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과 봄 사이>
-오리나무 옆구리-
- 시 : 돌샘/이길옥 -
오리나무 밑동이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봄과 겨울이 심한 다툼 탓이다.
밀고 당기는 틈에 끼어
어느 편에도 들 수 없어
눈치를 들고 발만 동동 굴린다.
사이라는 경계가 애매모호해
섣부른 결정을 내리지 못하던 햇살이
슬그머니 오리나무 거친 들을 기어오르다
찬바람의 치도곤으로 주춤거리고
앙상한 가지를 가지고 놀던 찬 공기의 기세가
제비가 물고 온 훈훈한 입김에 기가 꺾인다.
기 싸움에서 밀린 추위가 독이 올라
앰한 가지에 해코지를 하다 꽁무니를 뺀
오리나무 옆구리에 연한 싹 하나
시린 손을 내밀어 봄을 더듬는다.
<음악 : 봄을 기다리며...Ocarina / Amalia>
첫댓글푸르름이 날로 짙어 가는 4월 중순.~ 벚꽃 이 떠난 자리 신록들이 희망이 돋아오고 향기도 모양도.~ 색깔도 다양 한 봄꽃들 화려한 꽃잔치에 아름다움 채우는 향기로운.~ 봄날 날씨는 전국에 가끔 구름 이 많겠으나 중부 지방은 대체로 흐리겠고.~ 내륙 산지에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즐거운날 목요일 잘 보내세요 https://cafe.daum.net/1664URMSAN
연비 산 님, 댓글 고맙습니다. 겨울의 마지막 발악에 어쩔 줄 모르던 봄이 오리나무 겨드랑이에서 눈치를 보다가 살며시 싹을 냅니다. 봄바람이 지나다가 가만히 만져주고 잘 데워진 햇볕이 포근히 보듬어 주고 있습니다. 더는 견디지 못한 겨울이 살며시 꽁무니 빼는 봄입니다. 겨우내 묵은 마음 봄맞이로 깨끗이 빨아보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푸르름이 날로 짙어 가는 4월 중순.~
벚꽃
이 떠난 자리 신록들이 희망이 돋아오고 향기도 모양도.~
색깔도 다양
한 봄꽃들 화려한 꽃잔치에 아름다움 채우는 향기로운.~
봄날 날씨는 전국에
가끔 구름 이 많겠으나 중부 지방은 대체로 흐리겠고.~
내륙 산지에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즐거운날 목요일 잘 보내세요
https://cafe.daum.net/1664URMSAN
사 랑 방 송 님, 댓글로 함께 해주시어 감사합니다.
봄이 오리나무 겨드랑이를 간질이나 봅니다.
긴지러움을 더는 참지 못하고 숨겼던 새싹을 살짝 밀어내어 봄맞이 시키고 있습니다.
연두로 물이 든 어린 싹이 수즙음으로 보송입니다.
봄 햇살이 조심스럽게 만져주는 봄입니다.
추위에 해코지를 당 하다
그래도 연한 싻 하나 옆 구리에 달은
오리 나무가 봄을 더듬어 푸른 잎이 되기를
빌어 봅니다.
연비 산 님, 댓글 고맙습니다.
겨울의 마지막 발악에 어쩔 줄 모르던 봄이 오리나무 겨드랑이에서 눈치를 보다가 살며시 싹을 냅니다.
봄바람이 지나다가 가만히 만져주고 잘 데워진 햇볕이 포근히 보듬어 주고 있습니다.
더는 견디지 못한 겨울이 살며시 꽁무니 빼는 봄입니다.
겨우내 묵은 마음 봄맞이로 깨끗이 빨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