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학을 위한 업무는 교육부장관이 수장이다. 그런데 대통령이 직접 나섰다. 어떻게보면 장관을 허수아비 만들자는 것이냐고 항의할만 하다. 그렇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문제가 그리 단순치 못하다.
오죽하면 대통령은 "이권카르텔"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고3 수험생으로서는 도저히 이해도 풀수도 없는 문제를 출제해 수험생을 곤경에 빠트리는 문제가 해마다 출제된다고 하였다. 1점이 아쉬운 수험생으로서는 킬러문항을 이해하기 위해 일타강사라고 불려지는 최고인기 강사가 강의하는 학원을 찾아가야만 한다고 하였다.
가난한 학생은 엄두도 못낼 일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학원한번 보내주지 못하고 혼자의 힘으로 대학을 나온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그래도 그정도의 학교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과거 운전면허 시험을 보기위한 첫번 관문이 필기시험이다. 이 필기시험의 문제가 만만치 않다. 킬러문항 까지는 아니지만 어무튼 고난도의 문제가 출제되 수험생을 알쏭달쏭하게 만들어 필기시험만 수십번을 봤다는 분들이 적지않다.
20년도에 두가지 자격증을 한꺼번에 도전한 경험이 있다. 더군다나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거리두기가 시행되다보니 시험 접수 자체가 힘들었다. 거리두기 때문에 수험생간의 간격을 두배로 벌려야했고, 80명 모집하던 이론강의는 절반인 40명으로 축소되었다.
먼저 접수한 조경기능사는 생소한 분야이다보니 이론지식 습득을 위해 인터넷 강의를 듣기위해 25만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문제는 범위가 상식밖으로 넓다는 것. 엄청나게 넓은 출제범위 때문에 공부는 힘들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기억력이 좋은 분들은 예상문제 위주로 공부해 단번에 합격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의 경우는 이미 나이가 60대 중반이다보니 기억력의 한계에 부딪혀 결국 이론시험만 3번을 봐야 했다. 다행히 실기는 단번에 합격. 문제는 언제나 필기시험이다. 국어에 능통해야만 필기시험을 잘 볼 수있다.
정말 어려운 관문이 있었다. 바로 소방안전관리자1급 이었다. 일단 하루 8시간씩 5일을 학습 후 시험을 치루는 과정이다. 소방이라는 분야역시 내게는 생소한 분야이다. 그러니 40시간의 학습 수업으로 모든 이론을 통달할 수는 없는 일이다.
어쩔 수 없이 예상문제지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도대체 무엇을 묻는 것인지가 알쏭달쏭 하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킬러문항이다. 초고난도 문제 앞에서 절망감이 느껴질 정도였다. 60문제를 60분 동안 풀어야 하는데, 문제를 읽고 분석하는데만 50분이 걸렸다.
다행히 두번째 시험때 만난 수험생으로 부터 소개받은 시험교재가 그래도 출제경향과 매우 유사했다. 생각하기에는 교재를 발간하는 출판사의 능력이라 생각된다. 즉 대입 수험생들을 상대하는 업체측에서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해 유사한 예상문제를 확보하는 것과 같은 이치일 것이다.
아무튼 "능력있는 출판사"덕분에 좋은 예상문제지 덕분에 세번째 도전에서 평균70점의 커트라인을 통과하고 자격증을 받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