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여성시대 이것두너프해보시지
등장인물
최현수, 은주 - 최서원
승환
오영제, 하영 - 세령
7년의 밤은 현수에게 있어서는 지옥의 시간이었다.
그 진실에 다가가기 위해 끊임없이 그 끔찍했던 순간을 하루도 빼먹지않고 복기해내가며 보냈던 나날들.
자책과 회한, 그리고 자신의 아들을 오영제라는 괴물에게서 지켜내야 한다는
아비로서의 숙명이 뒤엉킨 세월이었다.
현수는 말한다. 시간을 되돌려 사건이 일어난 그 날 밤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같은 선택을 할거라고,
자신은 그런 본능을 가진 사람이라고.
현수도, 승환도, 세령의 죽음에 죄의식을 가지고 있다.
현수는 자신의 아버지의 죽음을 방관했다는 죄책감에
눈을 감는 그 순간까지 등대마을에 머물러 있는 사람이다.
서원의 말대로 영혼은 등대마을에 온전히 가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는 서원만큼은 자신과 같은 전철을 밟게 하지 않으려 한다.
자신이 겪었던 슬픔과 고난의 무게가 얼마나 버거운지 알기에.
단지 '자식'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러나 그것은 덮으려해도 덮어지지가 않는 것이다.
현수는 영제의 덫을 서원에게 자발적으로 놓게 함으로써 그것을 벗어나게 만드려 한다.
그러나 서원은 현수가 죽은 뒤에도 제 아버지의 죽음과
세령호주민들의 죽음 앞에서 영원히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제 아버지의 죽음을 그가 외면한것 처럼 그 아들도 그러했으므로.
서원의 트라우마가 시작되게 되는 지점은
바로 아버지의 삶을 승환의 소설을 읽고 모든 진실을 알아냈을 때이다.
영제라는 괴물을 물리치고 나서도
제 아비의 유골을 바닷속에 두는 것으로 서원은 극복해낼 수 있었을까.
저를 지키고자 수장된 사람들의 영혼과 세령의 영혼이 끊임없이 자신을 괴롭힐것이다.
서원은 그런 사람이다. 서원의 트라우마를 막는 다는 것 자체가 애초에 불가능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아비가 저지른 죄에 대한 자식의 원죄이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는 현수에게 있어 말 한번 섞어보지 못한 세령이라는 아이가 뿜어내는
존재감의 무게이자 원죄에 대한 속삭임이다.
그것이 비록 서원을 한솔등에서 제정신으로 버틸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었지만,
동시에 위기의 순간마다 주문처럼 자신을 걸고 넘어지는 덫인 셈이다.
서원은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영제는 괴물, 악인이다. 하영의 말처럼 딸과 아내를 자신의 소유물로 안다.
소유물이라 함은 자신의 통제권 내에 있어야 하며 자신의 수족처럼 항상 제자리를 지키며 제 기능을 해야 한다.
영제의 사고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사고다.
가족을 흔히 소유물로 여기며 집착하는 사람들,
그러나 그런 집착은 흔히 애착이 되지만 영제의 경우엔 죽음으로 몰고가는 올가미였던 셈이다,
단단하게 틀어쥐고 절대 놓아주지 않는. 나는 이것을 사랑이라고 보지 않는다.
추악함이요, 더러움이다.
단단히 쥐어진 올가미를 끊어내기란 쉽지 않다.
특히 당하는 자의 입장에서 감당해야하는 정서적 분리가 그들을 괴롭힌다.
'길들임'을 당한 동물은 제 주인이 자신을 죽이려해도 주인의 발을 핥는 법이다,
세상으로부터의 외출을 의도적으로 막아온 경우는 외부의 공포까지 더해져 끔찍한 콜라보를 이룬다.
하영은 무려 10년이 넘는 세월을 그 지옥속에서 버텨낸 여자다,
그러나 그런 '길들임'이란 반드시 유효기간이 존재한다.
유효기간은 만료되기 마련이고 집착의 대상은 벗어나려는 촉각을 언제나 세우는 법이다.
처음엔 자기 혐오로 귀결되어 자신을 그 상황속에 가두는 일종의 '자해'를 반복하지만
유효기간이 종료되버리면 그 화살은 그 주인에게로 향한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벗어남의 시작인 셈이다.
상처의 인지가 계속되다보면 인간은 누구나 '인식'할 수 있다.
그리고 그곳에서 벗어나야지만이 제정신으로 살아나갈 수 있다.
그러기에 세령은 너무 어렸다.
제 아비의 역겨운 '교정'행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삶을 마감하게 된것이고
그 과정에 의도치 않은 개입이 바로 현수인 것이다.
현수는, 아이를 죽였다. 서원을 지켜내고 싶어서,
등대마을의 트라우마로부터, 포수라는 천직의 실패로부터
평생을 시달려온 그는 더이상 버텨낼 재간이 없다고, 본능이 판단을 지어버렸다.
그 행위는 끊임없이 다시 트라우마의 구렁텅이에 빠트려
용팔이라는 외부적 증상으로 그를 옥죄었고 지독한 지옥이 시작되었다.
그도 예상치 못한 것이다. 현수를 보면서 느낀 것은 죄를 지은 사람은
응당 그 죄값을 치루어야 한다는것. 그러지 않고서야 자신 스스로를 파멸시킨다는 점이었다.
각자의 입장과 기형적인 가족의 형태,
가족안의 상처들을 버무려낸 비극적 일대기, 7년의 밤이었다.
