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번개 아닌 다른 불이 쏟아질 수 있는가? 그것도 비처럼 쏟아진다는 것이 가능한가? 일반적으로 볼 때 그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성경에서는 이런 일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리고 그러한 실제적인 사건의 예로서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이 기록되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어떻게 볼 것인가? 이것은 자연적인 현상인가? 아니면 마치 폼페이가 멸망하듯이 하나님께서 죄악의 징벌로서 내리신 기적적인 사건인가? 어떤 이들은 이것이 비유이거나 신화일뿐 실제적인 사건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또 다른 이들은 이것이 단순한 자연 현상인데 그것을 극화한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이들의 주장에 대해 어떤 태도와 입장을 취해야 하는가? 소돔과 고모라가 실제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있는가? 본 연구에서는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살펴보고자 한다.
1. 고고학적 발굴
1) 소돔과 고모라의 위치 소돔과 고모라는 '침몰'과 '에워싸인 장소'라는 뜻으로서 사해 남부의 싯딤 골짜기에 위치한 다섯 성읍들(아드마, 스보임, 소알, 소돔, 고모라) 주의 속하여 있다. 이 지역은 역사상 가장 비옥했고 문명이 매우 발달했던 곳 중의 하나이다. 이곳은 지대가 해면보다 낮은 곳에 위치하였는데, 해수면보다 약 390m나 낮았다. 그러나 이곳은 무엇보다도 죄악이 극심한 곳이었다. 그리하여 현대의 영어에서 'sodomy'라고 하는 단어는 소돔 사람과 같이 매우 타락한 상태를 지칭하기도 한다. 이 싯딤 골짜기의 도시들에 대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일부 학자들은 소돔과 고모라의 위치를 사해의 북쪽 해안에 위치해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자들은 사해의 남부를 소돔과 고모라로 보고 있다. 후자의 견해가 가능성을 더 많이 가지고 있다. 엘리산 반도의 남족에 싯딤 골짜기가 위치하고 있었는데, 이 골짜기는 원래 비옥한 땅이며 서쪽으로 뻗은 시내에 의해 물을 공급받았다. 이 골짜기가 사해에 가라앉았다는 것은 창14:3의 염해에 대한 언급 즉 '지금의 염해'라는 구절에서 암시되었다.
2) 소돔과 고모라의 발굴 소돔으로 추정되는 곳은 1928년에 발굴되었다. 이 발굴 대에 사해가 두 개의 분지로 형성되었다는 사실과 45m 두께의 소금 지층 그리고 많은 양의 유황과 초석이 발견되었다. 한편 이곳에서 약 8km 떨어진 종교사원에서 발견된 토길의 자료들은 아바르함 시대, 즉 주전 2300-1900년경의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그 주변에는 길이가 약 8km이고 높이가 약 210m에 달하는 거대한 소금산이 있다. 이것은 예벨 우스둠이라고 불리는데 이 아랍어 명칭은 '소돔의 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발견들은 우리에게 소돔과 고모라가 실재했던 지역이며, 그곳이 어떤 방식으로 멸망당했는가를 알려준다. 이것은 결국 성경의 기록이 허구가 아님을 입증해준다.
2. 멸망의 과정
1) 원인과 방법 성경의 의하면 '유황과 불'이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켰다고 한다. 성경에는 이 유황과 불이 하늘에서 내려온 것이라고 표현되어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유황이 땅에서 분출되어서 하늘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유황은 지하에 매장된 '황'일 수도 있으며, 어원상 rpg(고펠)이라는 것은 '역청'으로 볼 수도 있다. 사해 연안에서는 아직도 다량의 유황과 역청 그리고 지하에 매장되어 있다. 이렇게 지하에 매장되어 있던 물질들이 어떠한 강력한 힘에 의하여 공중으로 분출되었고, 초서고가의 충돌 또한 번개에 의해 불이 붙어 지상으로 떨어져 내린 것을 이해된다. 또한 지질학자들의 조사 결과 예벨 우스둠 근처의 지역에서 역청 배출과 가스 그리고 기름 등이 발견되었다. 그러므로 소됨과 고모라의 대화재는 유황고 역청, 가스와 기름 등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창19:28의 '옹기점 연기'라는 표현은 이러한 사실을 묘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학자들이 이 견해를 지지하고 있다. 한편 위의 것을 지질학적인 멸망 원인이라고 본다면, 윤리·도덕적인 면에서의 멸망의 원인은 소돔과 고모라 사람들의 죄악이 극심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여기에서 멸망의 직접적인 원인은 지질학적 이유라기보다는 윤리적 문제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2) 심판의 진행 소돔과 고모라 멸망의 직접적인 원인은 그 지역의 지각 활동에 의한 것이었다. 이 지역은 해수면보다 390m가 낮은 곳이면서도 단층 현상으로 대지구를 형성한 곳이다. 쉽게 말하면 지진과 화산 활동이 많다는 뜻이다. 그 당시에 그곳에서 발생한 지진과 화산 활동에 의해 지하에 묻혀 있던 인화성, 발화성 물질들이 소금 기운을 품은 채로 공중으로 분사되었다. 이대에 지표면을 뚫고 나온 유황과 가스, 기름 그리고 초석에 의한 자연발화 혹은 하나님의 불로 3점화되어 유황불이 되어 쏟아진 것이다. 그리고 화산재가 그 지역 전체를 뒤덮어 페어가 되었을 것이다. 그 여파로 지반을 형성하던 물질들이 모두 빠져나간 지대는 지진 현상을 통해 함몰되었으며, 이때 북부의 사해물이 흘러 들어와 수장되고 말았다. 이는 사해의 북족 분지가 평균 수면이 98피트인 데 반해 남족 사해의 분지 평균 수면은 13피트에 불고한 것을 보아 알 수 있다.
3. 자연 사건인가 기적인가?
성경의 초자연성을 부정하는 많은 사람들은 이 사건에 대해 하나님의 개입을 전혀 배제한다. 두 성읍이 멸망한 것은 그 당시에 발생했던 화산 폭발과 지진 그리고 기름과 가스 등에 의한 태화재가 그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소돔과 고모라는 멸망 사건에 있어서 하나님의 개입이나 심판 같은 것은 전혀 염두에 두지 않는다. 그러나 많은 복음적 학자들과 기독교인들은 이 두 성읍의 멸망을 하나님의 직접적인 심판으로 믿는다. 설령 화산과 지진에 의해 불타버렸을 지라도, 정확한 그 시간에 화산과 지진 활동을 발생시킨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이 사건이 자연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다고 해서 하나님의 기적이 배제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자연 현상을 이용하셔서 자신의 말과 뜻을 이루신 것으로 보아야 한다.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은 자연적 사건이든 문자 그대로 하늘에서 불비가 쏟아졌든 간에 하나님께서 패역한 도시에게 내리신 진노의 잔임은 분명하다. 멸망의 직접적인 원인이, 앞에서 언급했듯이 부패와 타락임을 생각할 때 오늘의 살아가는 기독교인과 불신자들에게 심각한 도전을 주고 있다. '소돔과 고모라'라는 단어 자체가 우리에게 경고를 주고 있다. 과연 우리의 도시와 우리의 공동체는 검진을 받을 만한가? 우리는 롯의 사위들처럼 성경이 주는 경고를 농담으로 받아서는 안된다. 예수께서도 자신의 재림에 대해 가르치시면서 '롯의 때'(눅17:28-3 3)를 언급하셨는데 그것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가. 즉 예기치 못한 때에 재림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사실과, 불로 심판하실 것이라는 사실이다(히10:2 7).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뜻대로 순결하고 거룩한 삶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