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여성시대 홍콩을위해닉첸
제목 한 문장으로 요약하느라 힘들었다;;;;
안녕 여시들
나는 지난 7월30일 대학로 파리크라상에서 엄마 생신 케익을 사러 갔다가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기 위해서 줄 서 있었어. 그때 어떤 아주머니가 내쪽으로 걸어오셨고
나는 그저 나가려는 사람인가 보다 생각하던 찰나에(벗뜨 양옆에 사람이 복작 댔던것도 아니고
내쪽으로 너무 가깝게 붙어 있는거 아녀? 라고 생각하고 있었음)
급 고통이 번뜩 하면서 발이 화끈한거임
그 아주머니가 샌들을 신고 있던 내 발을 차버리셨고 내 발톱은 그대로 양옆 밑 귀퉁이만 남은체
다 떨어졌어... 당황한 나는 아픔보다 내 발톱이 너무 징그러워서 엉엉 울었고
근처에 있던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나, 남친, 아주머니, 아주머니딸 ) 같이 가서 발톱을
꼬매는 수술을 했어
아주머니는 응급실 치료비 결제를 해주셨고 추후 외래진료비도 보상해줄테니 연락 달라는 말씀을 하시고는 가셨어
나는 아주머니가 비록 나에게 먼저 사과도 안하셨지만 미안한 기색(척인지 뭔지 시벌) 이 많이 보이길래
신분증 사진 같은것도 안찍고 핸드폰 번호만 저장한 후에 그대로 헤어졌어
존나훈훈한광경(인줄).jpg
)
내 빡침은
이제부터시작이야 시ㅂ벌탱
사실 나는 한달 전 수술을 하느라 3주 병가를 냈고 사건발생은 출근한지 1주일 정도 되던 때였어
막 병가를 끝마치고 와서 다쳤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병가를 내기에는
나는 존나 막내인걸요
그래서 이 더운 여름에 고통과 빡침을 참고 다녀야만 했어
원래는 통근시간이 2시간인데 절뚝거리느라 3시간으로 늘어났고
택시를 타고 싶었지만 택시비까지 청구하기엔 내가 너무 염치없는 것 같아서(개뿔이 존나 탔어야 했어)
최대한 참고 어쩔 수 없이 비가 오거나 할때만 택시를 탔어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는 오늘로부터 3일후에 싱가폴을가. 아주 초호화로 끊었지. 아주 개 비싼 리조트에서
수영할 생각에 설레며 비키니며 옷이며 여행계획 짜며 기대에 부푼 나날들이 발톱새끼 하나때문에 너무 우울해졌어
존나 더운 개폭염 시발같은 날씨 때문에 부목을 붙인체로 움직이는 나는 종아리에 땀띠가 생기고
발뒤꿈치가 부목으로 인해서 다 까져서 피가 퐁퐁 솟았으며
4개월을 기다려 왔던 여행에 차질이 생길것 같아서 너무 우울해져서 매일밤 수술부위 거즈를 갈 때마다 울었어
발톱을 꼬맨 뒤 4일? 후 외래진료를 봤고 나는 바로 딸에게 문자를 했어
하지만 오늘 중으로 입금이 되지 않았고 두분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나는 어떠한 재촉 문자, 전화 없이 기다렸어
다음날 오전 9시 경 아주머니한테 전화가 왔고 통화내용은 대충
"아가씨 진료 잘봤어? 괜찮아요?? 딸한테 들었는데 아니, 내 생각에는 이렇게 나눠서 주기 보다는
한꺼번에 주는게 나을 것 같아서~ 내생각은 그러는데 아가씨는 어때?"
라는 답정너 같은 발언을 하셨고
원체 거절을 못하는 성격인 나는 존나 싫지만
"네..뭐...편하신대로 하세요.."
라는 개병신같은 답을 해버렸지.
그 후로 일주일 후 다시 진료가 있었고 교수님은 한달 후에 보자고 하셨어.
기간이 기간인지라 한꺼번에 받기가 곤란해진 나는 다시 문자를 했지
하지만 그날 오후 7시경 아주머니한테 다시 전화가 왔어
아주머니 : "아가씨 진료 잘 봤어요? 발가락은 좀 괜찮구?? 그래서 대충 금액은 얼마정도에요??"
사실 나는 이 병원 직원이야. 일반인들의 진료비 50%만 지불하면 돼. 하루하루 고통속에 살던 나는
나의 고통에 대한 보상을 받고 싶은 마음에 직원가가 아닌 일반환자 진료비로 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조온ㄴㄴㄴㄴㄴㄴ나 참았음,.
