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사상 유래가 없을 정도로 맹위를 떨치고 있기에 저녁에 밖에서 운동을 하는건 엄두도 내지 못하고 아침운동으로 비중이 옮겨가게 된다.
아침이라지만 6시만 되면 이미 해가 쨍쨍 비치기 때문에 그마저도 숲속이나 되야 숨이라도 좀 쉴 지경.
이런때 도심 가운데 제법 규모가 있는 숲길이 있다는건 엄청난 행운이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숙소에서 주공7단지 부근까지는 자전거로 이동하고 봉서산 남쪽 입구에서 출발해 주능선 격인 두개의 능선을 역V자 형태로 이어 달린다.
달리는 동안은 물론이고 자전거로 오가는 내내 유투브에서 러시아 문학에 관한 강의를 들었는데 그 덕에 몸과 함께 머릿속도 채워져 간다.
귀의 구조가 남들과 달라 이어폰을 낄 수가 없기에 (그냥 흘러내림 ㅠㅠ) 요즘 유행한다는 골전도 불루투스 이어폰을 이용하면 좋을것 같은데 가격도 만만치 않고 안경을 쓴 사람이 또 뭔가를 걸친다는게 이상할 것도 같아서...
아무튼 편도 3Km에 이르는 결코 짧지 않은 능선길을 왕복하며 덤으로 교양까지 쌓는다는건 괜찮은 발상이 아닐까?!
갈때 21:14 (22:04, 24"27, 23:54)
올때 21:08 (20:42, 21:11, 22:07)
합계 42:23 (42:46, 45:38, 46:02)
(괄호속은 이전 기록)
산길구간에서의 평균속도가 시속 8.1Km가 나왔는데 이것 참 대단하다.
달리는 동안엔 이게 뭐 달리는 폼만 갖췄지 이렇게 엄벙하게 달려서야 되겠나 싶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