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시 : 2016. 3. 1(화) 13:50
2.회수 : 450회
3.장소 : 경각산
4.기체 : 뽀레라
5.풍속 : 3~5m/s
6.풍향 : NW
7.날씨 : 맑음
8.이륙고도 : 378m (최고고도 1,357m(띄엄띄엄)
9.상승하강 : -4.3m/s / 3.8m/s
10.최고속도 : 56km/h
11.비행시간 : 2시간 34분 (직선거리 44km)
12.비행거리 : 장수 번암면 대론리 논실학교 뒤
13.비행자 : 이성훈, 강태균, 윤미선, 이윤재, 등등 많이
오늘 예보는 지난 2.21처럼 설레게 하는 기상이었다.
티브로드 해고로 삼보일배 투쟁 시켜놓고, 비행나가려니 많이 미안하고 양심에 찔려 오전에 천막들러 스스로를 합리화 한다.
'괜찮아... 오늘 하루쯤은 나를 위해 놀 권리가 있어... 괜찬아... 괜찮은거야...'
부지런한 성훈님, 태균님 등은 벌써 한탕씩들 하시고, 점심이 다 뭐시다냐... 열꽃피는데 바로 이륙장 올라가자 재촉하지만,
라면 점심을 먹고 올라선 이륙장 기상 상태가 썩 그렇다. (21일 장거리 떼비행으로 몸이 달아있다. 다들 ㅎㅎ)
오후1:50쯤 이륙하고서보니 산줄이 꼬여있어 바로 탑랜딩해서 산줄 펴고, 다시 이륙.
왼쪽봉우리고, 헬포고 고도가 7-900 정도 고만고만하다.
왼쪽으로 붙여 열을 감다보니 치마산쪽으로 기울어졌다. (700) 왠지 열이 치마산쪽으로 단단한 느낌이 들어 나오느니 치마산으로 붙여봤는데 그렇게 쓕쓕 올리지는 않고, 계속 치마산 뒤쪽 열을 찾다보니 고도 1000을 오르락내리락.
미선언니 쩌어- 헬포에서 치마산으로 붙이고.
치마산 뒤쪽에서 고군분투하며, 더이상 올라가지 않아 살짝 운암쪽으로 방향을 잡고 나서는데 뚜욱! 떨어진다. 무섭게.
그리하야 다시 유턴. 잠깐 올리던 곳으로 다시 찾았지만 시원찮어 결국 신덕마을에 착륙해야 했는데, 착륙하는 김에 앞에 동산에 밀어 붙여봤다.
다행히 산줄기따라 설설 올려주고 위쪽으로 갈수록 상승력이 좋아진다. 한참을 올리고, 돌리고 하다보니 골프장쪽.
아마 그때도... 1100~1200정도.
골프장을 사선으로 넘어가며 열이 잡히길 바랬는데 큰열은 없고, 작은열 하나가 감지돼 돌려보니 0.5, 0.6 상승.
그것 잡고 늘어지다보니 탄약창고쪽. 다행히 열상승력이 좋아졌다. 다시금 고도 회복하고.
저번처럼 구름길이 있지도 않아... 산과 산맥 거점을 찍어 나름 비행길을 확보해가려고 했다. (생각하는 비행! 아잦!)
고도가 떨어지면 산으로 붙여 살아나고, 분지형태 지면의 열을 찾아 고도를 다시금 확보해가면서...
지명은 잘 모르겠는데, 다행히 21일 운봉가면서 낯설음이 덜하다. 여기쯤 열이 좋았던 것 같아.. 하면 그래도 작은 열이라도 걸린다.
다시 남동쪽으로... (21일에는 남쪽을 기준으로 가다보니 운봉에서 막혔음. 그래서 남동으로 잡고 전진)
생각처럼 고도가 씨원하게 올려지지는 않는 기상에 헐떡이며 쎄빠지게 돌리고, 물고 늘어지며 7-8-900 고도 올려 겨우겨우 장수쪽으로 넘어섰는데 걸리는 열이 없다. 동산쪽으로 밀어붙여봐도 없다. 결국 장수 논개사당옆 논에 착륙들어갔다. 고도 320.
