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41101 새들의 집과 밤 뻐꾸기
민구시기
저는 시골에서 살아서 새들을 많이 보고 살았는데 새들은 이른 봄부터 집을 짓고 짝을 맺고 알을 낳아 새끼를 기르기 위해 열심히 날개 짓을 합니다.
가장 먼저 집을 짓는 새는 제비인 것 같습니다. 인간의 집에 더부살이를 하는 제비는 처마 안쪽에 진흙과 지푸라기 등을 섞어 집을 짓고 다섯에서 일곱 마리 정도의 알을 낳아 새끼를 기릅니다.
이 모든 작업이 장마가 지기 전에 마쳐야 한다는 불문율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짝을 찾지 못한 뻐꾸기는 밤에도 울지요.
새끼 새는 겨울이 오기 전에 다 자라서 홀로 살아가기 위한 트레이닝을 마쳐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대부분은 약육강식의 과정에서 희생됩니다. 그리하여 남은 수는 겨우 부모세대의 수만큼 유지하지요.
자연의 균형에 인간의 생각이 개입하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최소한이어야 합니다. 지구는 세상은 생각보다 세밀하게 복잡하게 연관되어
카테고리가 유지됩니다.
인간들도 자연의 일부이니까요.
자연을 정복의 대상, 이용의 대상으로만 생각하여 균형이 어긋나게 될 정도로 파헤치기 시작한 것은 겨우 몇 백년뿐이 안 되었습니다. 미생물이 석유가 되기 위해 필요했던 시간은 수 억 년 이상이 소요되었는데 단 수 백 년 만에 소모시키고, 식물들이 석탄이 되는데 소요된 시간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는 학자들이 연구하고 제시해야 할 문제이지만 지구의 한 세포로서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를 생각해야 합니다. 조금이라도, 지구가 지속 가능한 상태에 기여하려고 하는 생각을 하고 노력을 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n 분의 1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n 은 지구상의 인간 숫자입니다. 80억이 넘었지요. 나는 적어도 80억분의 1만큼 기여를 해야하고, 글이라도 읽고 쓴다면 80억 분의 십 수의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