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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9일 / 사순절 14일 목요일 보아도 알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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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9일 / 사순절 14일 목요일 보아도 알지 못하고
"그것은 '그들이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고,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셔서, 그들이 돌아와서 용서를 받지 못하게 하시려는'것이다."(막 4장 12절)
"엄마랑 나랑, 우리 아빠가 미울 때 하는 거예요." 예전에 무척 인기가 높았던 '퀴즈 순수의 시대'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다섯 살 남짓 된 여자 아이가 냈던 문제입니다. 그게 뭘까요? 도무지 모르시겠지요? 적어도 이 문제를 알아맞히려면, 그 꼬마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상상하고 추리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 아이의 집에서 벌어지는 지극히 사사로운 일을 누가 알 수 있겠습니까? 어린아이의 설명은 어른의 입장에서는 황당하고 당황스러운 경우가 많은 법입니다. 이 문제의 정답은 '털 뽑기'였습니다. 막상 답을 알고 나면 '아 그랬구나!'하고 한바탕 웃음이 터지기 마련이지요.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가르치시면서 주로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왜 비유로 말씀하셨을까요? 하나님 나라를 직설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우니까, 비유를 들어 빗대어 설명하면 잘 알아들을 수 있끼 때문이 아닌가요? 그럴지도 모릅니다. 어떤 사실을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때에 비유나 상징으로 표현하면 퍼뜩 이해할 수 있게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많은 스승이 비유를 통해 진리를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비유를 말씀하시고 나서 질문하는 제자들에게 좀 이상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비유로 말씀하신 까닭은, "너희에게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맡겨 주셨다. 그러나 저 바깥사람들에게는 모든 것이 수수께끼로 들린다"(막 4:11)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수수께끼로 들리는 까닭은 '그들이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게 하려는'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비유는 한편으로는 열려 있고, 다른 편으로는 닫혀 있습니다. 무엇보다 바깥사람들에게 비유는 수수께끼입니다.
그런데 저 바깥사람들은 누구일까요? 그들은 왜 하나님 나라의 비유를 알지 못할까요? 저 바깥사람들이 누구인지 확정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가늠할 수는 있습니다. 일단 헤롯당은 저 바깥사람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그들은 왜 하나님 나라의 비유를 도무지 알 수 없을까요? 그들은 이 나라가 자기들의 나라라고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헤롯은 이 나라가 제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자기가 아닌 새로운 왕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는 아기 예수님을 죽이려 하지 않았습니까. 또 다른 사람들로는 바리새파 사람들이 있지요. 저들도 예수님의 복음을 도무지 알지 못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들은 자기들의 생각이 진리라고 착각했습니다. 이미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 자기들이 구축한 교리, 자기들이 쌓은 업적이 참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다른 진리를 깨달을 수 있겠습니까? 그렇게 자기들이 주인이고, 자기들이 진리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복음을 들을 수도 깨달을 수도 없습니다. 그들은 모르면서도 정작 모르는 줄을 모릅니다. 자기가 보는 것이 전부라고 우기는 인간, 자기가 아는 것만이 확실하다고 강요하는 인간, 자기가 믿는 것만이 절대라고 맹신하는 인간은 얼마나 답답합니까. 열린 마음이어야 진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찬송 90장 주 예수 내가 알기 전
기도
우리에게 말씀을 주시는 주님, 우리에게 듣는 마음을 주셔서 말씀의 뜻을 알게 하옵소서. 우리에게 열린 마음을 주셔서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깨닫게 하옵소서. 아멘.
(마가복음과 함께 하는 사순절 묵상집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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