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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풋볼뉴스(Football News) 원문보기 글쓴이: 블루문
"구자철 선배처럼…" 보인고 캡틴의 헌신 | ||||||
유정완, 2골 2도움 기록하고도 세리머니 포기 다득점 겨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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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구자철 선배가 학교에 오신 적이 있어요. 바로 눈앞에서 국가대표 에이스를 보고 있다는 게 꿈만 같았죠.”
보인고의 주장 유정완(18‧FW)은 7년 선배이자 브라질월드컵 한국 대표팀 주장 구자철과의 추억을 얘기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바로 직전까지 상대 수비진을 유린하던 냉철한 승부사의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었다.
보인고가 지난 20일 서울 송파구 보인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14 대교눈높이 전국 고등리그’ 서울북부 권역 뉴은평FC 18세 이하(U-18) 팀과 경기에서 9-0 대승을 거뒀다. 팀 득점의 절반에 가까운 골을 책임진, 2골 2도움을 폭발시킨 ‘캡틴’의 공이 컸다.
이날 권역 3위 보인고는 8위 뉴은평을 상대로 다득점을 노렸다. 살얼음판 선두 경쟁을 벌이는 중경고(승점 27, 득실차 +29)‧대동세무고(승점 26, 득실차 +31)‧영등포공고(승점 25, 득실차 +31)와 비교해 득실차에서 열세를 나타낸 보인고(승점 26, 득실차 +20, 이상 19일 기준)였다.
경기 초반 상대의 공세에 고전하던 보인고는 전반 16분 유정완의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 물꼬를 텄다. 팀 사정을 인지하고 있던 유정완은 세리머니도 없이 공을 들고 하프라인으로 향했다.
주장의 의지가 팀원 모두에게 전달된 것일까. 전반 34분(유창훈)과 38분(김동현) 연속골을 집어넣은 보인고는 후반 여섯 골을 추가하며 대승을 거뒀다. 전반 김동현의 골을 도운 유정완은 후반 팀의 네 번째 골을 넣고 여덟 번째 골을 어시스트하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사실 올시즌 보인고의 주장을 맡을 선수는 수비수 차인석이었다. 하지만 그가 동계훈련 도중 큰 부상을 당하며 유정완이 중책을 맡게 됐다. 그리고 심덕보 보인고 감독의 평가처럼 유정완은 지금껏 리더의 역할을 잘 수행해왔다.
그는 말한다. 주장 완장을 통해 전해지는 것은 부담감이 아니라 더욱 강해진 책임감이라고. 또한 보여줬다.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리고도 세리머니를 포기하며 추가골을 노린, 개인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리더의 정신을. 그 의젓한 모습은 태극전사를 진두지휘하는 구자철을 연상시켰다.
“언제나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는 구자철 선배를 보면서 많이 배웠어요. 팀을 위해 헌신하는 그런 모습이 바로 주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랑스러운 선배님, 선배님처럼 훌륭한 선수가 되어 꼭 경기장에서 마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