그래서 사진 보면 알겠지만 일부러
딸한테 영수증 전체샷을 보냈어.
미안한 마음이 있으면 직원가로 돈을 보낼지 일반환자비로 보내줄지 알아서 판단해서 보내라는 마음으로..
나 : 뭐 10만원 정도요...(그냥 직원가로 계산해서 말함)
아주머니 : "아..10만원... 근데 그 돈 말일에 보내면 안될까??? "
나 : 돈은 뭐 때문에 그러시죠??
아주머니: 돈이 없으니까 ~ ㅋㅋㅋ
나 : 어.그....어.. ㅇ..ㅏㅇ...네.. 뭐.. 그러세요...ㅎ
존나 대놓고 돈 없다 하니까 개 당황해서 난 어그팔이를 하게됐지
하지만 전화를 끊고보니까 이렇게 고생하는 내가 너무 불쌍하고 화가 나는거야
어쨌든 가해자는 아주머니였고 치료비 목적으로 돈을 주는건데 돈이 없으면 빌려서라도 줘야하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고 일반 가정집에서 10만원이 없다는것도 이상했고 ..
그래서 나는 몇시간 후에 바로 딸한테 문자를 했어
이렇게 그들은 연락두절이 되었어
비록 하루 이틀 연락 두절이 되었던 건 아니었지만
그들에 대해 아는거라곤 핸드폰 번호밖에 없었던 나는 설마 하는 생각에 너무 걱정이 됐고
다음 날 오전 9시경에 딸과 아주머니한테 2통씩 전화를 했지
근데 둘다 안받더라고....
그동안 예의를 갖춰서 대했던 내가 너무 한심하고 바보같았고 도저히 화를 참을 수가 없었어
고의는 아니었지만 아주머니의 한순간의 실수로 인해 내 삶의 질이 요 몇주간 완전 떨어졌거든..
문자를 보내면 답이 없으니까 읽었는지 조차도 확인이 안돼서 나는 카톡방에 그들을 초대했지..
우리엄마도 너무 화가나서 그 아주머니 전화번호 달라고 해서 전화와 문자를 보냈고
웃긴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카톡 보내고 나서 딸한테 연락왔어 ㅋㅋㅋ
나는 딸과 문자를 했고 우리엄마는 그 아주머니랑 통화를 했어
그 아주머니는 엄마한테 말했지
상해보험을 받으려고 한다 그 보험비를 받을 때 까지만 기다려달라 다음주에는 꼭 보내주겠다
우리엄마는
딸아이가 원하는대로 해줘라. 딸한테는 내가 얘기 해보겠다
이런 통화를 했다고해.
그래서 그런지 그 아주머니 딸이 1시까지 이체하라는 내 연락을 씹더라고
아니 시발 당사자는 난데요??
난 오늘 당장 보내라고 했는데요??
그래서 나는 다시 딸한테 문자를 했고 딸이 답장이 오기전에 그 아주머니가 또 나한테 전화를 하셨지
결론은 이거였어
아가씨 신분증이랑 통장사본 진단서를 복사해서 팩스 보내달라 그럼 우리딸 상해보험을 신청해서
바로 보험회사에서 아가씨한테 돈을 넣도록 하겠다.
ㅇㅅㅇ?
아니시발~~ 내발톱 이지경 만들더니 결국엔 자기들도 보험회사에서 주는 돈으로 해결하려고
자기들 돈 한푼도 안내려고 기간 계속 미뤄왔던 거구요?
사전설명을 했으면 몰라, 아무 설명없이 돈 달라하면 계속 미루고
돈 달라하면 연락 없고
보험비 받으려는건 이해는 하지만 자기들 돈 한푼 안건드리려는 그 거지같은 심보에 개 빡친 나는 거절했지
"저는 지금 당장 돈 받길 원해요. 제가 어디까지 배려해드려야 하는거죠?
저는 그쪽 보험회사에 제 신분증 통장사본 전혀 보여주기 싫구요 그쪽 보험사니까 그쪽이 알아서 진행하세요
저는 그쪽 보험회사에서 돈 받기 싫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보상해주는거는 진료비 뿐이지
그외에 제가 말씀 드린 부분은 해당사항이 없잖아요. 아주머니가 직접 오늘 당장 보내주세요"
라고 한 뒤 전화를 끊었지
이정도 까지 했으니 되었다 싶었던 나는
5시 퇴근시간이 되어도 이체 내역이 없는것을 보았고 경찰서를 갔어
결론은 어떻게 되었냐고???
