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26년 7월 25일 여의도 샛강
꽃말: 그리움, 기다림
쑥부쟁이는 높이 1미터 전후까지 자라며 줄기의 윗부분에는 짧은 털이 성글게 있으며 줄기에는 위아래로 줄이 나 있어요.
잎은 피침형으로 길이 6센티미터 전후, 너비는 1.5센티 미터 전후로 위로 올라갈수록 크기와 너비는 줄어듭니다.
꽃은 전체 2.5센티미터 크기이며 연보라색 또는 흰색으로 가장자리에 보통 16~20 개의 혀꽃(설상화)이 돌려나고, 중앙에 수십~수백 개의 통꽃이 모여 납니다.
바깥쪽 혀꽃의 크기는 길이 1센티미터 전후 너비 0.2센티미터 정도로 보통 16~20개 정도로 나오며, 가운데 통꽃(관상화, 꽃송이 가운데에 노란색으로 빽빽하게 모여 있는 낱개 꽃)은 전체 0.7센티미터 전후로 그 안에 길이 3밀리미터 전후, 지름 1밀리미터 미만의 수십에서 수백 개가 모여 있어요.
쑥부쟁이 이름은 옛날 쑥을 캐러 다니는 불쟁이(대장장이)의 딸이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란 말이 있으며,
'쑥'과 '부쟁이' 합성어로 '부쟁이'(취나물 종류를 뜻하는 방언 '부지깽이나물'에서 유래)
잎이 쑥을 닮았고, 꽃은 취나물을 닮아서 쑥부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길을 가다 기다랗게 올라간 가느다란 줄기 끝에 여러 꽃송이가 연보라색의 꽃과 흰색의 꽃이 어우러져 피어나는 모습을 보면, 하나하나의 꽃 보다 함께 모여 피웠을 때 더욱 아름답게 보입니다.
혼자만이 아닌 다 함께 했을 때 더욱 아름답게 보이는 건 유독 꽃뿐만 아니겠지요.
그리운 감정을 잘 표현한,
강원석 시인의 시집 "내 그리움이 그대 곁에 머물때" 중에 "이젠 안녕" 올립니다.
이젠 안녕- 강원석
지금 내가 슬픈 것은
당신이 그리워서가 아닙니다
마음속 당신을
조금씩 잊어 가기 때문입니다
지금 내가 아픈 것은
헤어진 고통 때문이 아닙니다
지울 수 없는 당신을
억지로 지워 가기 때문입니다
사랑하고 또 사랑한 사람인데
우리 이제 잊기로 해요
처음부터 모르는 사람처럼
그렇게 무심히 살기로 해요
흐르는 눈물이 마르고 말라
꽃잎처럼 떨어지면
그때 당신을 다시 떠올릴게요
쑥부쟁이 꽃 사진 올립니다.
쑥부쟁이 꽃 - 위, 옆, 옆 아래, 아래에서 바라본 모습
쑥부쟁이 잎, 줄기 사진 그리고 여러 개체가 함께 모여 자라는 모습
쑥부쟁이 꽃망울부터 활짝 피고 시드는 과정 모습
쑥부쟁이 꽃 전체 사진입니다
쑥부쟁이의 전설
옛날 어느 마을에 대장장이가 살았는데 대장장이의 집에는 대장장이 부부와 11남매가 살았답니다.
그 11남매 중 가장 맏이가 바로 쑥을 캐는 딸이었답니다, 이 쑥부쟁이 딸은 많은 식구들을 먹여 살리기 위하여 항상 쑥을 뜯으러 다녔지요.
이 쑥부쟁이 딸은 마음씨가 아주 착하여 사냥꾼에 쫓기는 노루를 구해주고 치료까지 하여 돌려보냈고,
또 어느 날은 멧돼지를 잡으려고 설치한 함정에 사냥꾼이 빠진 것을 구해주었는데 이 사냥꾼은 젊고 아주 잘 생겼답니다.
그러고는 함정에 빠지면서 다친 사냥꾼을 정성껏 치료를 하는 중에 둘은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되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건강해진 사냥꾼은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는데 이때 사냥꾼은 자신의 집으로 가서 부모님께 사실을 이야기한 뒤
다시 와서 쑥부쟁이 딸과 혼인을 하겠다는 약속을 하고는 자신의 집으로 갔답니다.
하지만 하루 이틀, 일 년 이년 세월이 흘러도 약속을 하고 간 사냥꾼은 소식도 없었답니다.
