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상업시설에서의 화재 안전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마트는 가장 많은 소방 시설 불량 사례와 조치명령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경제TV가 입수한 소방청의 '화재안전조사 실시내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3월까지 소방청·지역소방본부는 전국 상업시설에 대해 1,085회 소방 시설 점검에 나섰다.
이 중 '불량' 사례가 발견된 건 157회로,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0년 36건 ▲2021년 36건 ▲2022년 80건 ▲2023년 1~3월 6건이었다.
현장에서 미흡한 소방 시설에 대해 '시정 조치'가 내려진 건 총 232회였다.
소방 안전 점검 실시내역 일부 발췌.
업태별로 살펴보면 '대형마트'에서의 화재 안전 불량 사례가 전체 157건 중 101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업체별로는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3년간 각각 38차례로 가장 많았고, 롯데마트가 25차례 적발됐다.
현장 시정조치는 이마트 57건, 홈플러스 46건, 롯데마트 29건 순이었다.
동일한 점포에서 여러번 '불량' 사례가 확인된 곳도 있었다.
이마트 평촌점은 2020년 1월과 9월, 2022년 10월 세차례에 걸쳐 소방 설비 불량 사례가 적발됐다.
해당 점포에서만 11건의 조치명령이 내려진 것으로 파악됐다.
홈플러스 송탄점 역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소방 설비 '불량' 사례가 적발됐다.
한편, 롯데백화점의 경우 설비 불량 수위가 높아 2021년(분당점)과 2022년(중동점)에 각각 1차례씩 입건 처분을 받기도 했다.
소방 안전 점검 실시내역 일부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