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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군산불교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산사군
▣ 만행산(천황산)(909m,) ▣
(전북 남원시 보절면, 산동면)
○ 날 짜 : 2006년 12월 24일
○ 장 소 : 만행산(909m, 남원)
○ 등산코스[등산시간 - 약 5시간 예상]
☞ 용동-보현사-상서바위-천황봉-동릉-집터-귀정사-대상리
언제부터인가 조망의 산행에서 천황산은 낯이 익은 산이 됐다. 무등산, 내장산, 고리산, 모악산, 운장산, 남덕유산, 황석산, 삿걸이산(괘관산), 백운산, 만복대, 바래봉 등 전남 동부, 전북 남부, 경북 함양 일대에서 바로 눈에 띄는 산이 천황산이다.
천황산(909.6m)은 유난히 뾰족하게 우둑 솟은 삼각봉이어서 지리산 같은 큰 산에서작은 산을 찾기는 어렵지만, 이 산은 매우 특이해서 많은 산 가운데서도 쉽게 눈에 띈다.
이 산이 주변에서 쉽게 눈에 띄는 것은 거꾸로 이 산에서의 조망이 좋다는 것을 뜻한다.
백두대간의 영취산에서 갈라져나간 금남호남정맥이 남서쪽으로 나아가 장수 팔공산으로 솟는다. 여기서 서쪽으로 갈라져나간 줄기는 마령재에서 상서산을 지나 천황산을 일으키고 더 나아가 노적봉, 풍악산, 매봉, 문덕봉, 고리봉을 이루며 잦아지다 섬진강을 만나 스러진다.
원추형으로 우뚝 솟은 '군계일학'
군계일학이라는 말이 있다. 많은 닭 가운데 있는 한 마리의 학이라는 말로 무리 가운데 뛰어난 하나의 존재라는 뜻이다. 어떤 사람은 이 천황산을 군계일학과 같은 산이라고 말한다.
그 모습 자체도 뭇산 가운데 머리를 우뚝 내밀고 있는 뚜렷한 자체다. 그 늠름하고 우뚝한 모습은 임금이나 장군과 같은 기상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천황산은 그 모습이 의젓하고 우뚝하며 조망이 좋지만, 경관도 아름답고 몇 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 주봉과 상서바위는 바위로 된 봉우리여서 주위에 바위등성이가 있게 마련이고, 이 바위등성이가 숲 또는 소나무와 어우러져 좋은 경관을 이루고 있다.
특히 주봉이 우둑하게 보이는 것은 봉우리가 바위덩어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봉은 사방이 바위벼랑으로 되어 있고, 고스락에 오르려면 마치 사다리를 타고 하늘로 오르는 느낌이 든다.
천황산은 숲이 빼어나게 좋은 산이다. 온 산에 숲이 우거져 있지만, 보현사에서 상서바위로 오르는 큰골 양편 비탈의 소나무숲은 온 나라를 뒤져도 그만한 소나무숲을 찾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이 소나무숲이 사람의 손에 의해 가꾸어졌다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벡 년 된 노송은 아니지만 적어도 백 년은 넘었을 것 같고 그 굵고 넓으며 크기가 고른 소나무숲에서 잡목을 깨긋이 솎아내고 가지를 쳐내어(간벌) 소나무 잎과 땅 사이를 맑은 바람이 마음대로 통할 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 이 소나무숲은 정갈하고 시원한 느낌을 준다.
주봉 못지 않게 좋은 곳이 상서바위다. 큰골 끝에 우뚝 선 상서바위의 장관은 주봉에서 등성이를 타고 오다 턱에 올라서서 건너다볼 때와, 큰재에서 올려다볼 때 가장 멋이 있다. 칼로 잘라낸 듯 높은 낭떠러지를 이루고 있는 상서바위는 천황산의 명소다.
천황산은 산의 동쪽 골짜기인 산동면 대상리에 유서 깊은 귀정사가 있으며, 산 서쪽 산행기점이 되는 보절면 사촌리 용동에 보현사(고려 충숙왕 원년 1314년 창건)라는 꽤 오래된 절이 있어 산을 오르내리는 길에 들러볼 만하다.
용동 마을 위, 보현사 아래에 큰 저수지 공사가 한창이다. 상수용과 농업용으로 쓰일 물을 위하여 만드는 저수지라 한다. 깨끗한 물을 마시게 되고 천황산의 경관도 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큰 모양이다. 산길도 좋았고 안내판도 적절하게 설치돼 있다.
