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흙먼지로 교통사고 위험 커
- 강릉원주대∼시청 ‘방진막’ 미설치
- 주민 건강도 위협할 듯
▲ 최근 강릉원주대∼강릉시청 방면 국도 7호선에서 조경·인도조성 공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흙먼지가 4차
선 도로에 고스란히 노출되면서 교통사고 우려를 낳고 있다.
대규모 택지조성공사 현장에서 날리는 흙먼지가 인근 국도로 날아들어 운전자들이 시야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등 교통사고 위험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영동사업단은 현재 강릉 유천지구 보금자리 택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강릉원주대∼강릉시청 방면 국도 7호선에서 조경·인도조성 공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공사현장에서 국도변간의 거리가 불과 2m도 채 안돼 바람이 불면 흙먼지가 고스란히 4차선 도로로 날아들어 많은 부작용이 파생하고 있다.
공사현장은 덤프트럭과 굴삭기 등의 차량들이 쉴새없이 흙다지기 작업과 적치물들을 운반하면서 흙먼지를 일으키고 있고, 바람까지 불면 ‘황사’를 방불케할 만큼 희뿌연 흙먼지가 도로를 덮어 운전자들의 시야를 방해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공사구간에는 흙먼지를 차단하기 위한 방진막 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아 교통사고 위험은 물론 흙먼지로 인한 주민 건강까지도 위협하고 있다.
운전자 김 모(30·강릉시 교동) 씨는 “단순한 흙먼지가 아니라 안전운전에 위협을 가할 정도로 시야를 가리고 있어 당황스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며 “시민과 관광객들의 통행이 많은 간선도로이기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라도 흙먼지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대학생 최 모(24·강릉시 교동) 씨는 “흙먼지로 인해 창문을 열 수 조차 없고 빨래도 집안에서만 널 수 있다”며 “차량 역시 세차를 한다고 해도 다음날이면 또 지저분해 지기에 아예 차량을 집이 아닌 학교에 주차하고 있다”며 생활불편을 호소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피치못할 사정으로 방진막을 철거한 채 돌쌓기 작업을 진행하다 보니 흙먼지로 인한 생활불편이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며 “비산먼지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방진막 등의 설치를 확대하고 현장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김우열 기자님(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