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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소정당 단상>
- 어제 오늘 시끄러운 분의 인터뷰를 듣다가
선거법 개정 국면에서 우리 당이 위성정당을 만들었다.
부끄러운 일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부끄러운 것은 뭐냐면,
위성정당 따위로 회피할 수 있도록
제도를 그렇게 허술하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 다음으로 부끄러운 게 그렇게 만들어놓은 책임을지지 못하고, 우리도 위성정당을 따라 만든 일이다.
여기서 순서에 유의해야 한다.
첫째 이유는 제도를 허술하게 만든 것이다.
막상 ’민의를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만들었더니
자유한국당이 위성정당을 만들어서 입법취지를 훼손했다.
물론 그 당이 선거법 개정에 동의한 적 없으니
그 당 입장에선 나름대로 선거 승리를 위한 파훼법이었다.
개인적으론 애초에 룰에 동의한 바도 없으니 그 자체를 비난하기 힘들다 생각한다.
이후 민주당도 위성정당을 만들었다.
나는 그것 자체는 잘못 됐다고 생각한다.
최근 이재명 후보도 사과한 바 있다.
그런데 정의당은 민주당이 꼼수를 쓴다며 비판했다.
나는 늘 생존을 걸고 하는 진보정당더러 ‘동아리’입네 비아냥 대는 거 싫어했는데,
그 땐 그 분들 참 ‘팔자 좋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 허술한 제도는 정의당도 같이 만들었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정의당도 정치적 책임이 있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정의당은 그냥 사고당한 피해자인 척, 남 이야기인 척 오로지 기득권 운운하며 욕만 했다.
만들땐 같이 하고, 책임은 지지 않으려는 정의당의 그 태도.
어떠한 정치적 책임도 지지 않고,
자신들은 오로지 권력에 대한 안티테제로만 남겠다는
그 태도를 보고 ‘팔자 좋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제3지대 어쩌고들 보시기에 거대 양당이 참 썩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 분들은 자기들이 대안이라고 막 그러신다.
그런데 내가 볼 때 평균적으로는 그 썩은 놈들보다 한심한 집단이 당신들입니다.
심지어 거대 기득권 양당조차 쇄신이니 혁신이니 변화니 이런 소리들을 한다.
국민에게 만족할만한 결과는 아니라고 나도 생각한다만
적어도 일각에선 스스로 반성을 해야한다는 문제의식 정도는 있다는 거다.
그런데 제3지대에선 스스로 그런 이야기하는 걸 본 적이 없다.
스스로 반성을 논하고,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선 본인들도 변해야 한다는 쇄신론을 거기선 본 적이 없다고.
왜냐하면 그들은 풍찬노숙하는 본인의 멋있음에 반해서 계속 활동하는 사람이라
본인이 변하는게 아니라 국민이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젊은이부터 늙은이까지 전부 그저 남을 계도하려고만 들고,
자기 오류가 뭔지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따라서 반성은 시도하지도 않으며,
자기들 실패에 대해 그 어떤 책임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없더라고.
내가 이 글 왜 쓰냐면,
어제 신지예가 방송 나와서 떠드는 소리 듣고 기가 차서 쓴다.
‘제3지대가 왜 못 컸느냐면 민주당이 위성정당 같은 꼼수나 써서 성장을 밟았기 때문’
이라는 식으로 말하며 ‘그걸 벌해야 하기에’ 윤석열을 택했단다.
그 선거법. 민주당은 합의해서 같이 만들기라도 했고요.
위성정당 만들어서 제도를 무용하게 만든 건 자유한국당인데,
정작 본인이 거기 들어가시면서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나?
제3지대니 진보정당이니 하는 곳이 예전만한 지지조차도 못 받는 건
거대 기득권 양당 때문이 아니다.
신지예 같은 기회주의적 정치인들 때문이다.
그 거대 기득권 양당 보다도 훨씬 오만방자한 태도로 자기 스스로를 돌아보지도 않고,
어떤 변화도 획책하지 않으며,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려 들고,
그저 기득권 안티 테제로만 남아 징징대는 본인 스스로들 때문이다.
심지어 내가 정의당 사람들보다 국민의힘 천하람이랑 이야기할 때 더 진보적이라 느낄때가 한 두번이 아니란 말이다.
외려 나를 판결하려 들고 계몽시키려드는 진보정당이
훨씬 경직되어있고 답답하다 느끼는 반면,
그나마 대화를 통해 받아들일건 받아들여 변해보겠다 하는 보수정당 청년들이
더 유연하고 대화가 되는 사람들로 느껴진다고.
생각을 해보라.
변호사가 자기 의뢰인을 방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게 직업윤리라고 말하는
천하람이 현대문명의 상식이지,
여성을 살해한 사람이면 재판받기 전에
제대로된 변호도 받지 말아야 한단 거랑 차이도 없는 소리를 하는
신지예나 심상정이 현대문명의 상식이냐?
그게 바로 극우지. 마린 르 펜이지.
페미니스트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한 정당과 정치인이,
그 페미니스트들에 의해 성소수자가 대학에서 쫓겨나는 판에,
애먼 교육부 타박이나 하는 비윤리적이고 무책임한 행위를 일삼으면서,
‘무분별하게 남초코인 타는 이준석’을 자신있게 욕하고 있으니 얼마나 황당합니까?
그 무분별 코인은 본인들도 타면서.
젠더갈등의 조정을 이야기하면 반드시 양쪽에서 욕을 먹게 된다.
그래도 코인 팔이 아니라 진짜 합의의 틀을 만드는게 목적이라면,
그 욕 기꺼이 먹어야 하는 게 소위 정치를 하겠다고 나선 인간들의 최소한의 도리이고 책임감이다.
공동체에 대해 고민하는 길을 걷겠다 마음먹었으면, 좀 염치도 있어야 하고 부끄러움이 뭔지도 좀 알아야 하는 거라고.
나라고 민주당이 하는 거 다 마음에 들지도 않고 부끄러운 일 많은데,
저분들 하는 짓 보면 하나부터 열까지 더 황당해.
‘우리당 방침에서 벗어나면 제지할 것’이라는 이준석의 말에
‘당연하죠 여부가 있겠습니까?’라는 식으로 방송에서 답하는 페미니스트 신지예. 이제 여가부 폐지에라도 앞장 서시게요?
그리고 그 저열함과 비열함을 치장하는 게 고작 민주당 욕이다.
신지예 님 보기에 우리가 아무리 남루해도 당신만하겠습니까?
아무리 제3지대 운운하셔도 저런 분들이 수권세력이 될 수 없고
그저 양비론에 기생하는 집단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저기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기 선택에 대해서조차 책임지지 않으려 하니까요.
모든 문제는 내 잘못이 아니고
제도의 잘못이고 기득권 양당의 잘못이라고 할 수 있고,
그래도 사람들이 이해해 주고,
그래서 그 징징거림의 방식에 적응된 이들이 성장하고,
내면에 오만함만 그득차서 우리가 지지를 못받는 건
멍청한 대중이 덜 계몽되어 그렇다고 생각하니까요.
그 오만한 사람들이 이 글을 보면
‘신지예가 잘못했다고 그 국면에서 우리를 이렇게 능멸하느냐? 이 기득권놈의 자식아’
라고 할 것이다.
신지예 님이 거기로 간 것만 보고 쓴 글이 아니고,
그 사건에 대한 당신들의 모든 황당한 코멘트를 보고 쓰는 겁니다.
지들이 잘못해도 세상 탓이라고 하는 그 코멘트들...
첫댓글 정의당이 구김당 2중대인 줄 알았는데,
본부중대 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