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걸·댄서·미스 이탈리아…‘베를루스코니의 여자들’ 공개
미성년자와의 매춘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이탈리아 총리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4)의 여자들 사진이 공개됐다. 28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의 여자들’ 명단에는 미성년 매춘 수사의 핵심 인물인 모로코 출신 10대 벨리댄서 카리마 엘 마루그(예명 루비)를 비롯해 미스 토리노 출신의 로베르타 보나시아, 미모의 방송사 쇼걸 출신으로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치위생사를 거쳐 집권당 의원으로 변신한 니콜 미네티, 브라질 출신으로 미인대회 출전한 경험이 있는 쇼걸 아이리스 브란디, 배우 카밀라 페란티 등이 포함됐다
베를루스코니는 미성년자와의 매춘행위 자체를 부정하고 있지만 밀라노 검찰은 베를루스코니의 자택에서 젊은 여성들과 성관계를 가진 대가로 돈을 불했다는 증거를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새로운 의혹이 포함된 227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를 의회위원회에 제출했다.이런 가운데 이탈리아 국민의 절반 정도가 성추문에 휩싸인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사임을 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여론조사기관 ISPO에 의뢰해 지난 19일과 20일 유권자 8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49%가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사임해야 한다고 답변했다.사임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45%로 집계됐다.이탈리아에서 매춘은 불법이 아니지만 18세 이하 미성년자와의 성매매는 3년 징역형에 해당한다. 이 법안은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이끄는 우파정부의 주도로 2006년 제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