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님들, 안녕하세요?
아침 바람 찬바람~ 저녁 바람도 찬바람~
감기라는 불청객은 다들 잘 퇴치하시고 계신지요?
주말은 잘 보내셨나요?
울 부지런한 걷기식구님들이 얘기하신 것들 볼려면 저도 부지런히 읽고
공감해야지..
토요일에 아웃백을 갔었습니다.
생전 처음이었어요.
경양식집만 즐비하게 있는 곳에 가끔 분위기 낸다고 가긴 했지만
아주 특별한 날만 갔었죠.(일년에 한 번 정도? ^^;)
그러던 어느날
옆자리에 앉은 여직원이 남자친구랑 같이 간 아웃백의 얘기를 듣고
'음, 나도 남자친구한테 스테이크 사주면서 자랑해야지..'라고 생각을 했었죠.
몇 주만에 시간을 낸 끝에 토요일에 갔답니다.
생일쿠폰 하나 써먹고
13,000원짜지 런치셋트를 시키면
할인받아 10,400원(20% 할인)이라는 계산에 즐거운 마음으로 갔답니다.
스테이크인데도 일반 밥보다도 싸다는 즐거운 생각에 ^^
런치세트는 1시부터 4시까지 였습니다.(12시부터인가??)
부랴부랴 매장에 전화해 위치까지 물어가며 창원점으로 남자친구를 재촉했습니다.
3시쯤에 도착한 매장은 그야말로 북 새 통!!
엘리베이터에도 와글와글 있는 사람들을 보고 순간 뜨끔한 마음으로
남자친구를 바라봤죠.
울 남친은 싫다는 표현을 곧잘 '별론데..'라고 말하고 거부하곤 하는데 역시나 그랬습니다.
'꼭 들어가야돼? 나 고기 별로 안 좋아하잖아..'
'안된다. 꼭 가야지.. 얼마나 기다려서 온건데.. 오늘까지밖에 시간이 없단말야'
결국 제 말에 접수를 했죠.
안내원은 45분을 기다려야 된다며 런치세트는 4시까지 착석을 해야만 주문이 가능하다 하더군요.
안내원 말에 따르면 가까스로 런치세트는 먹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전 안도의 한숨을 쉬며 남자친구에게
'이제 기다리면 된다!'라고 말했죠.
하지만 남친은 더더욱 싫은 표정을 보이며 거부를 하더군요.
'다른사람들도 다 기다리잖아. 우리도 기다려서 먹자..'
전 계속 졸랐고 할 수 없이 남친은 제 말을 따랐죠.
'나한테 맜있는 거 사준다면서 자기 먹고 싶은 거 먹네. 난 고기 싫은데..'
이렇게 궁시렁 거리면서 좁은 의자에 앉아 순서를 기다렸죠
울 남친은 5분도 안 돼 기다리다 지쳐 옆에서 자버렸고
45분 후에 드디어 우리도 테이블에 앉게 되었습니다.
'자기, 이렇게 오래 기다려 밥 먹어본 적 있나?'
'아니..'
'나도 없다.. 사람들 대단하다, 그치?'
전 미안한 마음에 이런저런 말을 시켜보았죠
울 남친은 계속 하품을 하더군요.
홈페이지에서 본 것 처럼 생각대로 음식은 나왔습니다.
울 남친은 음식의 1/4 정도밖에 안 먹더군요.
4조각이면 겨우 한 개, 감자튀김은 먹지도 않고, 빵도 새끼손가락 반만하게 먹고,
볶음밥엔 손도 안 댔죠.
그래도 스테이크는 4개(조각)나 먹었다며
제가 먹는 것만 봐도 배부르다며 한사코 안 먹더라구요. ㅜ.ㅜ
남친의 말에 의하면 아웃백은 '쫌 고급형 롯데리아'랑 별반 다를 게 없다고 하던데
저도 동감이었어요
처음으로 아웃백 간 게 마지막이 될 것 같네요.
4시쯤에 먹은 그 음식들에 전 저녁도 못 먹고 속이 계속 미식거려야만 했고
토요일 저녁 운동은 운동이 아니라 소화밖에 안 됐어요.
전 역시 감자탕이나 복국 체질인가봐요 ^^;
스테이크 좋아하시는 분들!
혹시 아웃백 가시려거든 생일쿠폰이나 기념일 쿠폰은 사용하세요(벌써 다 알고 계시나?? ㅜ.ㅜ)
하지만 드시고 난 후엔 좀 더 많이 걸으셔야 운동이 될 겁니다. ㅋㅋ
오늘이 월요일인데
이번 주도 활기차고 보람있게 보내시고
카페 자주 자주 들러주세요~~~~
첫댓글 아웃백 음식은 다른 훼미리레스토랑보단 맛이나 질이 쫌 낮은 편이죠.. 그래서 가격도 저렴한것같구요.. 아마도 개인취향인거 같아요.. 전 가끔 아웃백 가는거 조아라 하는데..ㅋㅋㅋ 늘 런치와쿠폰에 매달리곤 하죠..ㅋㅋ
^^
제딸이 한턱 낸다구 가끔 베니건스로 불러 내는데 젊은 사람은 좋은지 몰라두 전 취향이 아니더라구요~ㅎ 분위기 하며 가끔 한컷 눌러주는 열정과 매너는 좋더만 돈이 만만치 않튼데요~~ㅎ 하지만 그순간 만큼은 행복하드라구요 사는게 다 그러면서 사는거죠~뭐~
ㅎㅎㅎㅎ..기다리면서 너무 지쳐서 맛도 모르고 허겁지겁 먹고 나온 적 있어여..저두..하하..하지만 그런 음식도 한번 먹어 봐야지여..저두 가끔은 가족 레스토랑 가곤 하는데..다녀오면 후회 되여..돈만비싸고..먹은것도 없는 거 같은데..배는 부르고..아마도 살이 와장창 찔겁니다..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