목으로 수록되어 둔촌과 천곡의 우정에 대해 일본사람들이 존경하면서 교과과목으로 가르치기도 했다.
충·효·청백에 또 더해 무엇하리… 안빈낙도를 노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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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문학의 대가 노계 박인로 선생의 덕을 기리기 위해 후학들이 세운 도계서원. 선생의 고향인 영천시 북안면 도천리에 자리하고 있다. 영남일보 박관영기자 zone5@yeongnam.com |
소 한 번 빌려 주마 하고 엉성하게 하는 말을 듣고
친절하다고 여긴 집에
달 없는 저녁에 허우적허우적 달려가서
굳게 닫은 문 밖에 우두커니 혼자 서서
“에헴” 하는 인기척을 꽤 오래도록 한 후에
“어, 거기 누구신가?” 묻기에 “염치 없는 저올시다.”
“초경도 거의 지났는데 무슨 일로 와 계신가?”
“해마다 이러기가 구차한 줄 알지마는
소 없는 가난한 집에서 걱정이 많아 왔소이다.”
“공것이거나 값을 치거나 간에 주었으면 좋겠지만
다만 어젯밤에 건넛집 사는 사람이
목이 붉은 수꿩을 구슬 같은 기름에 구워 내고
갓 익은 좋은 술을 취하도록 권하였는데
이러한 은혜를 어떻게 갚지 않겠는가?
내일 소를 빌려 주마 하고 굳게 약속 하였기에
약속을 어기기가 편하지 못하니 말씀하기가 어렵구료”
정말로 그렇다면 설마 어찌 하겠는가
헌 모자 숙여 쓰고 축 없는 짚신 신고
맥없이 물러나오니
풍채 적은 내 모습에 개가 짖을 뿐이구나.
농사를 짓기 위해 소를 빌리러 갔다가 수모만 당한 노계 박인노의 낭패한 모습이 선연하게 드러난다. 이런 곤궁함에도 불구하고 그는 의연하게 만년을 유가와 주자학에 몰입했다. 이언적을 흠모하여 가사 ‘독락당’을 지었으며, 장현광을 입암으로 찾아가 ‘입암29곡’을 짓기도 했다. 1630년(인조 8) 노인직(老人職)으로 용양위부호군(龍 僞副護軍)을 받았으나 생활에 큰 보탬은 되지 못했다. 이런 곤궁함과 외로움을 달래려고 76세의 노구를 의탁할 곳을 찾아 현 경주시 산내면 대현리의 궁벽한 냇가 골짝 바위 아래 집을 짓고 은거하기도 했다. ‘산수(山水)의 벽(癖)’이 있어서 택했다고 했지만, 늘그막에 그런 궁벽한 골짜기로 스스로를 내몬 심리는 무엇이었을까? 아무튼 그곳은 바위 둔덕 가의 산에 핀 꽃들이 비단을 수놓은 듯하고, 물가 늘어진 수양버들이 초록 휘장을 친 곳이라고 찬탄하면서 노년을 의탁하는 심경을 드러냈다. 그곳에서 ‘노계가(蘆溪歌)’도 지었다.
그의 생애 전반부는 왜란에 종군한 무인으로서의 면모에서 두드러지며, 후반부에는 향리에서 유가서를 읽으며 안빈낙도를 실천했다. 3권 2책의 ‘노계선생문집’이 전한다. 9편의 가사와 70여 수의 시조를 남겼다. 특히 그의 가사들은 호방한 기운이 넘쳐 정철·윤선도와 더불어 조선의 3대 시가인으로 꼽힌다.
글=이하석(시인·영남일보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 고문)
주관 : 수필과지성 창작아카데미
후원 : 대구아코디언앙상블
함께합니다.자전반 고영환
반갑습니다.자서전반 명단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동천 형님 같이 가입시더~
감사합니다.
어디서 픽업하는지?
전화할께요.
@동천(강인주) 다함께 버스 타고 가셔요~ㅎ
33 김학부, 34 정희자 갑자기 일이 생겨 참석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송구 송구합니다.
16기 임종열.여순임 참석하겠읍니다
1호차 5번 이재순샘 사정상 함께가지 못합니다.
김대경외1명 동승합니다.
1호차 27번 하종혁선생님 대신에 박미자 선생님을 등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