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오래된 연인관계라 결혼준비랄게 따로 없더라구요
남친이 독립해서 혼자 살고있는지라 둘이 미리미리 하나씩 하나씩 채워놓고
시부모님들이 예물이나 예단도 필요없다고 하셔서 따로 돈 더 들어갈 데도 없고
집도 마련이 되있고 하니깐 식장이랑 웨딩촬영 신혼여행 정도만 신경쓰면 되겠더라구요
(그동안 친구들이 저랑 남자친구가 보너스 타서 냉장고 사놓고 적금타서 드럼이랑 TV 사놓을 때
놀렸었는데 막상 결혼할 때 되니깐 목돈 안들어가서 좋겠다고 부러워하더라구요)
웨딩샵 가서 예식장이랑 신혼여행지랑, 한복도 다 정하고 나니깐 하루에 훌딱 끝나더라구요
예식장이야 주위에 사람들 결혼할 때 다녀보면서 나름대로 순위를 정해놓고 있었으니깐 몇군데만 훑고 나서 계약.
허니문은 전에부터 가고 싶었던 몰디브로 결정하고 (윤손하씨 갔던데로 결정했어요)
웨딩촬영도 친구 계약할 때 따라가서 꼬치꼬치 물어뒀던데로 가서 계약하고
결혼준비하면서 친구들은 남자친구랑 많이 싸우기도하고 시부모님이랑도 트러블이 생기고 그러는 것 같던데
전 무난히 끝낸편이라 기분이 상당히 좋더라구요
웨딩촬영도 다른 지질구리한 건 거의 안하고 앨범하고 액자 몇개만 신경써서 했거든요
바로 애를 가질 생각이니깐 병풍처럼 쭉 진열해 놓는건 고작 1년밖에 못 쓸 것 같아서....
웨딩촬영앨범은 장수만 늘려서 일반 앨범으로 하고
결혼식 당일날 찍은 사진이랑 신혼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은 웨딩샵에서 보여준 앨범으로 결정했어요
이게 생전 첨 보는 거라 무지 신기하더라구요
샘플 앨범을 봤는데 이게 너무 고급스럽고 럭셔리한 거 있죠?
앨범인화지가 골드랑 실버로 되어있어서 단순히 종이 겉면에 코팅한 다른 앨범과는 질이 다르더라구요
앨범 장수도 많은데 가격까지 너무 착하고 맘에 딱 들었어요.
상담해주시는 분 말이 다른 곳엔 없는 거라며 앨범 나오면 다른 분들께 맘껏 자랑하셔도 된다고
자기들이 직접 만드는 거라 가격도 부담없이 줄 수 있는거라 그러고....
전 이번 결혼 준비하면서 남자친구랑 한번도 안싸우고 결혼비용도 낭비없이
예상한 예상범위내에서 끝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해요.
결혼 준비 저처럼 잘하신 분들 많지 않을것 같은데.....
첫댓글 내년 봄 결혼을 준비하는 어리버리 신부입니다. 저도 이런 저런 곳을 다니면서 알아보고 있는데 마땅히 맘에 딱 드는 곳이 없어서 그러는데 okada님 다녀보신 곳이 어딘지 알고 싶네요. 제가 사는 지역과 가까운 거리라면 한번 들려보고 싶은 맘이 드는데...... 저는 용인에 살고 있습니다.
부럽네요.. 저는 이번에 결혼준비 하면서 신랑이랑 엄청 싸워 결혼취소하자는 말까지 나왔답니다..ㅠ.ㅠ 괜히 애꿎게 혼수주문해놓은것 취소한다고 전화했다가 나중에 사과하면서 다시 하느라 엄청 창피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