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아 난민촌
카즈베기에서 고리로 이동 중에 본 난민촌이다. 여기서 30분 정도 가면 고리다. 붉은 색 지붕의 주택들이 들녘을 가득 채우고 있다. 조지아 정부가 지어준 난민촌이다. 이곳 난민촌은 남오세티아와 압하지아 지역 분쟁으로 생긴 난민자들의 생활 터전이다. 난민들은 국가보조금과 농사로 살아간다. 남오세티아는 조지아의 중북부 러시아와 접경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자치공화국이다. 수도는 츠힌발리다. 면적 3900㎢의 영토에 인구 7만 명 정도다. 2008년 8월 전쟁을 비롯한 그 이전부터 여러 차례 남오세티아의 지배문제로 러시아와 조지아의 전쟁이 발생했다. 전쟁 결과로 조지아가 독립국가연합에서 탈퇴했다. 압하지아 전쟁은 1992년에서 1993년까지, 1998년에도 6일간 발생한 조지아 지역에서의 러시아 전쟁이다. 압하지아는 독립을 원했으며 러시아가 압하지아군을 지원하여 조지아군과 전쟁을 치렀다. 압하지하는 법률상으로는 조지아의 일부로 다뤄지고 있지만 사실상은 독립국이 되었다. 국제연합에서는 압하지아를 여전히 조지아 영토의 일부로 보며 평화적으로 분쟁이 종결되기를 촉구하고 있다. 압하스는 사실상 미승인 국가 상태의 독립국으로 러시아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는다. 수도는 수후미Sukhumi다. 압하지아 자치공화국은 조지아 북서부 흑해와 접하고 있다. 우리나라 충청남도와 비슷한 면적이다. 러시아는 조지아에 속한 압하지아 공화국과 남오세티아 공화국의 독립을 계속 지원하고 있다. 아직도 남오세티아와 압하지아 지역은 테러나 전쟁 가능성으로 외부인 방문이 위험하다. 우리나라 외교부에서도 이곳은 여행자제 지역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주한조지아 대사관에서도 제3국 사람이 남오세티아 및 압하지아를 방문할 경우 조지아 정부의 허가를 받고 방문해야 한다고 밝혔다. 만약 허가 없이 방문할 경우 안전을 책임질 수 없으며, 조지아 기피인물로 지정되어 조지아 입국이 불허된다는 것이다. 조지아는 테러가 자주 발생하는 국가는 아니지만 아직도 남오세티아와 압하지아에 대한 러시아와 조지아의 분쟁이 끝나지 않았고, 조지아 내에서도 민족분쟁이 발생하는 나라다. 조지아의 치안은 양호하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여행자 대상의 범죄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조지아는 1992년 한국이 조지아를 국가로 승인한 이후 그해부터 한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그러나 조지아에 우리 대사관은 없다. 조지아에 거주하는 한국 교포는 2008년 기준으로 약 10명 정도다. 우리 부부도 이런 문제로 이번 코카서스 3국 여행에 대하여 망설였었다. 조지아 뿐만 아니라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간의 분쟁도 자주 발생하여서 사실 이번 코카서스 3국 여행은 큰 용기를 내어서 왔다. 난민촌을 보며 안타깝기도 하고, 또한 왜 이곳 코카서스 3국 나라들이 여행자제국가인지 이해가 되었다. 속히 분쟁이 해결되어 평화로운 삶이 되길 마음속으로 간절히 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