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새집(Nestbox) 이란 무엇인가?
나무인공새집에 번식하는 박새 - 2002년 5월 22일 대구광역시 어린이회관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인공새집에 박새가 찾아든 모습은 그 모습 자체로 사람들에게 정서적인 풍성함을 느끼게 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야생조류의 아름다움에 대한 감상에서 오는 심미적인 만족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울창한 숲에서 서식하는 산새들은 번식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 주고, 산림해충을 구제하여 숲을 건강하게 지켜 줍니다.
숲이 건강하다는 것은 해충으로 인해 발생하는 직접적인 물리적피해와 이때문에 2차적으로 감염되는 식물의 질병으로 농약을 뿌리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야생조류가 해충을 구제해 주면 직접적으로 사람들에게 경제적인 이익을 주고, 건강한 산림에서 생산되는 갖가지 과일과 열매, 버섯, 약초 등의 생산물을 통해 지역사회를 풍요롭게 합니다.
그러나, 일제시대와 6.25를 겪은 우리나라의 산림은 녹화정책으로 많이 푸르러 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야생조류들이 안정적으로 번식하기에 있어서는 절대적인 공간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크낙새와 같은 희귀한 새들의 멸종은 이러한 상황을 대변하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시의 확장과 개발위주의 정책은 야생동물과 새들이 안정적으로 살 수있는 공간과 울창한 나무들을 사라지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이러한 산림성조류들이 번식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숲을 보호하기 위해서 인공새집을 설치 하는 것입니다.
1.인공새집의 개념
일반적으로 인공새집이라고 하면 마치 사람들의 집처럼 곧장 새가 들어와 살게되는 집을 연상하게 됩니다.
하지만,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실제로 야생의 새들은 사람들이 적합한 장소에 설치한 인공새집 속에 다시 자신들이 이용하는 실질적인 집인 둥지를 만들어서 알을 낳고 새끼를 기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인공새집을 설치한다는 것은 새들이 자신들의 둥지를 만들 수 있는 장소와 공간을 제공해 준다는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정확 합니다.
같은 맥락으로 ‘人工巢箱(인공소상)’이나 ‘인공새상자’라는 용어가 사용되는 것도 이 때문 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영어에서도 "새집(Birehouse)" 라 는 말보다는 ‘Nestbox(둥지상자)’ 라는 말을 더 정확한 본래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단어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즉, 인공새집을 설치한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새들이 둥지를 지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고 더나아가 이들이 성공적으로 번식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 통합적인 활동 전체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2. 인공새집의 기원과 현황
인공새집의 기원은 독일 주닝컨 지역에서 1857년 급격히 불어난 해충 구제를 위하여 새집을 달아주었는데, 이로 인하여 생태계가 복원되어 독일 전역에 인공새집을 달게 되었다고 한다. http://myhome.hanafos.com/~sooil7474/frame7.htm
보다 구체적인 학술자료에 의하면 일본에서는 1922년 內田에 의하여 처음으로 제작되면서 시작되어, 1929년에는 독일의 Berlepsh가 독일의 조림지에 200개의 인공새집을 설치하여 산림해충을 구제하는데 탁월하다고 알려지면서 각광을 받게되었다. 특히 미국의 코닐대학교에서는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일반인들에게 기록카드를 나누어 주고 인공새집을 제공하여 일반시민들과 아마추어탐조동호인들이 프로그램에 참가 할 수 있도록 홍보와 교육을 실시하였다. 홈페이지를 만들어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방대한 연구자료를 축적하고, 동시에 인공새집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하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에는 1923년 처음으로 소개되었고, 1955년부터 1967년까지 임업시험장에서 먼저 설치하여 전국에 보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김,1978). 그 후 최 등(1987)과 하 등(1985)은 인공새집에 의한 서식생태에 대한 연구 보고를 한 바 있다.
초기에는 외국에서 조류학자들이 실험용으로 사용하는 인공새집(시멘트와 톱밥을 섞어 제작한 재질)을 국내연구자들이 들여오면서 처음으로 도입되게 되었고, 이후 여러 가지 인공새집이 개발되어 주로 실험용으로 많이 사용되었다.
이밖에도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지역에 설치하여 다른 지역과의 박새류의 생태연구를 통한 지역비교에 사용되기도 하고,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는 오랫동안 인공새집을 관리해 오면서 캠퍼스내의 시설물 공사나 방해요인 등의 의한 박새류의 번식실태 연구에 이용되기도 하였고, 국립공원관리공단 북한산관리사무소에서는 휴식년제구간과 등산로주변을 비교하여 사람들의 의한 방해에 대한 연구를 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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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보산 인공새집도 가끔 들여다 봐야겠어요.
새들이 이용을 한 흔적이 있으면, 저런 인공새집도 만들어 봄에 달아 볼까요.
이소하면 청소를...
첫댓글 새집을 달아준 끈이 불안하군요.1년정도야 견디겠지만 그 이후 끈이 삭으면 아뿔사, ......혹시라도 새가 둥지를 틀고있다면....상상만해도...좀 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듯하군요. 그런데 어느 사이트에 올려진 사진과 글이지요?
칠보산 연습림 안에도 엄청 많은 인공새집이... 칠보산에는 인공새집보다는 박새먹이통이 더 어울릴 것입니다. 다음카페 '아마추어탐조'에서 인공새집은 좀더 환경이 열악한 지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