한줄정리: 세세한 기록을 바탕으로 한 서술자의 변화와 시점의 변화가 매끄럽게 이어졌지만
사건의 진행과정이나 인물들의 입장을 다 써내려가느라 속도감이 붙지 않아 몰입도가 아쉬웠다.
나도 이거첨엔 읽기힘들었는데 읽다보면 훅훅지나가! 나이책 진짜좋아해서 재탕많이한당ㅋㅋㅋ
난 이소설은 훅훅잘읽히구 종의기원이 초반부에 좀 너무 한장면을 길~게묘사해서ㅠㅠ 안읽히더라 ㅋㅋㅋ그래두 존잼
22 종의기원 초반부 너무 힘들어서 몇번 포기할뻔.. 중반부 가니까 훅훅 읽히더라
정유정은 모든 작품이 특정 지점에서만 몰입감이 있는것같아. 종의기원도 초반부에서 사건현장에서 방황만 몇장째 하는거야 싶어서 더뎠는데 뒤로가면 속도 훅훅 붙음....
나 이거 읽었는데 여기서 보니까 반갑네ㅠㅠㅠ 내용자체는 흥미돋인데 길게끄는게있어서 조금 루즈한 감이 있는듯ㅜ
나두 정유정작가 작품 넘나뤼 좋아함!!
다시 보고싶다 진짜 좋았어 이 책
이거 진짜 안넘어가... 사놓고 안보는 책 중 하나
7년의밤 난진짜 마지막에 모든 조각들이 한가지 스토리로 이어지면서 진짜 코박고 몰아치듯읽엇는데.. 진짜 결말 여운쩌럿어..ㅠㅠㅠㅠㅠㅠㅠ ㅎ ㅏ.. 진짜 나도같이 감정의나락으로 떨어지는기분 그런느낌..?
난이거읽고팬되서 다른거다찾아봄ㅋㅋㅋ
오영제 류승범 상상했었는데 흑흑
크... 이틀전에 읽었는데!!! 나도 시작부분은 읭....? 하면서 봤는데 갈수록 휘몰아쳐서 놓을수가없는느낌ㅋㅋㅋㅋ 계속 승환의 소설과 소설속의 현실이 동일한가에 대한 고민을 계속했음. 최상사와 현수, 그리고 현수와 서원이. 둘의 병렬적관계를 보면... 서원이가 가정을 가지게 된다면 비극은 계속 재생산될것같은 느낌.. 그래서 더 먹먹했음.
그리고 세령이없는 세령마을.... 너무 가슴아팠음 ㅠㅠㅠㅠㅠㅠ애기ㅠㅠㅠㅠ
나 지금 보고있는데! 재미써
난 28이나 종의 기원이 더 잘 읽히더랑
너무 무서웠어.. ㅋㅋㅋㅋㅋㅋ 불켜놓고 잠 ......
시발...정유정소설 진심 출판한거 다읽고 지금 종의기원 읽는중인데 책읽고 무섭다 생각든거 처음임...그만큼 무서움이라는 사람의 감정을 잘 건드는건가..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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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ㅠ ㅠㅠ 나두 내 심장을 쏴라 되게 안 읽혔음... 원래 책 진짜 잘 읽는데 읽기 힘들었어
나도!!! 7년의밤 진짜빨리읽고 내심장을쏴라 봤는데 너무 안읽혀서 아직도안봤어ㅠㅠ 친구들이 진짜 재밌다고추천했는데 미치겟다ㅠㅠ
서원이 소설을 처음 발견한 순간부터 존잼인데 좀 루즈하긴해ㅜㅜ
난 28이 잘 안읽히던데ㅜㅜ내가 이상한듯 이건 좋았어 진짜 몰입도 최강...
맨 앞 장에 지도가 나와있긴 하지만 내가 마을을 직접 본 게 아니기 때문에 약간 장면 묘사같은 부분이나 잠수하는 법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이해가 안 되는 게 가끔 있어서 집중도가 좀 떨어졌는데 다른 부분에서는 흡입력 쩔고 진짜 빨리 읽었어 감정 소모가 많이 크긴 하더라ㅠ
나는 후반부부터 몰아치듯이 진행되는게 넘 좋았어ㅋㅋㅋㅋ이 작가 특징인것같아 7년의 밤도,내심장을 쏴라, 28도 다 그렇더라
근데 구조 신호의 소시지? 이런 표현 나오던데 이거 대체 뭔소릴까 ㅇㅅㅇ....
@봄새벽 대왕연어지만! 나는 구조 소시지를 띄워라= 내(아저씨)가 묶인 줄을 풀수 있게끔 오영제의 시선을 돌려라
이뜻으로 해석했오!!
@산타 클로스 오와...!!!! 그럴듯해!!!!!! 고마워 여시야ㅋㅋㅋㅋ몇년동안 궁금했는데 ´ㅅ`ㅋㅋㅋㅋㅋ
정유정 작가 책 넘나 좋아함!! 내 심장을 쏴라부터 종의 기원까지 거의 다 봤는데, 7년의 밤 읽고 임팩트가 강해서 종의 기원까지 읽게 됐어! 그만큼 꿀잼
초반부 한 세번을 포기함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개안읽혓어 확실히 중반지나야 몰입도 쩔어ㅠㅠ작품자체는 막 마을지도?도 그려져있구 세밀하게짜엿오
나도 재밌게 읽었어! 나는 28이 잘 안읽히구 종의기원은 진짜 재밌었어ㅠㅠ 오영제가 장동건이라뇨ㅠ
[7년의밤] ㅇㅣ따 다시 읽어봐야지,, 안읽혀서 보러왔어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