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에 있을 수능시험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려있지요.
대한민국에 살면 한 번은 거쳐가야하는 과정이잖아요.
학생일 땐 직접 부딪치는 당사자로
부모일 땐 아이 옆에서 조리는 마음을 감춘 채 지켜봐야 하는 ...
날씨나 좀 따뜻했으면 좋으련만 왜 그 날은 유난히 추운지 모르겠어요.
빵집이나 백화점, 마트에선 예쁘게 포장한 기발한 선물들이 눈에 띄고
교회나 절,성당... 곳곳의 종교단체에서 기도드리는 모습도 TV에 보이네요.
저희 애는 끝났지만 살얼음을 딪는듯한 그 마음은
아직도 느껴져 저랑 친한, 수능생을 둔 몇분께
마들렌을 굽고 XXX심포지엄에 보내드린 두텁떡,녹두찰편을 여분있게 만들어서
같이 담아 응원선물로 드렸답니다.
예전엔 척하니 붙으라고 찰떡을 교문앞 벽돌기둥에 붙이기도 했다는데
어쨌든 찰떡을 먹여야 될 것 같아 떡을 좀 담고
버터향과 보드라운 맛이 일품인 마들렌을 담아봤네요.
마들렌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과자? 빵? 으로
버터가 듬뿍 들어가 보드랍고 버터향이 가득하고 레몬향도 나
드시는 많은 분들이 으~~음 맛있어 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오븐만 있다면 만들기도 너무 간단해
직접 만들어 선물하기는 딱인 것 같습니다.
1. 버터를 스텐볼에 담아 중탕해 녹입니다.
2. 박력분과 강력분이 동량이라 다목적 중력분을 사용해도 괜찮겠네요.
밀가루, 베이킹파우더, 설탕을 체에 쳐줍니다.
3. 큰 계란 2개를 섞어 주세요.
4. 중탕해 녹인 버터를 조금씩 몇번에 나눠 섞어줍니다.
처음엔 버터물이 겉돌지만 한 방향으로 젓고 있노라면 버터물이 밀가루에 다 흡수된답니다.
왼쪽 사진에 버터물에 다 흡수된거 보이시죠?
5. 레몬이 있다면 강판에 껍질만 갈아 넣어주면 그 향기로움은....
버터의 느끼한 맛도 잡아주고 향도 좋고 일석이조겠지요?
원래 마들렌은 조개모양의 틀에 담아 굽지만 은박지 베이킹컵에 담아
슬라이스 아몬드로 장식을 했답니다.
예열된 오븐 210도에서 12분 정도 구우면 마들렌 완성입니다.
마들렌은 굽자마자 먹는 거보다 1-2일 정도 뒀다 먹는 게 더
보드랍답니다. 버터가 많이 들어가 냉장고에 넣어두면 버터가 굳어 있으므로
먹기 전에 실온에 꺼내뒀다 드시는게 좋답니다.
고소한 녹두고물을 올려
잣,대추,밤,호도를 듬뿍 넣고 찐 녹두찰편이네요
남자 아이는 짙은 초록색 리본으로 묶고 노란꽃을 달아 주었고
여자 아이는 파스텔톤의 쿠기박스에 담아 분홍색꽃을 달아줬답니다.
작은 선물이지만 나름 정성이 가득 들어갔으니
받은 아이가 고맙다고 전해달라한다네요.
마음의 여유가 생기나봅니다.
정성이 담긴 선물은 이렇게 여러 사람의 마음에 따뜻한 불을 지피고
달콤한 마들렌과 찰떡을 먹은 아이는
힘내서 마지막 마무리를 잘 할 수 있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