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성서 그리고 도마복음'이 오늘 목회자의 필독서가 되었으면 좋겠다. 물론 내가 쓴 글이니 다수가 읽었으면 좋겠다는 글쓴 이의 희망이 담긴 표현이기도 하겠다. 그렇기도 하려니와 목회자라면 적어도 도마복음을 외면하지 말고 도대체 거기 무엇이 있길래, 또 혹자는 그것을 어떻게 해석할까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은 목회자가 꼭 읽어봐야 할 필독서가 되어야 한다고 감히 말해보지만, 이 책을 읽은 목회자는 자신의 교우들에게 결코 읽기를 권할 수 없는 책이다.
종교를 떠나라.
교회를 떠나 이제는 스스로 자기 자신과 존재로 만나는 길을 안내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목회자가 자신은 읽더라도 교우에게는 금서 목록으로 지정할 책이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교회를 떠난 기독교인이 대략 삼백만(?)에 이른다고 한다. 목회자가 교회를 이탈하는 이들을 막기에는 너무 때늦었다. 호미도 안되고 가래도 안되고 포크레인으로도 안된다.
작금 역사논쟁, 건국 논쟁, 뉴라이트 논쟁의 토양을 제공하고 있는 기독교, 기독교가 국교가 되려면 장로 대통령이 건국의 초대 대통령이어야 한다. 이승만의 복권을 주장하는 이유다. 그같은 터무니없는 주장에서부터 새로운 우파 운동이 시작되었다. 대통령 취임식에서 성경에 손을 얹고 대통령 선서하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오늘 한국 사회의 역사논쟁의 뿌리가 된 셈이다.
극단적 종교 이기주의가 혼돈 사회를 야기했고, 사회는 기독교를 걱정하기 시작했다. 의식있는 이들은 교회를 썰물처럼 빠져나가기 시작한다.
어느 한 목회자의 진실로는 대세를 막을 수 없다. 사회는 기독교 망국론을 공공연히 말하지 않을 뿐 속으로는 부글거리고 있다.
현 검찰공화국과 종교와 뉴라이트의 불륜을 언제까지 지켜볼까.
종교인들도 이제 각자 도생의 길을 가지 않을 수 없다. 탈종교의 길에 서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는 게 나의 진단이다.
이는 고난이기도 하지만, 이제야 제 길을 찾아가는 은총이 도래한 환희의 길이다.
봇물이 터질 것이 자명하다면, 목회자와 교우가 함께 읽고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용기 있는 목회자가 없지는 않다고 믿고 싶을 뿐.
탈종교 후 가야 할 길, 도마복음의 해설서를 펴내고 이 아침에 드는 단상이다.
첫댓글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성경이라는 (번역성경 제외) 하나님의 말씀으로도 충분히 진리의 단계에 도착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두손에 들려진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설파하지 못한 상태에서 또 다른 말씀을 쥐어진다고 하더라도 더 복잡하고 혼란스러워지기 때문인것이죠!! 그냥 이 말씀만으로도 충분하고 행복한 길을 걸어가는것도 나쁘지 않을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