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성 계곡의 단풍을 보려고 구기동에 왔습니다. 이곳은 가깝고 교통이 편리해서 제가 많이 이용하는 주요 북한산 들머리입니다.
구기계곡으로 올라가는 길. 계곡 건너에는 고급 주택들이 많은데 북한산을 정원으로 쓰고 있으니 그저 부러울뿐입니다.
어제 밤늦게까지 술을 마셔 해장도 할겸 삼각산 머루집에 들어왔습니다. 유명인사들이 많이 다녀 간 식당인가 봅니다. 월간 잡지 <산>의 주당 두주불사 기자 악돌이 박영래 화백도 다녀갔네요.ㅋ.
굴이 듬뿍 들어간 순두부 굴탕을 주문해서 먹어 봅니다. 속이 풀려야 할텐데..^^
풍만해진 배를 두들기며 구기계곡으로 들어 섭니다. 빛깔 고운 단풍이 맞이 하네요.
그냥 집에 뭉게고 있었으면 크게 후회 할뻔 했습니다. 무조건 배낭메고 나오길 정말 잘했습니다. ^^
승가사 갈림길에는 많은 산님들이 식사도 하고 시월의 마지막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대남문 오름길에 당겨본 비봉. 정상에는 산님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많은 산님들이 오르고 내립니다. 그런데 나이드신 산님들이 거의 마스크 미착용으로 좋아 보이지 않네요. ㅠㅠ
멀리 대남문이 있는 안부가 보입니다. 좌측은 문수봉 방향, 우측은 보현봉 방향..
얼마전에 왔을때는 대남문이 공사중이었는데 이제 깔끔하게 정리되었습니다.
대남문 주변 곳곳에는 산님들이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하며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산님들의 행복추구권을 무시하는 경고판.
주능선 길을 버리고 북한산성 계곡길로 내립니다. 북한산성 계곡길은 6km 정도로 꽤 깁니다.
차를 마시며 다정하게 보이는 부부의 모습이 보기가 좋습니다.
대성암입니다. 북한산성 계곡길에는 현존하는 절뿐만 아니라 과거 절터가 많이 있습니다.
하류로 내려갈수록 단풍이 현란해지기 시작합니다.
단풍과 잘 어울리는 노적봉과 백운대, 만경대가 멋지게 보입니다.
내일 비 예보가 있어서 일까요? 정말 많은 산님들이 나오셨네요.
1925년 대홍수로 유실되어 터만 남아있다가 5년전에 복원된 계곡가의 산영루 누각.
북한산 13성문의 중성문입니다. 13성문 종주산행한지도 꽤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해볼까요?
북한산 박물관..그전에는 이곳에 식당이 있었는데 주말에는 하루 매출이 천만원이 넘었답니다.
산님들이 있어 더욱 아름다운 북한산.
원효봉 능선 뒤로 보이는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언제 보아도 멋진 뷰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대서문 길. 이곳에 의상봉으로 오르는 길이 있는데 빡셉니다. 지금은 폐쇄되었습니다.
얼마전 걸었던 북한산 둘레길입니다. 가을에 걸었으면 더 멋진 길이었을텐데 약간의 아쉬움은 있네요. ^^
첫댓글 2020.10.31 산행정리
11:30구기터널-13:05대남문-13:50중성문-14:10대서문-14:30북한산성입구
코로나19로 항상 긴장속에 지내다보니 벌써 10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북한산성 단풍에 취하고자 구기동에서 대남문을 넘어 북한산성 계곡길로 하산하였습니다. 지리산 뱀사골, 피아골.. 내장산의 단풍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북한산에서는 가장 단풍으로 아름다운 북한산성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