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 앨범에는 주옥같은 탱고 곡들이 많이 있습니다. 영화에 출연한 그리고 샐리에게 탱고를 가르친 아르젠틴 탱고인들의 손길이 느껴지는 부분이죠. 물론 샐리와 다른 몇의 작곡이 포함되어 있으나 탱고는 아니고 그다지 흥미있는 곡도 아닙니다. 다만 트랙 19번과 20번, I AM YOU와 LIBERTANGO는 여기 포함된 Milonga Triste와 피아졸라의 원곡을 다시 편곡해서 연주된 것이죠. 연주는 요요마와 탱고의 명인들, 네스토르 마르코니, 안토니오 아그리, 호라시오 말비시노등이 맡았습니다. 요요마의 리베르탱고는 영화에서는 나오지 않습니다. 이제 위곡들을 제외한 탱고곡들만 약간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
1. Milonga Triste
슬픈 노래라는 제목대로 서정적인 음악입니다. 세바스찬 피아나와 오메로 만시의 작곡으로 우고 디아즈의 하모니카 명인기가 빛나는 멋진 연주입니다. 처음 샐리가 작품 구상을 하는 장면에서 나오죠. 그리고 편곡된 판은 샐리의 노래가 붙어서 마지막 크레딧에서 나오고요..
3. Quejas de Bandoneon
반도네온의 절규 (또는 직역으로 불평) 등으로 번역되는데 후앙 필베르토의 고전으로 아르헨틴 탱고의 대표적인 음악의 하나입니다. 처음의 느린 템포에서 나중의 현란한 속도의 반도네온 연주가 돋보이는.. 피아졸라의 스승이며 반도네온의 거장인 안니발 트로일로의 연주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곡은 공연에 빠지지 않고 사용되는데 다양한 리듬으로 인해 여러가지 피겨를 보여줄 수 있는 장점이 있죠. 영화에서도 파블로가 공연하는 장면에서 이곡이 흘러나왔습니다.
5. Mi Buenos Aires Querido
나의 사랑 부에노스 아이레스, 너무나 유명한 카를로스 가르델의 대표작입니다. 집을 공사해서 갈데가 없어진 샐리가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가서 구경을 다닐때 배경으로 나왔죠. 서정적인 가르델의 목소리가 일품입니다.
6. El Flete
길이란 뜻의 이 음악은 헤로니모 그라디토와 빈센테 그레코의 작품으로 여기서는 리듬의 황제 다리엔조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실려있습니다. 영화에서는 샐리가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리퀴드 탱고로 유명한 파비앙 살라스와 구스타프 나베이라에게 레슨을 받고 밀롱가에서 오마르 베가등 여러명의 훌륭한 댄서들과 춤을 추는 장면에서 나옵니다.
8. Zum
급진적인 리듬을 사용한 피아졸라 작곡 푸굴리에세 연주의 음악이죠. 다시 파블로를 찾은 샐리가 파블로와 멋진 파리의 카페에서 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춥니다. (원래 음반 속지에 푸굴리에세 작곡으로 잘못 표시되어있습니다.)
9. Amor Y Celos
사랑과 질투, 미구엘 파둘라와 알프레드 롤단 작곡, 다리엔조와 그의 오케스트라 연주입니다. 멋진 탱고 왈츠 (Vals)입니다. 서로에게 특별한 감정을 갖게 된 샐리와 파블로가 세느강변에서 춤추던 장면이 기억나시는지요.
12. Pensalo Bien
신중히 생각하세요, 비시힐리오, 로페즈 그리고 알베르토의 작품, 역시 다리엔죠의 연주네요. 카페에서 파블로가 옛 파트너를 만나 춤을 추고 그걸 바라보던 샐리에게 다가온 어떤 영국의 신사가 "이곡을 아십니까?" 하고 말을 걸던 장면에서 나오죠. 파블로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는 샐리의 심정을 잘 표현해주는 곡입니다.. 노래하는 현악파트와 날렵한 반도네온의 전주가 지나고 짧은 노래가 나옵니다.
