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광주에서 최고 분양가를 내세운 신세계 건설이 고가 논란에 분양가를 다소 낮추기로 했다.
신세계건설 시행사인 장원 D&C 관계자는 31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분양가격이 비싸다는) 여론을 고려해 3.3㎡당 분양가를 애초 신고한 2천400만원에서 2천200만원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오늘 중으로 서구청에 분양가 변경 신청을 하고 승인이 떨어지면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겠다"고 말했다.
시행사 측은 "서구 농성동 옛 상록회관 자리에 들어설 아파트(빌리브 트레비체)는 입주 후 2년간 모든 가구에 조식, 세탁, 청소, 설거지 서비스와 서울 타워팰리스 등 고급 아파트처럼 병원, 역, 터미널 등을 갈 때 차량도 무료로 제공한다"며 "최고급 자재 사용 등을 감안하면 분양가가 턱없이 비싼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빌리브 트레비체는 55평 84가구, 56평 32가구, 77평 4가구, 85평 2가구 등 총 122가구다.
85평 펜트하우스의 경우 19억원가량 된다.
서구청 관계자는 "공공택지와 투기과열지구 내 아파트는 지자체가 분양가상한제에 따라 심의를 해 분양가를 정하는데 그 외 일반아파트는 시행사 신청대로 승인해줄 수밖에 없다"며 "신세계건설 아파트는 워낙 분양가가 비싸 한차례 조정을 권유했고, 분양가를 낮추면 그 액수대로 승인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지역 부동산 업계에선 "초고가 분양가 정책으로 가뜩이나 고공행진하는 아파트 분양가가 폭등할 우려가 있다"며 "'해도 너무한다'는 말이 나온다"고 꼬집었다.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런 초고가 분양가는 결국 건설사와 시행사만 배를 불리고, 허리띠를 졸라매는 실수요자들은 감히 쳐다 볼수도 없는 박탈감만 안기게 된다"며 "대다수 중개업자에게도 반가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