禪詩(선시):
불교의 선 사상을 바탕으로 하여 불교의 도를 깨닫는 과정이나 체험을 읊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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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綠山無厭수록산무염 물이 푸르르 산이 좋아하고
山靑水自親산청수자친 산이 푸르러 물이 좋아라네.
浩然山水裡호연산수리 시원스런 산과 물 사이를
來往一閑人래왕일한인 한가한 나그네 홀로 걸어가네.
- 산수가(한순계)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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快哉混沌身쾌재혼돈신 아직 사람으로 태어나기 전인 혼돈의 몸은 그지없이 유쾌했다.
不飯復不尿불반부불뇨 밥 먹고 오줌 누는 번거로움도 없었다.
遭得誰讚鑿조덕수찬착 어쩌다 누구에게 구멍을 뚫렸는가?
因玆立九竅인자입구규 그래서 사람이 되어 아홉 구멍을 갖춘 몸이 되었다.
朝朝爲衣食조조위의식 덕분에 날마다 의식 때문에 허둥지둥,
歲歲愁租調세세수조조 해마다 상납할 걱정 뿐.
千箇爭一錢천개쟁일전 이리하여 사람들은 일전의 돈에 천인이 다투고
聚頭亡命叫취두망명규 와글와글 모여서 목숨 걸고 외친다.
※. 九竅(구규):
사람의 몸에 있는 아홉개의 구멍.
귀, 눈, 코의 여섯 구멍과 입, 요도, 항문의 세 구멍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구혈 - 寒山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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寒山多幽奇한산다유기
한산은 몹시 깊숙하고 험준해
登者皆恒攝등자개항습
오르는 사람 모두 언제나 저어하네.
月照水澄澄월조수징징
달이 비치면 물은 차거이 맑고
風吹草獵獵풍취초엽렵
바람이 불면 잎은 떨어 스산하다.
淍梅雪作花주매설작화
마른매화 덩굴에는 눈이 꽃을 붙이고
杌木雲充葉올목운충엽
꺾인 나뭇가지에는 구름이 잎을 단다.
觸雨轉鮮靈촉우전선령
가끔 비를 만나면 산 빛 더욱 곱지만
非晴不可陟비청불가척
맑은 날이 아니면 오르지 못하나니.
- 寒山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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鳥語情不堪조어정불감 지저귀는 새 소리에 정을 못 잊어
其時臥草菴기시와초암 혼자 초암에 누워 듣고 있나니
櫻桃紅爍爍앵도홍삭삭
앵도는 알알이 붉어 빛나고
楊柳正毿毿양류정삼삼 버들은 줄줄이 드리워 있네.
旭日銜靑嶂욱일함청장 아침 햇빛은 푸른 산을 머금고
晴雲洗綠潭청운세녹담
개는 구름은 맑은 못을 씻는다.
誰知出塵俗수지출진속
누가 저 티끌세상 능히 벗어나
馭上寒山南어상한산남
이 한산 남쪽으로 올라올 줄 알런고.
- 寒山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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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堂靜夜坐無言 산당정야좌무언 산당 고요한 밤에 앉아 말 없나니
寂寂寥寥本自然 적적요요본자연 적적하고 고요한 것 원래 자연이거니
何事西風動林野 하사서풍동림야 어디서 바람일어 숲을 흔들어
一聲寒雁唳長天 일성한안려장천 한소리 찬 기러기 하늘에 우네.
-《禪詩壯子(야보 도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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