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는 설날을 앞두고 스님들과
공주 경찰서와 공주 교도소 위문을 하였습니다
사암연합회에서 공동으로 갹출한 경비로
떡을 만들고 음료수를 준비하여 전달을 하고
천천클럽 경비에서 2013년 경비 가운데
첫번째로 사용키로 한 오십만원으로는
내일 매달 법회를 다니는 국립병원에 환우분들
삼백오십여명분의 떡과 음료를 준비하여
법회를 하면서 전달할 계획입니다
지난달 국립병원 법회에 떡과 음료수를 사는데
사용하도록 보내주신 우리 카페 불자님의 경비는
이번에는 쓰지 않고 다음달 법회에 쓰겠습니다
오늘도 수원에서 사업을 하시는 거사님이
스님이 자주 좋은 일을 하시는 모습을 보았다며
혹시 스님이 하시는 노인어른들을 위한 불사에
사용해 주십사 직접 방문하셔서 경비를 내놓으시며
앞으로 노인잔치등을 하게 될때 연락주시면
힘닿는데까지 후원을 하겠다 약속을 합니다
힘닿는대로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그런 나를 믿고 후원하시는 불자님들이 계시니
나는 다만 중간에 전달자로써의 역할만 잘 하면
만사가 모두 문제될것이 없습니다
국립공주병원과의 인연은 이러합니다
전에는 지금과 같은 정신과를 위주로 않고
국립공주 결핵병원이 금강변에 있었습니다
내가 출가를 하고 난지 얼마 안되어
결핵병원에서 치료를 받으셨던 어느 스님이
다른 종교시설은 병원에 있는데
불교 법당만 없는것이 마음에 걸려서
불사를 일으킬 마음을 세우고 노력할때
그 스님을 조금 도운것이 인연이 되어서
80년대 말부터 결핵병원 법회를
매주 수요일날 한번씩 보아왔습니다
한의원을 하는 동안에도 꾸준히 이어오다가
구십년대 말에 정부시책상 결핵병원이 없어지고
지금의 국립공주병원이 현재의 자리에 지어졌을때
나는 병원측에 환자들을 위한 법회를 할수 있는가
문의를 하고 병원에서는 정신과 환자들이므로
정상적인 법회가 어려울것이라는 답을 듣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법회를 이어가지 못하였는데
지금부터 약 오년여전에 병원측으로부터
환자들을 위한 법회를 보아줄수 있는가를
묻는 공문이 와서 다시 법회를 이어가고 있으니
참으로 끈질긴 인연의 모습이 아닐수 없습니다
환자들의 특성상 종교생활이 쉽지 않을것이라
하였던 대답과는 달리 병원이 개설되고 난후
병원 원장직을 맡은 분의 개인적인 종교단체만
그동안 홀로 종교의식을 진행하여 오다가
특정 종교시설이 아닌 국립병원에서
왜 타종교에는 문을 안여느냐 하는 생각이 들은
후임 원장님의 생각이 작용하여 법회를 시작하고
벌써 오년여를 환우들과 같이 법회를 보고 있습니다
대략 오륙십명에서 칠팔십명의 환우들이
한달에 한번 첫번째 수요일 날 체육관 옆에 있는
양명한 공간에서 탑다라니를 벽에다 걸어두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공부하고 있는데
오년여를 지난 동안 우리 불교법회만
환자분들이 늘고 있다며 원장님은 농담처럼
불교가 부흥하는 모습을 보는것 같다 합니다
나는 특별한 불교 공부를 전한다기보다
가사를 수하고 목탁을 치며 법회를 집전하는
스님의 모습을 보는것만으로도 그분들에게
심신의 위안이 되고 속히 치유하고자 하는
마음을 일으킬수 있으면 그것으로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제는 자주 보아서 형제같고 동생같으며
어린 사람들이 가끔 대중 속에 보이는 날에는
이분들을 위하여 내가 해줄수 있는 일이 더 없을까
생각을 하면서 절로 돌아 오지만
달리 특별한 방법이 생각나지는 않습니다
병을 앓고 싶어하는 분은 없을것이고
병원에 오래 있고자 하는 분도 없을것인데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은 병원과
연세드신 노인들을 위한 요양병원이요
병원마다 아프신 노인 어른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니
생노병사 네가지 고통 가운데
병의 고통이 차지하는 비중이
정말로 크다고 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지옥 중생이 단 한사람이라도 남아있다면
그를 먼저 제도하고 나서야 부처를 이루겠다
하신 지장보살님의 대원력을 본받아서
세상에 모든 고통받는 중생들의 아픔을 치유할
동방약사유리광여래의 십이대원을 마음에 새긴
훌륭한 대의왕들이 많이 나오시기를 기도합니다
거사님의 병은 어디에서 생겼습니까
하고 묻는 문수보살의 질문에
중생이 병을 앓으니 보살도 병없이 병을 앓는다
하시는 유마거사의 말씀에서 살펴보면
보살이 병없이 앓는 병을 낫게되면
중생도 저절로 병이 나을것이라는 대답이 나오므로
우리는 불보살의 마음으로 환화공신의 무상함을 절감하여
본디 병없음 속에서 병을 앓고 있구나 하고
한바탕 꿈에서 속히 깨어나도록 해야하겠습니다
큰 설명절인에도 집에 가지 못하고
병원에서 지내야 하는 불자들을 위하여
따뜻한 마음을 나눌수 있는 법회를 하렵니다
이 모두가 부처님 덕분입니다 나무석가모니불 ()()()
원효사 심우실에서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