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한 기업의 CEO와 임원들이 일제히 빨간 넥타이를 매고 나와 화제가 된바 있다. 이처럼 CEO들의 패션은 늘 관심의 대상이면서 이미지 리더십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모 대기업 회장이 핑크색 셔츠에 화려한 타이를 착용하면 언론의 관심은 더욱 집중된다. 최근 CEO의 언론 노출이 빈번해지면서 성공한 CEO의 슈트 패션과 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유명 외국계 컨설팅회사의 경우 컨설턴트에게 에르메스 셔츠에 불가리 타이, 아르마니 정장 등 CEO가 즐겨 입는 브랜드 제품을 착용하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성공한 CEO가 대중에게 주는 긍정적 이미지를 배우게 하기 위해서다.
명품 슈트 브랜드 전문가들이 ‘성공하는 CEO가 즐겨 입는 슈트 스타일’에 대해 소개했다. 이들을 통해 고급스러우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한 패션 성공전략에 대해 알아보자.
▶‘몸에 꼭 맞는 슈트와 셔츠’는 성공하는 CEO의 기본=휴고 보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잉고 윌츠는 “다른 사람에게 당당하면서도 성공하는 남자의 이미지를 심어줘야 하는 CEO의 경우 슈트를 선택하는 기본 조건으로 몸을 타고 흐르는 듯한 실루엣을 꼽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영국산 리넨이나 이탈리아산 최고급 실크 등의 원단을 사용한 슈트의 경우 몸에 꼭 맞는 듯한 자연스러운 라인을 만들기 때문에 가장 좋다”고 덧붙였다. CEO는 이렇게 몸에 꼭 맞는 슈트를 입기 위해 대부분 기성복이 아닌 맞춤 슈트를 착용한다. 그러나 비용이 부담이 되는 보통 직장인의 경우 셔츠와 슈트 착용 시 기본을 갖춤으로써 기성복의 단점을 보완하라고 충고했다.
▶상황과 장소, 원칙에 맞는 슈트를 착용하는 것이 진정한 성공전략=유행에 맞춰 슈트를 입는다고 그것이 성공하는 패션전략은 아니다. 다른 사람의 눈에 띄고 관심의 대상은 될 수 있겠지만, 그 이상은 아니다.
성공한 사람은 상황과 장소, 원칙에 맞게 옷을 입을 줄 안다. 보수적인 성격의 모임이라면 트렌드보다는 진지한 분위기를 주는 슈트를 고를 필요가 있다. 네이비나 차콜 그레이, 블랙처럼 어두운 색 계열의 2, 3버튼 슈트가 상대방에게 안정감과 신뢰감을 준다.
반면 칵테일 파티처럼 다소 가볍고 개성이 필요한 미팅이라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필요가 있다. 슈트 소재에 따라 격식 정도도 달라지는데, 면이나 리넨은 울보다 격식이 덜한 느낌을 준다.
빨질레리 이은경 실장은 “상황과 장소, 원칙에 맞는 옷차림은 그만큼 타인에게 신뢰감을 심어주기 때문에 자신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이와 같은 이유로 공식석상에 모인 CEO가 다른 사람과 비슷하면서도 보수적인 스타일의 슈트를 고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체적인 조화가 최고의 키워드=세계적인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조화는 성공하는 사람의 패션전략에 있어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는 항목이며, 재킷에 어울리는 셔츠, 셔츠에 어울리는 타이, 슈트와 구두의 조화, 구두와 양말의 매치 등은 어느 하나도 소홀하게 다뤄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최근 자신의 개성 표현을 위해 다소 튀는 색상의 타이나 셔츠를 과감하게 매치하기도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모임의 성격에 맞을 때 부합하는 원칙이고, 기본적으로 어느 것 하나도 튀지 않게 조화하는 것이 성공하는 사람들의 패션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라고 할 수 있다.
슈트를 고를 때에도 마찬가지다. 유행에 상관없이 최대한 오래 입을 수 있고 자신이 가진 옷과 조화를 이뤄 다양하게 코디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아야 한다. 남자에게는 클래식 슈트의 기본이 되는 차콜 그레이, 네이비 블루, 그레이 이 세 가지 슈트가 꼭 필요하다. 이러한 기본적인 슈트 스타일과 색상, 소재에 약간의 변화만 주어도 최대한의 조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