바람에 옆으로 밀리더니 살짤 뜬다~ 뜬다~ 몇몇가구가 있는 마을 골짝쪽에서 열 열하나 잡고 올라서니 논개사당. 논개사당에서 한참을 잡고 다시 올라서니 능선을 넘게 되었다. 여기서 1100고도 확보.
그리고 다시 다음 능선으로 전진. 또 떨어진다. 전에 보였던 저수지와 산... (지도를 찾아보니 장남호, 만행산? 과 비슷한데...) 저기 괜찮았던 기억. 방향을 틀어 그쪽으로... 확실히 저번같지 않음. 릿지하며 고도 확보하고, 써클링...
쌍계리 지면열로 다시 고로 잡아 1300정도? (중간 찍은 사진이 쌍계리라고 나와있는데... 지도를 보니 대체 내 비행길이 어찌되는지를 모르겠네...) 다시 고도 잡고 여기를 넘어서면 운봉.
운봉은 막혀있으니 왼쪽으로 팔팔로 팔팔도로... 팔팔찾아... 찾았는데...
왼쪽으로 가 산 능선에 붙여봤지만, 아 여기서 끝이다. 열이 안붙어주네.
겨우겨우 릿지하며 올라서기는 했지만 능선을 넘을 수 없는 고도.
능선따라 왼쪽으로 흘르다 결국 논 사이 도로로 사뿐히 착륙.
비행중 무전없이 한껏 써클링만하며 숨가쁘게 왔다.
무전은 안되고, 두시간이 넘어가니 박교관님으로부터 전화벨이 울리는데 "무사한겐지, 혹시 나무에 걸은겐지?" 전화가 말을 한다.
써클링 중이고, 뭤보다 비행하다 손놓고 뻘짓하면 안된다는 걸 온 몸으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체화된 상태인지라 전화받을 엄두를 안냈다.
착륙하자마자 다시 박교관님 전화. 바로 한치의 오차도 없이 위치를 카톡으로 보냈다.
근데 위치를 확인하는데 아주아주 낮익은 지명이 나왔다. 장수 번암 논실학교.
한 15년동안 1년에 두세번은 거기서 수련회도하고 빤질나게 다녔던 곳이다. 선배들이 이곳에 살았고, 살고, 보내기도 했던...
근처 살고 있는 선배가 와서 기체 같이 접어주고, 캔맥주 한 캔 사주고, 터미널까지 데려다 줘서 전주로 복귀.
생각지도 않은 연이은 장거리다.
의지와 목표가 생기니 울렁거리는 기상 공포가 극복된다. 괜찮다.
뽀레라 고맙다! 쪽!
선물같은 하루!
- 엄청난 용기를 내어 찍은 사진. (쌍계리로 나오든데... 맞나...) 여기 지면열이 두번 배신하지 않았다.!
- 다 쌍계리
- 여그 착륙 (차 얻어탈 생각으로 앞으로 나와 도로쪽으로 나옴)
- 저 학교가 폐교를 선배가 받아 수련원 등 운영했던 학교 (운동권학교 ㅋㅋ)
* GPS 기록을 뺄지 몰라 나도 답답허이~~~!
첫댓글 ssagaji ~~ 조아조아...
담엔 지리산넘어 갱상도로 가그라...
넘멋져 부러요~🙋
그것이말여요잉 gps기록이 뒤에것부터 지워질텐데 언능 다운받아놓는것이 좋을듯 싶네요 아까운 기록 날라가 붕께요
암튼 추카 합니당
450회를 꽁으로 먹었나~~~아직도 GPS플아이기록을 못빼!!!
공포 극복했다니 추카추카
완전 극복이 아니고... 극복 중.... 흐
부럽습니당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