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엠비씨에서 금요일마다 하는 무슨 드라마시티 같은 것을 방금 보았고.
괜히 좀 경쾌한 노래가 땡겨서, 시카고 OST를 듣고 있다.
몇가지 떠오르는 장면들.
잠시 눈을 감으면 유쾌해진다.
시카고에 나오는 Big Mama.
가끔 보는 케이블 티비에서 보여주는 옛날영화에 조금씩 나오곤 한다.
생각보다는 나이가 별로 많지 않은 것 같은데.
3.
무릎도 별로고.. 해서 수동식인 차를 팔려고, '엔카'에 댕겨왔다.
시운전을 하고 여기저기를 꼼꼼하게 둘러본다.
흠.
선배의 친구에게 산 차인데.
오늘 욜라 열 받았다.
단단히 바가지 썼다.
사고차량인데, 무사고라고 속고,
96년식인데 97년식이라 당하고 (7달동안 차량 등록증을 한번도 보지않고 지냈다니...)
대략의 견적은.. 올 1월 구입한 가격의 반도 안된다.
이런 젠장.
선배를 통해서 압력을 가해야겠다. 다시 사가라고..
(지난 7달동안 대략 사용한 정도의 가격을 빼고..)
선배 성격에.. 흠.. 한바탕 할듯 싶다.
4.
회사가 작아서 한 층에 사장님부터 모두모두 있다보니, 다른 이들의
대화를 들을 기회도 많고, 어설프게 중간에 끼어버린 일들도
몇개 있어서 나름대로 다른 사람들과 만날 일이 많다.
지난 7개월동안 느낀 것 중의 하나.
'영업맨'은 믿지 마라. 이거때문에 매장당할뻔 했다. 아직도
관련 제품의 이름만 나오면 가슴이 벌렁벌렁..
거짓말을 못하면.. 세상살이 고달프다. 대부분 엔지니어들이 거짓말을
잘 못한다.(좀 솔직한 편이지. 다른 업체랑 통화할때 보면.. 티가난다
영업부서에서 전화하는거랑 엔지니어들끼리 통화하는거랑..ㅋㅋ.)
살짝 거짓말이나 과장이 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멀었다.
5.
사람들에게 잘해주는 것이랑 일에 엄격한 것은 분명 다르다.
하지만, 이것을 적절히 잘 조절해 나간다는 것. 쉽지 않네.
아직 사람들과 대화하거나 조율하거나 이런것에 약한듯.
6.
이제는 3분짜장과 함께 아침을 하는 것마저 포기를 해버렸다.
'샐러드 배달'을 고려중이다. 하나에 3,500원 정도이다. 매일 먹는 것은
돈이 딸려 아직 무리고.. 일주일에 두번 시켜먹는 것을 해볼까..
몇번 먹다보면.. 월마트에서 직접 사서 해먹을 노하우가 생길지도.ㅎ.
글쓰다보니. 갑자기 샐러드가 땡긴다.
CGV에 있는 VIPS. 스테이크 이런건 하나도 생각안나고, 그냥 샐러드
먹고싶다. ㅎ.
7.
난.. 외우는 것을 정말 못한다.
사람의 뇌에서 외우는 것을 담당하는 부분이 있다면..
내 뇌에서 그 부분은 그냥 텅 비어 있거나, 외부와의 연결이 다 끊어져서
아무런 동작을 하지 않고 있거나.. 둘중 하나이다.
며칠전 의정부에 있는 어떤 회사랑 중요한 미팅을 하였는데..
상대쪽에서 대략 7명 참석. 중요한 사람이 4명인데.. 받아온 명함이랑
얼굴이랑 전혀 매칭을 못 시키고 있다.
그래서.. 오늘 사장님한테.. '우리 얼굴이 들어간 메일'을 그 회사에
한부 보내자고 제안하였다. 그쪽에서도 우리쪽의 누구가 누군지
헷갈려할 수도 있으니.. 그리고 우리가 먼저 그렇게 보내면
그 쪽에서도 알아서 사진 + 이름의 조합을 가진 응답메일을
보내 주겄지..ㅎ.
