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초대형 산불진화 작전 참여... 27명 사망
해변가 1마일 대형 지휘본부... 5천600명 대응체계 가동
BC주 산불진화대가 로스앤젤레스 대형 산불 현장에서 선진 대응 체계를 습득하고 있다. BC주는 이달 초 소방대원과 관리팀 등 20여 명을 캘리포니아주에 파견해 현지 산불 진화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LA 산불로 인한 피해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현재까지 27명이 사망했고 1만4천여 채의 건물이 불에 탔다. BC주 산불진화대는 말리부 해변가에 설치된 대형 지휘본부에서 현지 소방당국과 함께 진화 작업을 수행 중이다.
말리부 해변을 따라 1마일(약 1.6km) 길이로 설치된 지휘본부에는 현재 5천600여 명의 인력이 투입돼 있다. 캘리포니아주 소방당국과 BC주는 이같은 대형 산불에 대비해 사전 협력 체계를 구축해왔다.
이번 파견을 통해 양측의 대응 체계 차이점도 드러났다. 캘리포니아주는 50명 규모의 정보팀을 운영하며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BC주의 정보팀이 보통 5명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큰 규모다.
정보팀의 규모 차이는 실제 대응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캘리포니아주는 하루 수차례 정기 회의를 통해 상황을 점검하고, 첨단 기술을 활용해 정보를 신속하게 전파하고 있다.
BC주도 최근 산불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심각한 산불 피해를 겪은 BC주는 산불진화대를 연중 상시 운영 체제로 전환했다. 또한 지난해 9월에는 대원들의 조기 퇴직 제도를 도입해 인력 확보에도 나섰다.
산불진화대는 이번 LA 산불 대응 경험을 토대로 현지의 첨단 정보 전달 시스템과 기술 도입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다만 BC주의 실정과 규모에 맞게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