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어제 저녁 상승교회에서 9중대라고 문자가 와서 혹시 싶어 몇자 적어본다...
처음 접해 본 군생활은 어떠니??
우리 아들이 추운 날씨에 훈련 받는다고 얼마나 고생하나 싶어 걱정이 많구나.
연천이라는 곳은 아빠도 한번 도 가본지 않은 낯선 곳이고 또한 추운 지역이라 너를 보내고 조금은 걱정스럽구나. 물론 우리 아들은 잘할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아무튼 추운 날씨에 낯선 부대에서 훈련 받는다고 고생이 많구나.
건강하게 잘지내고 있겠지. 아빠도 원주의 군입대후 군생활 날짜를 손꼽아 본다.
훈련소 내에서는 시간이 안가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조금 지나면 물흐르듯 지나가는 것이 세월이란다. 시간만 쳐다보지 말고 하루하루를 즐거운 마음으로 즐기다 보면 금방 제대 날짜가 된단다. 군방부 시계는 멈추지 않고 이래도 흘러가고 저래도 흘러가고 있으니 걱정 말고 동료들과 즐겁게 생활하길 바란다.
추운 날씨에 훈련을 받으면 몸이 움추려 들고 고통스럽겠지만 짜증 내지말고 동료들과 사이좋게 지내기 바래. 추운 날씨지만 너가 먼저 몸을 푼다고 생각하고 앞장서서 하다보면 금방 익숙해져서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나의 막둥이는 잘할 것이라고 아빠는 믿는다.
추운데서 훈련을 받으면 모두 짜증스러운 마음이 생길 것이라 생각되지만 너가 나이 한 살 더 먹은 형으로써 배려해 주는 마음으로 행동해 주면 좋겠어.
그런 행동이 원주가 손해 본다고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 먼 훗날에는 모든 것이 너에게 덕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 주면 고맙겠어..
엄마 아빠는 우리 원주가 잘 헤쳐 나갈것이라는 것을 믿고 있어..
원주야 파이팅하고 힘내!
그리고 엄마하고 아빠는 잘 지내고 있으니 너 몸 조심하고 항상 긍정적인 생각과 기쁜 마음으로 훈련에 임해 주길 바래... 원주가 이 글을 못 볼 수도 있겠다 싶다. 그렇지만 아빠의 마음이 너의 마음속에 전달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몇자 적어 본다.... 안녕.. 바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