복학해서 연구실 처음 돌아갔을때에도.. ㅎ. 가장 처음에 한 일이
홈피에서 재학생들 사진 있는 페이지를 출력해서 책상앞에 붙히는 것.
사람 이름 못 외우는게.. 생각보다는 안 좋은 것 같기는 한데..
어떻게 고쳐지는 것도 아니고.. (신경을 더 써야 할텐데.. )
대한민국 사람 모두가.. 휴대폰으로 사진 명함을 보내는 그 날이
와야 할텐데...
8.
다음주에 예비군 훈련이 나왔다.
아~~ 더버.
더운데 멍~~하니 있으면 너무 피곤할 것 같아서, 11월로 연기했다.
ㅋㅋ.
너무 싫다.. 예비군.
이제 2년차인데, 언제 끝나나..
1년차만 달랑 학교에서 하고, 졸업을 햇으니. 너무 억울해..
9.
이번주는 왜 이리 일찍 가는지 모르겄다.
사실.. 아직도 월요일/화요일 정도의 기분이다.
그러면서 '내일은 토요일'임을 생각할때의 즐거움..ㅋ..
10.
오늘 저녁을 먹으면서 '좋은 나라 운동본부'를 보았다.
지방세 체납을 2억원 이상 한 사람들.
자기 명의의 테라칸, 마눌 명의의 에쿠스 등등이 있어도, 돈없다고
당당하게 대드는 꼴이란. 그러다가 하나한 증거를 들이댄. 꼬랑지내리고.
확 ~ 때려주고 싶다. 짜증나.
세금 좀 적게 내려하고 이런거는 좀 이해가 가긴 간다. 그렇지만, 티비에
나온것처럼 뻔한 거짓말을 뻔뻔하게 해대면서 당당하게 살아가는
대한민국 1% 들에게 상당히 짜증난다...
11.
티비에 나온 사람중에 한 사람은..
세무청(??)에서 나온 사람에게, '당신, 국민이 낸 세금 받으면서
이렇게 무례하게(전혀 그렇지 않았는데) 국민에게 대할 수 있는거냐..'
라는 등의 말을 뱉는다.
그동안 나도 별 생각없이 공무원/군인 친구들한테 농담으로 국민이
낸 세금으로 술이나 마시고 댕기다니 등등의 이야기를 하긴 하였는데..
티비를 보고나니.. 그렇지 않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국민에 대한 봉사' ?
난 지금 왜.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
대한민국 전자공학계의 미래를 밝히기 위해서 ? 택도 없다.
그냥 돈을 벌고 싶고, 그나마 여기가 내 적성에 맞는 것 같아서
여기서 일하고 있다.
공무원.. 약간 특수한 직장인 정도가 아닐까 싶다.
(흠.. 비밥양이 있으니. 약간 조심스럽군.. ㅋㅋ. 폄하하거나 이럴
의도는 전혀 아니니 찬찬히 읽어줘~~ )
자기의 판단에 맞게 선택한 직업의 하나이지 않은가..
사람들은 국가라는 틀 안에서의 안정(치안, 복지, 등등 모든 광범위한
사회적인 안정.. 그 외에도 많은 것들..)을 유지하기 위하여 세금을 낸다. 그 안정을 실현하기 위하여 공무원들이 있고.. 직업으로 선택한
사람들에게 그 수고에 대하여 당연히 월급이 지급되는 것이고.
결국 사람들은 자신을 위하여 세금을 내고 있는 것이다. 공무원을
먹여살리기 위해서 세금을 내는 것이 아니다. 그러면서 많은 이들이
공무원에게 월급을 주기 위하여 세금을 주는 것인양, 세금 내는 것이
뭐가 그리 큰 유세인지. 떠들어댄다.
오늘 티비보면서.. '내가 낸 세금으로 월급받는 ~~~'라고 외치는
욜라 짜증나는 지방세 2억원 체납자를 보면서 든 생각이다.
(꼭.. 세금 안 낸 사람들이 무슨.. 그딴 소리를..)
