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 산행은 경험이 있지만, 대전사에서 시작하는 코스만 경험이 있어서 언제나 절골코스로 산행하고 싶었답니다. 당일로는 바쁠듯하고, 무박으로 산행하고 싶었는데, 우연히 봤는데 자리가 있어서 기쁘게 신청합니다.
물론, 처음가는 코스이고 제가 굉장한 길치이기 때문에 꼭 산행대장님이 날 챙겨주셔야한다고 클래식님에게 당부 당부를 하고 신청합니다.
음~~ 산앤들 대장님은 전혀 신경을 안써주시더군요. 저도 처음 만난 사람이어서 제 주왕산 버스짝꿍인 지우님에게 동행부탁합니다.
"저, 길치예요~~ 버리고 가시면 안돼요..."
기대도 안했는데, 사진도 마이 찍어주시고, 먹는 것도 챙겨주시고 너무 감사한 짝꿍이었습니다. ^^ 제 등산화 끈이 잘 풀어지는데, 끈매는 법도 가르쳐주시고, 주왕산 산행 내내 한번도 끈이 안풀렸답니다.
청송이 서울에서 그렇게 가깝나요? 너무 일찍 도착했네요... 잠도 별로 못잤는데, 새벽 3시 즈음에 김밥 먹으라고 주고~~ 날이 훤해지려면 아직 멀었는데, 그냥 새벽 5시부터 주산지로 나서고~~~
깜깜하고 추운 날씨에 어쩔수 없이 주산지로 갔는데, 볼것은 하나도 없고~~~ 물안개도 안보이고... ㅋㅋ
그렇게 투덜거렸는데, 지우님이 기념으로 주산지 사진 찍어주십니다.
제가 새벽의 주산지가 처음도 아니여서 별반 기대도 없었는데, 비가 왔어도 물안개는 안보이네요...
절골코스 시작점이 어딘지 몰라서 헤매하다 물어서 무사히 길을 찾았고, 투덜거리면서 등산로에 들어섰는데, 계곡길로 이동하는데 정말 이쁘더군요.
위 사진을 시작으로 지우님이 정말 편하게 사진 마이 찍어주셨습니다. 산행 시작하면서 사진 많이 찍으면 늦어질까봐 생각도 안했는데~~~
빛이 아쉽다고 하셨는데, 빛이 없어도 이뻐요~~ 시작부터 단풍으로 이쁘게 물든 길을 보니 너무 좋더라고요. 절골이 딱 내 스타일이야~~~
가메봉 인증입니다. 가메봉은 첨이고 주왕산 정상만 가보았는데, 가메봉 매력적이더라고요.
건너편에 바위가 있는데, 그쪽으로 건너가려면 쫌 뛰어야 하는데 살짝 무서웠지만 사진을 위해서 건너가고~~~
이 날 진짜 바람 마이 불었습니다. 옆은 낭떨어지인데, 바람에 날아갈까봐 무시무시했습니다.
저 사진 찍느라고 지우님이 바위끝에 서시는데, 제가 더 무섭더라고요.
저만 찍으면 불공평하잖아요. 제가 지우님 사진 찍어드리겠다고~~~ 다신 저는 포토존 찾아서 움직이지않고 그냥 앉아서 찍어서 죄송하게도..... 저희가 잠시 앉아서 간식을 먹은 곳입니다. 풍경이 멋졌어요. 옆에 보현님 오셔서 풍경만 봐도 배부르겠다고~~ ㅎㅎ
딱 보기에도 날쌘돌이처럼 보이는 지우님이 저때문에 천천히 산행하시는 것 같아서, 여기서부터는 전 보현님과 동행해서 하산하겠다고.....
주왕산 정상은 두번이나 가보았고 관심도 없다고~~
저와 하산에 동행하신 보현닙입니다. 가메봉에서 하산하는데, 제가 예전에 다니던 하산길이 아니더라고요. 계곡길이 길고 더 이뻤어요.
