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동생들 온다고
사흘 동안 손님용 이불, 베개 빨아 널고
(동생도 손님은 손님이니까)
장 봐 오고, 반찬 준비하고
유난 떠느라 식혜도 하고...
그러고 추석 지내고 나니
온 몸의 세포는 후들후들 진동 중이고
정신은 혼수상태고
말은 술 취한 사람마냥 횡설수설
나도
저 네덜란드(뉴질랜드?) 채송화처럼 드러누워
쌓이고 쌓인 피곤물질 털어내고 싶다마는
아직도
보내야할 아들 녀석 남아 있네.
쪼매만 더 힘 내요.
시간 지나면 다 회복될 것잉께. 라고
죽다 살아난 매화 바위솔이
매화년 말에 속지 마시오.
한 번 상처는 영원한 상처라오.
그러니 적당히 하고 사시오. 라고
여름 멀쩡하게 잘 보내고
이 가을에 화상 입은 메비나가.
맞어, 맞어.
참고 살다간 가슴에 피멍든당께. 라고
피멍들어가는 뭐시기가.
나는 너한테 상처 준 거 없는 거 같은디....
나 같이 잘 해주는 사람 있간디?
지 혼자 피멍들고 난리부르스여. 라고
피멍든 뭐시기한테 뭐라 해줬네요.
그 말투가 며느리 잡는 씨뭐시기들 말투구만? 이라고
물도 안 든 양로떼거리들이 떼거리로.
창고지기 명절 맞이하느라 몸살 났다는 거
생판 거짓말이어요. 라고
떼죽음을 당한 거미줄 바위솔이.
명절 준비하는 사이사이 저것들 이엠발효액을 줬는데
너무 찐하게 줬는가 봐요.
다른 건 멀쩡한데
거미줄 바위솔 두 화분이 완전 백골이 되었네요.
내년에 꽃 피면 장관일 거라고 미리 좋아했는데....
이래 저래 힘이 빠집니다.
나 건들지마! 라고
청개구리가 나를 째려보며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지가 합니다.
그래도 아직
이것들 사진 찍을 힘이 남아 있는 모양입니다.
익어가는 가을, 익어가는 내 삶에 대한 감사도
내 마음에 가득하구요.
이쁘지요?
창고지기 말고 빨갛게 익어가는 구아바가요~~~
명절 후유증 훌훌 털어내고
감사 가득한 가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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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빠알간 상사화()에 마음이 꽂힙니다리다 보니
오십대 후반으로 치
명절 증후군으로 힙들망정 명절이 없어지면
쪼메 섭섭할것 같답니다 지기님도 몸 관리 잘 하시구여
몇 년 전만해도 명절에 시댁 가느라 고속도로에서 20시간 지낼 때도 있었네요.
오느라 고생했다고 시어머니는 저 설거지도 안 시키시고 음식 준비도 혼자 다 하셨어요.
그때는 시어머니 고생하시는 건 생각 못하고 나 고생한 것만 생각하고 명절 지겹다 했는데
이제야 시어머니 힘드셨던 거 알게 되네요.
한편에시, 소설를 읽는것같았어요
사진속에 다육과 꽃과 정원이 글과 잘 어울려요
섬기는사랑이넘치시네요 서로 응얼대는사람들도 많다는~~~
일교차 심할거라는데 건강조심하셔요
내가 섬겨야 할 사람들이고 내 사역이라고 생각하니까 힘이 나더라구요.
처음에는 심난 방난하더니 명절 어찌어찌 잘 지나갔네요.
창고지기님 힝든명절ㅡ
찜질방에서 푹 담그고오서요 삼일을 음식채리랴 얼마나 힘드시고· 수고했다는시댁식구보다 그말 말ㅡ 다육과 함께 써내려간 글이 정감있네요
이엠그줗은걸 먹고 바위솔이 저리가다니 ㅠㅠ 저도 하나 구입하려했는데 ··수고하셨어요 아주 마니 \(^o^)/
이엠 참 좋아요.
근데 이번엔 귀찮아서 물반 이엠 발효액 반 섞어 막 부어주고 땡볕에 방치했더니 저렇게 되었나 봐요.
사람이면 사람, 식물이면 식물, 곤충까지도
포근히 품고 사랑하는 지기님이셔요~
맨위에 채송화보고..
바로 밑글보고.. 훅~ 하고 웃었습니다..^^
감사하면 행복해진다더라는..~
젊은 때는 감사할 줄 몰랐는데 나이들어 가면서 소소한 것에도 감사하게 되네요.
대숲에 부는 바람마저도 신비하게 느껴지고...
명절 증후군 이쁜 아가들 보면서 훅~날려버려요~
아들마저 보내고 나니 한가해서 좋긴 한데 집이 텅 빈 거 같네요.
명절 잘쇠셨지요겁고 편안한 시간이였겠어요
무릇 무리랑 마당에 비치는 가을햇살을 오래동안 잡아두고싶은 마음입니다
창고지기님 노고에 동생들
가끔 이모습 이대로 잡아두고싶은 풍경들이 있는데
언제나 창고지기언니
동생들이 편하게 잘 지내다 갔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화를 내면 무섭게 내는 편이라 좀 조심스러웠을 수도 있을 거 같아요.
힘은 들었지만 마음은 편안하네요.
미선나무님도 화이팅이에요~~~
익살스런 이야기글이 잼 나네요~~~~
고수님티가 팍팍 나구요....