상당히 조심스럽게. .두번 세번 읽어가면서 확인해야할 민감할 수도
있는 사안이지만.. 그냥.. 투덜대는 글이기에.. 그냥.. 적음..
답글 환영...
12.
영화본지가 한참되었다.
내심 기다렸던 터미네이터 3.
한달쯤 전부터 선보인 홍보용컷을 보면서 점점 관심이 멀어져간다.
주말에 영화 하나정도 때려줘야 할텐데..
13.
수영을 다시 해보고 싶다는 생각.
표준 아저씨 몸매. ㅋ.
그래도 그냥 시원한 물에서 놀고 싶다.ㅋ.
아는 사람이라도 만나면 대략 낭패.
14.
담달 카드 결제액 사상 최대 예상.
지지난주 서울 병원 댕겨온거랑..
지난주 고향에 갔다가, 큰집부터 고모네, 이모네 집까지 쭉 돌린 속옷.
(취직한지 7달이건만 아직도 그 '의례적 절차'인 속옷 선물을.. ㅎ. )
겁난다.. ㅠ.ㅠ.
15.
옥탑방 고넁이가 끝나니 월,화요일이 심심하다.
이번에 김희선이 나올 드라마는.. 전체적으로 상황 설정이 오버일듯
한 느낌이 들어서. 강력하게 땡기지는 않고.
가을쯤이 되면.. 다시 공효진이 뭔가 강력한 드라마를 몰고 오겄지.ㅋ.
생각난김에. '네멋대로해라'나 다시 볼까..ㅎ.
'다시 볼까'..라는 말. 절대로 쉬운게 아니다..
영화 같은거야.. 대략 2시간이면 땡치지만.. 드라마의 경우 '다시 볼까'
하게 되면.. 흠. 계산을 해보면..
일본 드라마는 더더욱 중독성이 강한 걸로 학계에 보고되고 있다.
일본드라마의 마력은, 그 종류가 엄청나게 많다는 것이고,
대부분의 사람이 한 드라마에 빠지면 나머지 드라마에도 엄청나게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어 쉽게 폐인모드로 인도한다는 것.
16.
요즘 듣는 노래는.. 거의가 똑같다.
벅스뮤직 접속.
'가요 - 인기곡 순위'로 이동.
오늘은 'BoA'가 몇위인지 확인해 BoA요.
그리고는 김진표 '앨범보기'를 누른다.
3집에서 한 두곡 때려준다.
요즘에는 '너의 생일에'가 마음에 든다.
같이 부르는 여성동지의 노래가.. 흠..
그리고는 이적, 혹은 이승환을 찾아서..
몇곡 랜덤하게 들어주고...
17.
어제, 오늘 신문에는..
이종환이 술먹고 라디오 방송하다가 짤린게 계속 나온다.
확~~실히 인터넷 시대가 오고부터 청취자의 힘이 세졌다.
예전에는 대부분이 엽서로 오갔기에 나같은 귀차니즘 환자들은
방송이 나빠도 그냥 궁시렁하고 말았는데, 이제는 홈피에
폭격을 해버리니.. ㅎ.
나도 애국정신 성취감 이런 걸로 직업을 논하고 싶지는 않다 그냥 직장인이랑 똑같은데 좀더 제재가 많을 뿐이란거지 비합리적이고 비효율적인 조직이긴 한데 그래도 강제성이 없으면 나라가 안돌아가니 할수 없지 뭐.. 소원이 있다면 연봉이 좀 더 오르는거... 아무리 생각해도 내연봉이 너보다 적은거 같단말이쥐(ㅜㅜ)
첫댓글 길다 정신차리고 다시 읽어야지...(ㅡ.ㅡ)
나도 애국정신 성취감 이런 걸로 직업을 논하고 싶지는 않다 그냥 직장인이랑 똑같은데 좀더 제재가 많을 뿐이란거지 비합리적이고 비효율적인 조직이긴 한데 그래도 강제성이 없으면 나라가 안돌아가니 할수 없지 뭐.. 소원이 있다면 연봉이 좀 더 오르는거... 아무리 생각해도 내연봉이 너보다 적은거 같단말이쥐(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