1-2-3 폭포쪽 길은 사람도 많고, 저도 이쪽 단품은 예전에 큰사진기 찍은 경험이 잇어서 대충~~~
절골매표소-가메봉으로 움직이는 코스가 상당히 매력적이네요. 생각보다 오래 안걸렸어요. 시간 여유가 많은걸 알았으면 계곡에서 더 놀다올껄~~ 베낭에 간식거리가 있었지만, 배고파서 내려가서 동동주에 파전 먹으려고 서둘렀네요.
담에는 맘편하게 계곡에서 쉬다가 천천히 이동해서 내려와야겠어요. 폭포쪽은 관광객들이 많아서 북쩍거리기만 하고 매력이 적어서~~~ 아.... 처음 주왕산 오시는 분들은 1, 2, 3 폭포는 꼭 보셔야합니다.
주왕산 정상에서는 저 멀리 보이는 주왕산의 랜드마크를 배경으로 사진 찍을 수 있습니다. ㅋ 아래의 대전사에서도 이렇게 찍으면 되어서 전 별로~~~~ 관광코스로 오셔도 이쁜 주왕산을 즐기실 수는 있습니다. 암벽과 단풍이 어울어져서 이쁜 절경을 보여주니까요.
저에게 코스를 물으신 어떤 산객에게 무조건 가메봉으로 먼저 가신 다음 주왕산 정상 찍고 내려오시는 것이 계곡길이 더 이쁘다고 추천했는데 잘못했나??
주왕산 산행 전에 집을 나서다가 등산화끈에 넘어져서 무릎과 손바닥을 다치고 바지까 찢어져서 불길함에 취소할 생각도 했는데, 취소 안하고 이쁜 가을 잘 구경하고 왔습니다.
첫댓글 백설님 다음에 꼭 잘모시고 다닐게요~~~ㅋㅋ
사진도 잘 찍으면서요~~ 말로만 말고 정성으로....
@스네일 글쎄말입니다. 덕분에 이쁜 사진 잘 찍었답니다. 딱 보니까 혼자 멋있게 달리시는 스타일이실듯~~ ㅋㅋ
@백설마녀 산앤들 대장님 때찌~~
원래 산앤들 대장님이 초보 산우님들 후미에서 잘 밀어주시는데 주왕산 단풍에 홀리셨나봅니다.(다시 한번 때찌~~)
후기 방향이 살짝 분노쪽으로 가는듯 걱정했는데 아름다운 가을 추억으로 잘~ 마무"의리" 되어서 이쁜 사진과 함께 주왕산 절경 흐믓한 미소로 감상했습니다. 수고 많으셨고 가메봉 등정 축하드립니다.
@팍팍 엥? 분노쪽으로 갔나요? 짝꿍이 너무 좋으셔서 산행대장님의 만행은 생각도 안났어요. ㅋㅋ
앞으로도 좋은 짝꿍이 제 옆에 앉게 도와주세요. ^^
@백설마녀 만행 ㅋㅋㅋ 맞네요 만행 ㅋ
멋찐곳 다녀오셨내요
그것도 무박으로 멋찐사진 잘봣어요
대장님께선 늘 바쁘신듯 해요 ㅋㅋ
수고많으셨어요..^^*
이쁘더라고요...... 2년전에 가뭄으로 먼지가 팔팔 날리는 주왕산을 다녀왔거든요. 담에도 또 절골계곡으로 가야겠어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6.02 08:59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6.02 09:04
가을바람 낙엽 추억의 절골 참 예뻐 습니다.
주왕산 길 함께 걸어서 반가웠습니다.
또 다른 길에서 함산 해요~~~
네... 지우님이 찍으신 사진보고 깜놀했습니다. 너무 잘 찍으셨더라고요. ㅎㅎ 살짝 후회했습니다. 끝까지 함께 할껄~~ 제가 상당히 불친절한 모델이어서 포즈 안잡고 막 움직이거든요. 오래 기다리면 지겨워서 얼굴 일글어진다고 지인들이 그러죠. 그냥 편하게 찍어주셔서 감사했어요.
담에도 산에서 뵈요. 전 길치예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