13. La Yumba
푸굴리에세의 작품에서는 특유의 스타카토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독특한 리듬을 Yumba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 음악은 그 자신의 리듬을 대표하는 작품이죠. 파블로가 샐리와 공연을 할때 이 음악으로 했는데. 둘 사이에 느껴지는 긴장이 음악과 잘 어울리죠.
15. Milonga de Mis Amores
내 사랑의 밀롱가, 페드로 로렌스와 호세 콘투르시의 작곡, 또 한번 다리엔죠의 연주.. 다리엔죠곡이 많긴 많군요. 이 영화에서 유일한 밀롱가인데 두번 나왔습니다. 경쾌하고 거침없는 밀롱가는 탱고와는 달리 어두운 면이 없이 무척 밝은 음악이죠. 내 사랑의 밀롱가는 아마 가장 인기있는 밀롱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샐리가 파블로와 화해하는 설정으로 적합하게 사용되었죠. 첨에 샐리가 파블로의 강훈련에 울음을 터뜨리자 파블로가 갑자기 이 곡을 틉니다. 그리고 신나게 밀롱가를 추는 두 사람. 또 한번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도착한 두 사람이 비가내리는 도로에서 택시에서 내려 밀롱가를 추는 장면에서 나오죠.
16. Gallo Ciego
아구스틴 바르디 곡 푸굴리에세 연주. 샐리가 택시타고 가는데 중년의 택시기사가 수작을 걸죠. 그 빌미는 샐리가 라디오에 나오는 곡을 아는척하였기 때문인데요.. 약간 우스운 장면이었습니다. 푸굴리에세의 연주는 다른 연주자들것 보다 확실히 좀 무거운 것 같습니다. 곡의 제목은 아마도 눈먼 고집불통인 것 같네요.
17. Libertango
이젠 너무 유명한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 요요마가 이 영화 찍을때 협력해서 영화 장면이 요요마판 음악의 뮤직 비디오로 들어갔죠. 그리고 이곡의 요요마 버전은 요요마에게 큰 성공을 안겨주었고요. 하지만 첼로가 좀 너무 튀는게 흠이죠. 피아졸라 버전은 확실히 더 탱고다운 맛이 있죠. 그런데 이곡은 밀롱가도 아닌데 너무 빨라서 춤을 추기가 좀 어렵죠. 영화에서는 파비앙, 구스타프, 파블로와 샐리가 안무된 형식의 춤을 추는데 이 곡이 나왔습니다.
18. Bahia Blanca
낡은 이발소에서 구스타프와 파비앙이 춤을 추고 샐리와 파블로는 거울을 통해 자신들을 보고있죠. 살롱에서 가장 인기있는 카를로스 디 살리의 곡/연주.. 고풍스러운 그리고 여유있는 템포의 멋진 탱고.. 최근에 한국에서 바이아라는 라틴카페가 열었는데 뜻이 바다의 "만"이라는군요. 그러니까 곡 제목이 "하얀 만"이 되겠군요.
1. MILONGA TRISTE: Hugo Diaz
2. Now: Thomas Bloch, Fred Frith & Sally Potter
3. QUEJAS DE BANDONEON: Anibal Troilo y su Orquesta Tipica
4. RED, YELLOW, BLUE: Bloch & Frith
5. MI BUENOS AIRES QUERIDO: Carlos Gardel
6. EL FLETE: Juan D'Arienzo y su Orquesta Tipica
7. RAGE: Bloch, Frith & Potter
8. ZUM: Osvaldo Pugliese y su Orquesta
9. AMOR Y CELOS: D'Arienzo
10. DOYNA: The Klezmatics
11. DANSE DE CUISINE: Bloch, Frith & Potter
12. PENSALO BIEN: D'Arienzo
13. LA YUMBA: Pugliese
14. JACOB AND THE ANGEL: Bloch, Frith & Potter
15. MILONGA DE MIS AMORES: D'Arienzo
16. CALLO CIEGO: Pugliese
17. LIBERTANGO: Astro Piazzolla
18. BAHIA BLANCA: Calros Di Sarli y su Orquesta Tipica
19. I AM YOU: Sally Potter, Yo-Yo Ma, Nestor E. Marconi, Antonio Agri, L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