귀정사와 천하제일의 명당
국토지리정보원의 지형도에는 '천황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그 아래에 천황봉치(峙)도 있다. 그러나 산의 동쪽 보절면 주민들은 만행산이라 부르는 사람들이 많고, 산 서쪽인 산동면 주민들은 천황산, 또는 천황봉이라 부르는 사람들이 많다 한다.
'전북의 명산을 가다'를 쓴 벽송 김정길씨는 귀정사를 옛날에는 '만행사'라고 했고, 귀정사 사지에도 '만행산' 이라 되어 있는 것으로 볼 때 만행산이 옳다고 말한다.
그런데 어느 때인가 임금이 귀정사에서 주석하는 고승의 설법에 감동하여 3일간 머무르다 돌아간 뒤 임금을 뜻하는 천황산, 또는 천황봉으로 산이름이 바뀌었고, 절 이름도 이 절에서 정사를 살피고 돌아갔다는 뜻으로 귀정사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산이름은 '만행산'이 옳고, 주봉 하나만을 일컬을 때는 '천황봉' 이라 해야 옳다고 주장한다. 벽송의 주장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왜 '만행산' 이라 했는가 하는 그 유래가 궁금하고, 임금을 '천황' 이라고
하는 나라는 일본밖에 없다는 것이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전북산악연맹 회장을 역임하고, 지리산반달가슴곰보존회장(3개도 5개군 연합)과 지리산가꾸기운동연합 공동상임대표 등, 지리산과 남원을 위해 여러가지로 활약하고 있는 남원의 이병채 중앙새마을금고 이사장은 '만행'은 '만가지 고행을 몸소
체험해야 진리를 얻을 수 있다'는 뜻으로, 불교에서 유래한 말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이병채 회장은 또 천황산에 천자지지(천자 즉 황제가 나오는 명당)로 알려진 천하제일의 명당이 있다는 전설을 이야기해 주었다. 어느 지관(집터나 묏자리를 잡는 사람. 지사 또는 풍수)의 말에 의하면 그 천자(중국의 황제)의 자리에 모택동 할아버지의 묘가 있다 한다.
풍수지리에 통달했던 모택동의 아버지 모광대(시골에서 가난한 광대 노릇을
했다는 뜻)가 자기 아버지의 유골을 싸들고 천하의 명당을 찾아 뒤진 끝에
서기를 쫓아 여기에 와서 천황봉 자락에 유골을 묻고 모택동을 낳았으며,
모택동이 중국의 천자 격인 중국공산당의 당수가 됐다는 것이다.
그 묘는 지금 한창 공사 중인 저수지 자리 어디일 것이라는 추측도 한다는 것이다.
물론 믿을 수 없는 이야기지만, 천자지지와 함께 근처 칠상동의 장군대좌, 옥녀봉의 옥녀직금(선녀가 비단을 짠다는 뜻)의 대지를 찾으러 지금도 풍수들이 이 산을 드나들고 있고, 산줄기의 턱 등 곳곳에 유난히 묘가 많다는 것도 사실이다.
상서바위 이름도 아리송하다. 용동 이병만 이장은 상서바위가 빼어나다며 자랑이
푸짐했다. 그러나 그는 상서바위를 끝내 '상사바위'라 했고, '상사바위'나
'상서바위'의 유래에 관하여는 아는 바가 없었다. 현장의 안내판에는 '상서바위'라 되어 있다.(퍼옴)
산행기
산마루 산악회는 산행지로 남원에 위치한 만행산(909M)을 잡았는데,
출발 전날까지도 산마루카페에 산행 예약자가 20명도 못되게 예약을 한것 같아
단촐한 산행이 될것 같다, 다른때는 시민문화회관 앞에서 승차를 하곤 했는대,
오늘은 집사람과 같이 산행을 하기로 하고 차를 가지고 공설운동장으로 향했다
오늘 산행 코스는 약 3년전 봄에 집사람과 같이 산행을 해보았던 코스다
공설운동장에서 산행버스를 기다리다 버스가 도착해서 버스에 오르니
다행이도 40여명이 산행에 참가하기위해 이미 버스에 타고 있었다 첨만 다행이다.
