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기업별 디지털 역량 달라… 맞춤형 DX 지원 시행”
‘미래 스마트 제조·물류 콘퍼런스’ 개최
한국무역협회가 우리 제조업계 디지털 전환(DX) 지원에 있어 업체나 산업마다 역량이나 추진단계가 다른 만큼 맞춤형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4월 18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DX 이그나이트, 현재가 된 미래 스마트 제조물류 콘퍼런스’에서다.
이날 개회사에서 이명자 한국무역협회 디지털혁신본부장은 “지난달 무역협회가 진행한 국내외 제조·서비스업계 디지털 전환 실태 비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기업은 ‘제품 개발 및 공정 프로세스 혁신’을 향후 디지털 전환 계획의 1순위로 꼽았다”고 밝혔다.
이에 “기업별 디지털 역량이 상이하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무역협회는 스마트 제조 등 디지털 전환 정보 제공과 함께 기업의 개별 여건 및 산업군별 맞춤형 지원도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윤환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신산업전략연구단장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 제조기업의 DX 추진 현황’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주요국을 중심으로 스마트 제조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미국의 백악관 내 제조·산업 정책 전담 조직 설립 ▷중국의 기술 표준 주도권 확보를 위한 R&D 강화, ▷일본 중요 물자 공급망 확보 및 첨단 기술 개발 지원을 위한 경제안보 추진법 제정 등을 언급했다.
또 “이러한 제조혁신 추세 속에서, 우리 기업들은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해 기업 내 유보금 등 과도한 금융 자산 확보보다는 신규 혁신에 대한 과감한 투자 확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지환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제조기업의 DX 추진 현황’ 발표를 통해 “기존 산업이 대부분 성숙기 또는 쇠퇴기에 진입한 가운데, DX로 인해 산업 구조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어 기존 인력 교육 훈련을 통해 현업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디지털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주요 선도국과 비교해 기업의 소프트웨어(SW) 기술 도입 및 활용에 제약이 없도록 관련 법·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4월 18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DX 이그나이트, 현재가 된 미래 스마트 제조·물류 콘퍼런스’에서 한국무역협회 이명자 디지털혁신본부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무역협회 제공] |
박덕근 위즈코어 대표는 ‘Private 5G 기반 제조 DX 전략’ 발표에서 “특정 지역 및 서비스에 특화된 네트워크인 5G 특화망(Private) 활용 시, 초고속, 초저지연, 초다수연결 및 용량 확장 제한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전한 터빈 시설 운용이 중요한 풍력 발전, 안전 및 효율이 중요한 광산, 온도·산소 포화도 측정이 중요한 수산 양식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5G 특화망 도입이 혁신을 촉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재식 인이지 대표는 ‘AI기반 설비 예지 보전 및 에너지 절감 기법’ 발표에서 “설명 가능 AI를 통한 제조 공정 데이터 학습으로 상태 진단, 예측 변수 분석, 해결 방안뿐 아니라 제품 원가를 고려한 이익 분석 또한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산업 현장 감독자의 노하우와 AI의 결합으로 공정별 최적 운영과 높은 수준의 품질 유지가 가능하기에, 국내 보일러 발전소를 운영 중인 D사는 이를 적용해 국내 대형 발전소 최초로 500일 무고장 운영의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최봉기 삼성 SDS 상무는 ‘제조업의 스마트 물류 혁신과 사례’ 발표에서 “전체 포워딩 중 디지털 기발 물류 데이터 트랙킹 및 AI를 접목한 디지털 포워딩 시장은 2021년 약 10% 수준에서 2026년까지 48%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디지털 물류가 도입되면 재고 파악 오류 감소, 운송 최적화 및 창고 자동화를 통한 비용 절감으로 화주의 판매 기회 손실은 65~70% 감소하고 재고는 35~70% 감소하는 등 공급망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 문정현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상무는 “생성 AI가 산업과 기업에 미칠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 활용 분야가 미디어, 가상세계 등 콘텐츠, 번역, 비서, 검색 등 서비스 분야, 반도체 솔루션 개발, 보안 등 IT분야에 집중되어 있다”며 “제조 및 물류 기업들도 디지털 전환에 있어 생산성 향상, 프로세스 분석 및 관리 측면에서 생성 AI를 반드시 접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무역신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