그러자 크나큰 실망을 한 쑥부쟁이 딸은 산신령께 간절한 기도를 하여 사냥꾼을 만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지극정성으로 기도를 한 때문인지 산신령이 나타났는데 이 산신령은 다름 아닌 전에 구해준 노루였던 것이었습니다.
산신령은 쑥부쟁이 딸에게 나타나 3개의 구슬을 주면서 하나씩 입에 물고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쑥부쟁이 딸은 첫 번째 구슬을 입에 물고는 어머니의 병을 고쳐 달라고 하였고,
두 번째 구슬을 입에 물고는 사냥꾼과 만나게 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사냥꾼은 그동안 다른 여자와 결혼을 하여 아이까지 둔 상태였습니다.
이것을 본 쑥부쟁이 딸은 실망을 하였지만 아이까지 있는 사냥꾼을 자신의 낭군으로 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남은 세 번째 구슬을 입에 물고는 사냥꾼을 아이가 있는 곳으로 다시 보내 달라고 빌었습니다.
이렇게 사냥꾼을 보내 준 뒤 쑥부쟁이 딸은 매일같이 그리움과 외로움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었지요.
세월은 자꾸 흘러갔으나 쑥부쟁이는 결혼을 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동생들을 보살피며 항상 산에 올라가 청년을 생각하면서 나물을 캤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쑥부쟁이는 산에서 발을 헛디뎌 그만 절벽 아래로 떨어져 죽고 말았습니다.
쑥부쟁이가 죽은 뒤 그 산의 등성이에는 더욱 많은 나물들이 무성하게 자라났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쑥부쟁이가 죽어서까지 동생들의 주린 배를 걱정하여 많은 나물이 돋아나게 한 것이라 믿었습니다.
노란 꽃술과 보라색 꽃잎은 산신령이 준 구슬이며 기다란 줄기는 그리움과 기다림을 나타낸다고 하는 슬픈 전설이 있습니다.
첫댓글 쑥부쟁이 옛날에 나물로 먹었던 생각이 나네요 연보라색 제가 좋아하는 색인데 참 예쁘게 피었네요 데이지꽃과 들국화꽃과 비슷한것 같기도 하고 슬픈 전설이야기를 들어보니 꽃말이 기다림이라고 한것이 이해가 되네요 그런데 쑥부쟁이꽃 처음봐요 왜 꼬치 필거라고 생각을 못했는지 산작약님 오늘도 이렇게 좋은꽃 올려주셔서 감사드려요
라일락 향기님 감사합니다.
말씀대로 흰색의 쑥부쟁이 꽃을 보면 데이지 꽃과 거의 비슷합니다.
쉽게 구별이 어렵지요.
쑥부쟁이, 벌개미취, 구절초 등등 이런 꽃들을 모두 들국화라 부릅니다.
모두 꽃의 형태가 닮아 일일이 구별이 어려워 그냥 들국화라 부르는 거겠지요.
예전에 나물거리인 쑥부쟁이가 꽃으로 다가오니 기분이 새롭게 느껴지셨겠네요.^^
슬픈 전설의 꽃입니다!
데이비드 대장님 감사합니다.
어찌 슬픈 전설만 전하게 되네요.
다음에는 밝고 희망찬 전설을 보여줄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꽃이 먼저 보여줘야 가능하겠지만요.^^!
들에 핀 쑥부쟁이의 흔함과 곁에 있어 소중함을 몰랐던 부모님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 쑥부쟁이도 생각나기도 하고...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내어준 쑥부쟁이 딸 이야기도 전설이지만 짠하네요.~
여름하님 감사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늘 가까이 있는 사람, 물건, 그리고 익숙한 환경이 있습니다. 너무 가까이 있다는 이유로 소중함과 고마움을 잊고 살아갈 때가 있지요.
아픈 사람에게는 건강이 가장 큰 선물이고, 가족이나 곁을 지켜줄 사람이 없는 이에게는 함께해 줄 가족이나 친구가 무엇보다 소중할겁니다. 또한 힘든 환경이나 위험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는 깨끗한 물 한 모금을 편안하게 마실 수 있는 일조차 간절한 바람이겠지요.
새롭고 특별한 것을 찾는 것도 좋지만, 먼저 우리 곁에 있는 소중한 것들에 감사하고 귀하게 여기는 마음을 가져야겠습니다.
뭐든 늦으면 후회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