우리 산행회원들은 버스를 타고 공설운동장을 출발 보절면 산행지 입구에있는
추어마을에 도착했다
출발 몸풀기
추어마을 안내판
우리 일행은 산행하기전에 요가 경험이 많은 카페지기의 구령에 따라 10분정도
몸을 풀고 보현사를 향에 힘차게 출발했다
입구에 있는 댐을 만드는 공사가 거의 끝나가고 인부 몇명이 공사를 하고있다
용평지구 농업용수를 위한 제방공사로 보현사로 진입하는 원래의 도로는
거대한 제방이 축조되며 길을 막았고, 대신 우회도로를 개설 중이라
도로는 진흙투성이 길이었다. 도로를 따라 보현사 입구에 도착했다.
이때가 9시 50분경
보현사
보현사에 들어서기 직전 도로끝 우측으로 난 임도를 오르니 다시
우측으로 표지기가 많이 보이는 오솔길이 나타났다.
이곳 계곡 주변에는 드릅나무처럼 보이는 나무들이 앙상하게 서있다.
대체적으로 이정표가 잘 정리되어 있었다. 계곡을 지나 급경사지를 40여분 오르니
능선에 올라 섰다. 조망이 아주 좋다. 멀리 덕유산과 지리산이 보인다.
출발한지 한시간이(10시 50분경) 되서야 성서바위 밑에 도착했다 이곳은 응달져서 그런지 아직 눈이 녹지않아 매우 미끄럽다
상서바위(아래 나)
바위위에 올라서니 시원한 바람이 상쾌하다.
나와 안사람이 상서바위에 도착하니 우리일행 몇몇이 올라와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다
나도 몇몇일행들 사이에 끼여 집사람과 같이 번갈아가며 서로 사진을 찍어 주었다
(증거사진을 남기기 위해서)
상서바위는 절벽이다. 상사병이 걸린 아낙네가 떨어져 숨져 붙여진 상서바위란다.
잠시 쉬었다가 천황봉을 향해 다시 출발했다
상서바위서본 운해
상서바위
천황봉까지 2.7km 구간은 비교적산행하기 편한 구간이다.
능선을 따라 천황봉까지 가는동안 묘가 여러기 있다.
아주오래된 묘 같았다 정말 대단하다,이렇게 높은곳까지 와서 묘를 쓰다니...
정상 밑에 다와서 정상을 몇미터 남겨두고 갑자기 집사람이 무척 힘들어한다
다른때는 나보다 훨씬 산을 잘탛는대 겨우여우 해서
우리 부부가 천황봉에 도착한 시간은 11시 40분경
정상은 조망은 좋은 편이다 날씨가 아주맑아 따뜻한 햇살과 머리보이는
팔공산과 사두봉, 신무산, 장안산으로 이어지는 금남호남정맥이 잘 보였으며
팔팔고속도로 저 너머로 운봉읍과 지리산군이 아스라이 보였다.
천황봉
정상에서본 운해
점심
우리부부는 같이온 일행 몇몇과 양지바른 정상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점심도시락을 내려놓고, 난 라면을 끓이기 시작했다
라면 끓인후 라면을 안주삼아 일행이 가져온 소주와 복분자 원액을 섞어
몇잔을 마셨다, 정상에서 먹는 라면 맛은 정말 일품이다
우리 부부는 식사를 마친후 일행과 함께 귀정사를 향해 하산하기 시작했다
하산길은 완만했다 집사람도 이제는 힘든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 아마 아침을
적게먹어 허기져서 정상밑에서 힘들어 했나보다
우리가 귀정사에 도착한시간은 오후 1시 20분경 드디어 산행이 끝이났다
귀정사
귀정사에서 인도를 따라 20여분을 내려가니 학교옆 공터에서 일행들이 이미
하산주를 마시고 있다,이번에도 집행부측에서 잘 삮인 홍어회를 가져와
일행들에게 대접을 하고있다
나도 버스에 배낭을 두고 내려와 일행들과 하산주를 마시면서
오늘도 즐거운 산행이 끝이났다
하산주
(글을 읽어주신 님들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첫댓글 산행기 잘보고갑니다
산사군 멋쟁이~~~~자주좀 써바요 산행기
아~~~ 대단한 글솜씬데여...........잘봤습니다.
이제 앞으로 덧글 5개이상 있을때만 후기를 올릴랍니다....ㅎㅎㅎㅎㅎㅎㅎ
한해종강하려고하니 종강이가철드나보오~~~~내년에도 건강한몸으로 즐거운산행 하~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