우선 이건 민사건이기 때문에 경찰서에서는 관할하지 않은 부분이야
아주머니가 고의로 나를 친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해라 할 수도 없는 부분이고..
하지만 형사님하고 상담은 해보라는 안내를 받았고 형사님은
금액과 내 얘기를 듣더니 그냥 웃으셨어
존나 쪽팔...시발..후.... 고작 30만원으로 인해서...
TV에서만 보던 그 경찰서에서.. 하....
내가 일을 크게 벌리고 싶지 않다는걸 형사님은 눈치 채셨던 것 같아.
형사님이 아주머니한테 전화한통 해주겠다고 하셨고
경찰서에서 전화를 받은 아주머니는 겁에 질리셔서
30분 안에 입금을 해준다 하였고 그 확답을 받은 뒤
형사님이 전화를 나한테 바꿔주셨어
나 : 어제 저녁에 돈 없다 하신 말은 그럼 거짓말이었네요?
아주머니 : 딸 돈이라도 빌려야지!!!!
돈 받았는데 여전히 기분 더럽구요
한달 후에 있을 외래 진료비는 청구할 때 다시 연락 하겠다 했어
아주머니는 보험회사에 청구를 하기 위해 진단서를 떼주면 안되냐고 하시지만
난 존나 그럴 마음이 없다고한다
결론
1. 한국에서 믿을 사람 한 명 없다
2. 민사건은 경찰서에서 관할하지 않는다
(내가 운이 좋았는지 형사님께서 담당하실 사건이 아님에도 신경써서 날 배려해주셨던 거였어....ㅠㅠ)
3. 사고가 나면 가해자의 신분증도 함께 사진을 찍어둔다
4. 돈은 제때 제때 받자
5. 나보다 나이 많다고 호구같이 네네거리지 말자
일 해결되고 나서 담당 형사님께 너무 감사해서 담당 부서에
편의점에서 산 감동란이랑 커피 조금 드렸다능 ;ㅅ;
청탁도 아니었고 사건 해결 후
15000원의 소액으로 감사표시를 한 것이니 김영란법으로 태클 ㄴㄴ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거절도 잘 못하고 사건 당일에도 진정되고나서는
아주머니가 괜찮냐 하셔서
어색하게 웃으면서 괜찮아요...;;;
계속 이랬거든..
내가 만만해 보였나봐 ..
끝
이제 됐어 가봐
👊( '-' )==👊💥)`-')
문제시 그러면서 배워가는거죠 뭐
+) 공지를 잘 못 이해해서 많은 여시들의 등급을 뿌셔버릴뻔한 나를 용서해요 ㅠㅠㅠㅠㅠㅠ
어제 아침에 한 여시 댓글 보고 타게시판 언급한 내용을 바로 수정했는데
댓글들을 세심하게 확인하지 못핸 내 불찰이에요 8ㅅ8
여시들의 등급은 아주아주 소중하니 잘 지켜주세요ㅠㅠㅠ
존나 진짜 착하게하면 착하게할수록 호구로보네 ㅅㅂ
진심 왜저래
착하게 대해주니까 밑도끝도없이 요구하네...... 여시고생많았어ㅠㅠ
ㅠㅠㅠ여시가ㅜ너무착하게.대했어 ㅠㅠㅜ
아 진짜 화난다 그냥 밖에 다니는 것도 더워서 불쾌지수 핵높은데 깁스까지 있으면 와... 여시야 고생했어 진짜
ㄱㅆ 어제아침에 한 여시 댓글보고 본문내용 수정한건 맞아요 ㅜㅜ!! 공지를 잘못 이해해서 생긴일인데 오해의 소지를 일으켜 다들 미안해요 ㅜㅜ 울여시들 등급이 을매나 소듕한건데 ㅜㅜㅜㅜㅡㅜㅜ8ㅅ8 본문내용은 수정했었다는 수정글은 컴퓨터가 안켜져서 키는대로 바로 다시 올릴게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8.17 09:28
저 모녀 완전체아녀?? 아 진짜 열받는다 분통터져!! 첨부터 쎄게 나갔어야하나봐ㅠㅠ 여시 진짜 고생했엉
여시 ㅠㅠ진짜 고생했어 .. 글만 읽어도 암걸릴라 그래
아니 애초에 오ㅐ 걷어찬거야? 나는 이유가 진짜 궁금해 누가 제발 답해줘 아는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