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4일 운곡서원 350년 수령 은행
11월 22일 운곡 은행
운곡 서원 유연정 담장 분홍바늘꽃
수령 350년 은행에 샛노란 잎 출렁인다.
나무 아랫단에 아직 푸른 기운 아슴히 돌고다.
여드레만에 다시 찾은 은행 앙상한 가지 허공을 이고 있다.
늦가을 여드레... 겨울을 잉태했나보다.
흩뿌려 노란 점묘화 그릴 운곡 은행잎을 기대했다.
혹시 잎이 다 떨어졌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하긴 했지만
설마 하는 기대도 있었다.
난분분 군무는 커녕 미처 떠나지 못한 몇 닢들이 엉성하게 매달려 있다.
작년에도 시기를 놓쳐 안타까웠는데 또 1년을 기다려야하나...
도종환 시를 읊조리며 '생의 절정에 선 운곡 은행'을 올려다보며 아쉬움을 달랜다.
첫댓글 몇년 전 한여름 어느 날, 고딩 동창들과 하루 야유회를 했던 곳...
은행나무 낙엽이 봄을 뿌려놓은 듯해요. 감사! ^^*
저도 일요일에 운곡서원 카페에서 차 한 잔 하고 왔어요. 은행 단풍잎이 참 아름다워요. ^^
그러니까, 14일과 22일 사이에 절정의 날이 있었을 것인데,
아마도 그날, 은행나무도 자운영 님을 기다렸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