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자 수필 문득.1356 --- 역사는 후손이 지켜야 할 몫이다
몽골은 한때 세계를 지배한 나라다. 선조들의 업적을 자기도취 망상에 취한 듯 스스로 짓이기면서 흔적까지 살라버린 그 뒤끝은 무엇을 남겼는가. 그 후예들은 지구의 뒷골목만도 못한 고원에서 허덕이는 가난뿐이다. 공산주의가 들어오고 자진해 수많은 역사를 말살시켰다. 이처럼 역사를 제대로 지켜내지 못한 몽골은 화려했던 역사마저 사상누각이 되었고 환상처럼 사라졌다. 역사는 있어도 내놓을 만한 역사가 없는 나라가 되었다. 세계를 주름잡았던 찬란했던 역사는 과거 속에 깊숙이 묻혀버려 하나의 흔적에 지나지 않았다. 뒤늦게 개방하고 거친 초원을 누비며 재도약에 몸부림쳐도 역부족이다. 역사는 한 번 지워지면 그뿐인 되돌릴 수 없는 한계가 있다. 그 역사를 제대로 지키지 못한 후손들의 책임이다. 역사를 지킨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으며 어려워도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가를 실감하게 한다. 내가 힘들여 지키지 않는 역사를 누가 대신 지켜줄 리 없다. 역사는 역사일 뿐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신기루에 지나지 않게 되었다. 다시 초원을 떠도는 유목민일 뿐이다. 누구도 선뜻 입을 열지 않는다. 과거에 찬란한 역사는 있어도 찾아볼 수가 없다. 지키지 못해 물거품이 되었다. 사라진 역사, 잃어버린 역사가 되었다. 왜 선조들의 자랑스러운 업적을 망가뜨렸는지 믿기지 않는 후회뿐이다. 역사는 한낱 전설이 아니다. 확실한 기록이 있어야 한다. 받침이 될 유물이 있어야 한다. 가정이 아니다. 역사는 조상이 후손에게 전하는 귀중한 유산이다. 나라마다 박물관을 세워 자신들의 역사를 내세우고 있다. 심지어는 노략질까지 하여 자기 것이라고 우겨대며 빈약한 모습을 포장하려 한다. 그 대표적인 나라가 일본이다. 암흑기에 수많은 유물을 훔쳐 저희 것인 양 당당하다. 그로도 부족해 독도까지 억지를 부린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만주 지방에 동북공정을 하여 우리의 역사를 말살하고 저희 변방 역사의 일부라 허튼소리다. 역사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으며 후손이 지켜내야 할 몫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