저도 초보주제에 이엠 발효중입니다...
나중에 물 주려구요....
귀가 얇아서 좋다는거는 모두 접수하고....
큰 일입니다. 다육집착땜에~~~~
이엠 몇 년 사용했는데 정말 좋아요.
샴푸할 때도 사용하는데 머리털이 더 풍성해지네요.
저도 귀가 얇아요.
아침에 티브이 프로에서 과일 구워먹는다 하길래 포도 구워봤는데 ㅠㅠㅠ
그냥 생으로 먹는게 제일 좋은 거 같에요.
탐스러운양로군생과 다육들이 전원에서 사는티가 나네요^^저도 EM발효액에 쌀씻은물(뜬물)까지 맨날 화초에 주는데... 초록이들은 좋아하는것같습니다.쟈스민종류 확실히 꽃이 많이 피네요^^
저도 몇 년째 사용하고 있는데
이번엔 물반 발효액반 섞어 부어버렸더니 저 모양이 되었네요.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과하면 독이 되나봐요.
에고고고..떼로 모인 양로가 너무 부럽습니다.
가집 손부라 딱히 할일은 엄꼬 ) 그래도..제 일이니까 신나게 한답니다..늘 그랬듯
모두들 화이팅ㅇ용
거미줄 바위솔 우짠대요
울집 바위솔철화도...이번 여름에 폭삭
명절 지나면 모든 주부님들 참 힘들 드시죵
저두
(
힘내세요
아자 아자 아자
종손부!!!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친정 동생들이라 그래도 마음 편하게 일했는데
시댁 일이었다면 이렇게 기쁘게 하지 못했을 거 같아요.
구아바도잎하고꽃하고 만나지 못하는
상사화 도 마니 예뻐요
상사화가 한참 이쁘게 피네요.
내일 오후에 비 온다 하는데 비 오고 나면 지저분해질 거 같아요.
글읽는데 같이 힘이 드네여 ㅜㅜ
매화바위솔 첨 보내는데 넘 넘 이쁘네여 .요즘 제가 바위솔에 급 관심이 생겨 바위솔밖에 눈에 안들어오네요
아까운 거미줄 바위솔 어캐한데여. 저한테 있는 거미줄 바위솔 몇개랑 매화바위솔 몇개랑 교환하실래여?^^
거미줄 바위솔 몇 개 남아 있네요.
매화 바위솔 더 번식 시켜서 나눠드릴게요.
감사합니다. 꼭 나눔하면 미끄러지거나 다 끝난뒤 보게되서 놓치는 경우도 많았는데 넘넘 감사해요^^ 잘 키우셔서 한녀석이라도 나눔 꼭 받으면 좋겠어요^^
아궁 힘드셨나봅니다
저두 젊은것이 조금 아주쬐끔 앓았습니다
낼비오고 나면 날씨가 급격히 떨어질것 같습니다
건강조심하셔요
명절은 누구에게나 힘든 거 같아요.
식구들 모이는 것은 좋지만...
조갱님도 건강하세요~~~~
저도 빨간 상사화 키우고 싶은데 구할수가 없어서 못키우는데 꽃을보니 또 키우고 싶은 발똥이 나네요...ㅎㅎ
지금은 구근을 캘 시기는 아니라 드리기는 좀 그렇네요.
저게 번식도 잘 되고 잊을만 하면 문득 올라와 사람을 기쁘게 하는데...
잎 지고 잊어버리지 않아야 나눠드릴 텐데...
구근은 언제 캐는지요..?
저도 잘 모르겠네요. 그냥 냅두면 지들이 알아서 꽃 피우고 잎 나오고 지고... 그러네요.
잎이 아직 안 나왔으니 봄에 캐는걸까요?
가을에 지고나면 캐서 땅에 깊히 묻었다가 봄에 또 심는거에요....
겨울에 얼지 미라구요...
재미있는 글도 잘 읽고 이쁜 꽃 구경도하고 한번 웃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명절 잘 지내셨어요?
말씀도 재미나게 하시고...아이들도 어여뻐고...오늘은 지기님 덕분에..웃으며 .멋진 하루 시작해봅니다`~~
감사합니다. 닉네임 참 서정적이고 좋네요. 별이 물들다.
다육이랑 맞춰서 글을 잘쓰셔서 너무 재밌네요ㅎㅎ 다육이는 시간 흘러서 이뻐지지만 사람은 골병든께로~~
정말 골병드는가 봐요. 아직도 피로가 안 풀리고 온 몸이 쑤시네요.
다육이들이 말도 잘하고..ㅋㅋ
저도 명절때마다 후유증이 몸에 나타나서 일주일 이상 쉬어야 해요.
그래도 가족이 모이면 좋네요.
식구들 왔다 가면 집이 텅 빈 것 같이 허전하더라구요.
좀 쉬어야 하는데 어제도 풀 뽑고, 씨앗 파종하고 그랬어요. ㅠㅠㅠ
방가방가요
추석보내시느라 많이 힘드셨을 듯요
뭐든 마음보담 더 쉬엄쉬엄 해야되요~~ 이젠 맘처럼 하시면 아니되옵니다...
건강하시구요~~
남쪽이라 구아바가 노지월동 되나봐요~~왕 부럽
보글보글님도 방가방가에요~~
구아바 노지 월동 못하구요. 화분에 심어진 것입니다.
겨울에는 현관에 들여놓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