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들어서도 선동과 세뇌, 거짓말이 난무하는 세태를 보면 프랑스의 사상가이자 심리학자인
귀스타브 르봉이 생각난다.19세기말 사회상과 군중에 대해 분석한 그의 '군중심리'는 21세기인
요즘 세태와 비교해봐도 전혀 손색이 없는 명저다.
“흑색선전으로 상대에게 타격을 주되 증거를 찾아 제시할 필요는 없다.”,“당선될 수만 있다면 공약
을 남발해도 문제없다. 유권자는 공약에 박수를 보낼 뿐 얼마나 지켰는지는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군중심리'에 담겨있는 내용이다. 각종 선거때 마다 되풀이되는 터무니없는 공약남발과 상대방에대
한 거짓 흑색선전은 르봉의 말과 한치의 오차도 없이 오늘날에도 들어맞는다.
르 봉은 보불전쟁과 파리 코뮌 등 역사의 격랑을 겪으면서 군중의 힘을 주목했다.그가 말하는 군중
이란 단지 같은 장소에 운집한 무리가 아니라 특정 감정이나 신념에 따라 결합된 ‘심리적 군중’이다.
군중에 속한 개인은 고유의 특성을 잃어버리고 충동적으로 사고하며 본능에 따라 움직인다. 먹물깨
나 먹었다는 지식인들도 다르지 않다. 군중은 ‘논리’가 아니라 ‘감정’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현실세계처럼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 시대가 도래하면서 드봉의
'군중심리'의 가치는 다시 재조명되고 있다. ‘심리적 군중’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군중에대한 르봉생각은 이해하기 쉽지않은 팬덤 정치(극성지지들의 입김과 이득만 반영되는 정치),
온라인 여론 형성 과정, 심지어 종교와 정치의 광기 등 최근의 여러 현상에 관해 명확한 관찰과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르 봉은 군중의 실체를 예리하게 꿰뚫을 뿐만 아니라 의도한 방향으로 그들을 이끄는 강력한 원리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심리학의 거장인 프로이트를 비롯해 드골과 루스벨트 같은 통치자들, '유럽의 버핏'이라 불리는 전설적
투자자 코스톨라니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인사가 '군중심리'를 읽고 자신의 분야에 적용해 큰 성과를 거
두기도 했다.
“대중에 관한 모든 연구는 이 책으로 시작해야 한다.” 프린스턴 대학교 역사학과 명예교수인 앤슨 라빈
바흐의 말이다. 르 봉의 '군중심리'는 1895년에 출간되었을 때부터 지금껏 심리학의 주요 교과서이자 대중
연구의 입문서로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귀스타브 르 봉의 이력은 무척 독특하다.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했지만, 여느 의사들과는 다른 길을 걸었
다. 지적 호기심이 왕성했던 그는 인류학, 심리학, 사회학을 넘나들며 기념비적인 저서를 남겼다. 노벨 물
리학상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다.
당시로서는 드물게 유럽, 아시아, 북아프리카등을 여행한 탐험가였으며, 두개골 측정 도구를 고안한 발명가
였다. 심지어 말 훈련법에 관한 책도 썼다.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고 새로운 도전을 즐기며 남과 다른 길을 개척한 르네상스형 인간이었다. 19세기
에 태어났지만, 통섭과 융합이 시대정신으로 자리 잡은 21세기에 더 어울리는 인물이라고 할 만하다.
소셜 네트워크가 발전하고 메타버스 시대에 접어들면서 군중은 ‘공간적’ 결합체가 아니라 ‘심리적’ 결합체
라는 르 봉의 주장은 더욱 설득력을 얻고있다.
특히 정치인에 대한 맹목적 지지나 세대·계층·젠더 갈등처럼 세상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문제들부터 특정
이슈에 대한 쏠림 현상,소비자 운동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의 모습을 이해하는 데 르 봉의 통찰은 시사
하는 바가 크다.
예비군 효과”라는 말이 있다. 멀쩡한 사람이 예비군복만 입으면 아무데나 오줌을 눗고 개차반이 되는 모습
을 빗댄 말이다. 악플러들을 붙잡아 조사했더니 대부분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축구장에서 난동을 부리던
훌리건의 상당수는 소심한 자들이었다.
“군중은 ‘논리’가 아니라 ‘감정’으로 판단한다” 개인적으로는 나무랄 데 없는 성품과 학식을 갖춘 사람들이
소속 집단의 편향된 여론에 휩쓸려 어리석은 선택을 한다.
“왜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 어리석은 선택을 하는가?” 왜 군중들이 선동당하고 세뇌당하는지 그 심리를 알
기위해선 르봉의 군중심리에대한 연구가 필수적일 수 밖에 없다.
La Peregrinación(여정)은 아르헨티나의 작곡가 아리엘 라미레즈가 1964년에 발표한 크리스마스 앨범
Navidad nuestra(새로운 크리스마스)의 일부다.이곡은 성모마리아와 요셉이 베들레햄으로 향하는 여정
을 묘사한 곡이다.
이곡을 부른 메르세데스 소사(Mercedes Sosa)는 아르헨티나의 가수이자 인권운동가다. 라틴아메리카의
목소리로 불리기도 했다. 1935년에 태어나 2009년 사망햇다.다양한 장르와 언어로 노래를 불러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첫댓글 군중 심리를 이용한 선동. ㅡ
무섭습니다
군중들의 심리를 제대로 알고 이를 선동에 활용하면
엄청난 폭발력을 갖게 됩니다. 사람들이 모이면
감정과 선동만이 군중을 장악, 움직이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비온뒤 나타나는 무지개처럼
성님이 군중심리 연구해서
논문하나 발표 하시지요 ㅎㅎ
ㅎㅎㅎ
골드훅님처럼 반짝하는 머리가 없어서
역부족입니다.저는 세기의 천재들이 쓴
책의 일부를 겨우 이해할 정도니...
@비온뒤 제가 머리카락이 기준에
못 미치는 갯수라서 반짝이긴 합니다만 ㅎㅎ
@골드훅 겸손하신 말씀입니다.
재치가 번뜩이는 골드훅님 아니신가요?
독서에 얼마나 취약한지 부끄러워지네요.ㅎ
르봉의 군중심리 한 번 구해 읽어 볼 생각입니다.
대중 그리고 우매한 군중이 아닌
자발적, 심리적 모임체라니 자칫하면 얼마나 위험한
집단이 되려는지 상상만 해도 섬찍 합니다.
음악도 처음 들어보는데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오르게 하네요.
글, 음악 잘 읽고, 듣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제가 읽어본 책만 조금 압니다.
한스님이 읽어본 책중 제가 알지 못하는
책들도 부지기수일 것입니다.
독서 취약이란 말씀은 겸손하신 말씀입니다.
개딸들이나 페미들의 행동들도 군중심리로 이해
가능할 것 도 같습니다.
한스님, 주말오후 편히 쉬세요, 건필하시고요...